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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1.01.27

강혁의 무한한 가능성

강혁의 듀오 디자이너 최강혁과 손상락이 제16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굵직한 퍼포먼스로 패션 월드의 슈퍼 루키로 떠오른 이들의 도전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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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의 듀오 디자이너 최강혁과 손상락.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제16회 삼성 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낙점됐다. 최강혁&손상락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느 해보다 값진 상이다. 브랜드를 론칭하고부터 지금까지 정확히 9번째 시즌을 맞았다. 초심을 잃지 말라고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수상이 좋은 자극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독창성, 완성도, 시장성을 포함해 다양한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소감을 이야기해달라. 최강혁&손상락 브랜드 강혁은 인공, 소재, 균형이 세 가지를 모토로 전개하고 있다. 현실과 브랜드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 인공 소재를 완성도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 등 디자인을 향한 집념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듀오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데 브랜드명은 디자이너 최강혁의 이름인 ‘강혁’이다. 최강혁 이름을 건 브랜드가 신뢰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손상락 강혁의 졸업 작품 전시가 브랜드의 출발점이 됐다. 에어백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컬렉션에 매료되어 2017년 2월, 그러니까 세 번째 시즌부터 합류했다.
졸업 작품의 메인 아이디어로 왜 에어백을 주목했나. 최강혁 자동차 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에어백의 바코드, 로고, 스티치 등이 조형적으로 근사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모든 회사가 반복적인 디테일을 활용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졸업 작품부터 지금까지 에어백은 강혁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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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2021 S/S 컬렉션은 에어백의 흰 소재와 빨간 스티치, 그래픽적인 바코드에 주목했다. 3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컬렉션 전시.
강혁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왔다. 2018년 뮤지션 에이셉 라키가 자신의 ‘Tony Tone’ 뮤직비디오에 강혁의 옷을 입고 등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최강혁&손상락 에이셉 라키의 스타일리스트인 한센이 연락해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후에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한 파티에서 에이셉 라키를 만났고 옷이 마음에 든다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말해준 추억도 있는데, 당시 그가 많이 취해 있어 기억을 할지는 모르겠다.
2019년에는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리스트까지 선정되지 않았나. 최강혁&손상락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패션 관계자들한테 참가 권유를 받아 세미파이널 최종 20인의 후보에 올랐다. 선정 이후 더 많은 패션 관계자들을 알게 되고, 도버스트리트마켓과 레클레어를 포함해 다양한 스토어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컬렉션을 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강혁 주제를 표현하는 소재와 밸런스다. 과한 실루엣이면 디테일의 축소를, 단순한 실루엣이면 디테일의 확장에 집중한다. 특히 원단이 가진 순수함과 옷에 들어가는 디테일은 브랜드 강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실험적인 동시에 그로테스크한 매력이 그것이다. 손상락 구매력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에어백의 가시적 요소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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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포장한 2021 S/S 컬렉션 제품.
2021 S/S 컬렉션과 2020 F/W 컬렉션은 어떻게 다른가. 최강혁&손상락 2020 F/W 시즌에는 테크니컬한 실크스크린, 가먼트 다잉을 통한 이염을 중심으로 여성복 라인까지 디자인 영역을 확대해 전개했다면, 2021 S/S 시즌에는 바이크 웨어의 보호대에서 영감 받아 디테일에 초점을 맞췄다.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21 S/S 컬렉션에는 남성복에만 집중했다.
메시부터 메탈릭, 니트 소재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의 믹스매치가 재미있다. 소재를 고를 때 제일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 최강혁&손상락 소재의 컬러와 두께를 가장 중요시한다. 원단의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에 브랜드를 론칭할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소재에만 집중했다. 많이 팔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예상외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용적인 아이템의 필요성을 느꼈다. 뻣뻣한 나일론 대신 면과 초극세사 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과 실용적 측면에 초점을 둔 아이템을 동시에 생산하기 시작했다.
독창성과 시장성을 한 번에 확보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최강혁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실루엣에 많은 디테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손상락 방대한 리서치가 많은 도움이 된다. 시장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 시점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획해 디자인에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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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닝 디테일이 돋보이는 2021 S/S 컬렉션 룩. 2 2020 F/W 컬렉션 중 여성복 라인. 손상락의 그래픽 작업이 돋보인다. 3 타이어에서 영감 받은 리복 협업 스니커즈 ‘프리미어 리드 모던’.
듀오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보면 의견이 맞지 않는 순간도 있을 테다. 그럴 땐 어떻게 하나. 최강혁&손상락 지속적으로 대화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합의점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 포인트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로 다른 생각이 합쳐졌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즐기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라는 시절 속에 살게 됐다. 두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패션의 미래가 궁금하다. 최강혁 미래엔 의미 없는 기술적 결합이 돋보이는 의복보다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옷이 주목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손상락 진입 장벽이 보다 낮아지지 않을까.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패션을 즐기고 향유할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21세기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은 행운이다.
SFDF 우승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후원금 10만 달러로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계획인가. 최강혁&손상락 브랜드의 시설과 설비에 전부 재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영역에 도전하고 싶나. 최강혁 실용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옷을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동시에 단순하면서도 예뻐야 한다. 심미적 기준을 갖춘 옷이면 좋겠다. 손상락 회계, 법, 경영 이론 등 경영학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
#디자이너 # 패션 # 스타일링 # 스타일 # 듀오 # 강혁 # SFDF # 최강혁 # 손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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