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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18.09.15

로고 전쟁

버버리와 셀린느의 로고가 바뀌었다. 별 일 아닌 것 같은데, 다들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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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www.imaxtree.com
최근 패션계 최대 관심사는 곧 공개될 두 디자이너의 새로운 컬렉션이다.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와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둘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둘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SNS를 통해 대대적인 로고 교체를 선언한 것. 디자이너들은 모두 고딕체를 선호하는 건지, 심지어 모던한 느낌마저 상통하다. 반듯해진 로고의 모습이 아직 낯설긴 하지만, 동시대적인 재해석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그런데 왜 버버리와 셀린느의 기존 팬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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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www.instagram.com
티시가 바꾼 건 로고만이 아니었다. 버버리의 클래식한 하우스 체크를 대신할 새로운 모노그램을 함께 공개한 것.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의 이름에서 가져온 T와 B를 엮은 패턴은 오렌지와 베이지 컬러만을 사용해 뜻밖의 산뜻함을 자랑한다. 새 로고와 이 대담한 모노그램 디자인은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아트 디렉터 피터 사빌의 도움으로 완성됐다고. 티시는 버버리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터 사빌과 주고 받은 이메일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공들여 만든 모노그램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티시는 9월 17일 버버리 데뷔 쇼를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모노그램을 활용한 #ThomasBurberryMonogra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뉴욕과 상하이에는 커다란 모노그램 곰인형이 설치되고 런던, 뉴욕, 밀라노, 홍콩 등의 주요 버버리 매장은 이미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모노그램으로 포장되어 있는 상태. 덕분에 하우스 특유의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사랑했던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중이지만, 미래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우리는 이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지난 17년이란 긴 세월 속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버버리의 모습에 열광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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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www.instagram.com
사실 버버리보다는 에디 슬리먼이 만들어나갈 셀린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지난 9월 3일, 셀린느 인스타그램 피드의 모든 게시물이 삭제되고 새로운 로고를 업로드했을 때까진 두근거리는 마음이 더 컸다. 전적이 있었던 터라 이브 생 로랑을 생 로랑으로 바꿨을 때만큼 파격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았고, 액센트 하나 없앤 것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으니까. 문제는 몇 일 뒤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한 광고 캠페인 이미지였다. 언제나 그랬듯 그가 직업 촬영한 흑백 포트레이트 사진은 아름다웠지만, 어딘지 생 로랑 시절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기 때문. 전체적인 의상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언뜻 보이는 블랙 시퀸이나 유려한 가죽, 화려한 베일 장식은 에디 슬리먼의 록 스피릿을 떠올리게 했다. 일각에서는 레이디 가가가 들었던 에디의 첫 셀린느 백이 공개되었을 때 이미 눈치를 챘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가방 역시 생 로랑을 연상시켰다). 피비 필로의 셀린느가 정답이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그녀가 구축한 우아한 미니멀리즘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절충안을 찾는 대신 그녀의 아카이브를 모두 삭제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 에디가 셀린느를 애정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궁금할 뿐이다. 결과는 9월 28일 파리에서 알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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