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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2020.10.05

코로나 시대에도 화장품은 사야하니까

매장을 방문하거나 택배 기사님을 마주하려니 걱정부터 앞선다. 스킨십을 최소화한 언택트 쇼핑,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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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화장품 쇼핑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오프라인 매장.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이 금지되며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됐다. 테스트도 문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립 테스터의 경우 비말 접촉 가능성도 크다. 전례 없는 상황에 뷰티 브랜드는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경로를 모색 중이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아모레 스토어가 오픈했다. 매장에 마련된 언택트존에서는 제품을 꺼내도 직원이 말을 걸지 않고, 필요한 경우 QR코드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R(증강현실) 메이크업 키오스크 앞에 서면 제품을 바르지 않고서도 화장 전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에스티 로더는 매장에 배치된 아이패드 속 유캠 앱으로 립 컬러를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에서 나아가 베스트셀러인 더블웨어 파운데이션까지 추가로 매칭할 수 있게 했다. ‘아이매치 쉐이드 엑스퍼트’는 카메라로 피부톤을 분석해 찰떡 셰이드를 찾아주는 동시에 피부보다 어둡거나 밝거나, 또는 쿨톤이거나 웜톤이길 원하는 취향별 셰이드를 실패 없는 범위 내에서 골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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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상 메이크업은 ‘집콕’ 중에도 가능하다. 랑콤과 맥의 공식 웹사이트에 마련된 ‘버츄얼 트라이온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동해 제품을 바른 모습을 화면에 구현해준다. 메이크업뿐만이 아니다. 러쉬는 디지털 데모 영상을 통해 비누, 마스크 등의 제품을 원하는 피부 키워드에 맞춰 소개한다. 매장 직원의 친절한 설명은 제품 클로즈업으로 이어지며, 실제 사용 모습까지 디테일하게 담아 매장을 방문한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제품을 추천받고 싶을 땐 온라인 피부 진단 서비스가 대안이 된다. 닥터지는 피부 타입을 분석해주는 기존 바우만 테스트에 컬러 차트 시스템을 추가했다. 배송된 컬러 차트를 얼굴에 대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빛과 조명의 차이에 관계없이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미리 테스트를 해볼 수 없잖아’ ‘마음에 안 들면 환불 비용은?’ 같은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적극 보완한 브랜드도 있다. ‘7일 사용 0원’이라는 파격적인 문구의 주인공 달바는 워터풀 프레쉬 선크림의 출시를 기념해 결제 없이 제품을 주문 사용한 후 마음에 들면 결제를, 원치 않으면 7일 이내에 무료로 반품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가 지난 8월 전개한 언택트 시향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향수 구매 시 샘플을 함께 배송해 시향해본 다음 구매를 원치 않으면 반품이 가능하다. 에디터와 같은 아날로그형 인간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띵동, “택배 왔습니다”. 비대면 배송으로 초인종 소리는 자취를 감췄지만 이를 대신하는 휴대폰 알림 소리는 잦아졌다. 배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샤넬 뷰티가 입점했고 이솝 역시 선물용으로 가장 사랑받는 제품으로 구성된 카카오 기프트 단독 듀오를 출시했다. 콧대 높은 럭셔리 상품마저 문 앞에서 만날 수 있게된 것이다. 배송 시간은 또 어떠한가? 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은 주문 3시간 안에, 랄라블라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통해 주문 1시간 이내에 화장품을 배달하며, 롭스도 롯데온 앱을 통해 1시간 배송 서비스에 합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디힐, 아이소이, 토니모리는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에, 리듀어, 쿠오카는 새벽 배송 앱 마켓컬리에 입점했다. 화장품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음식 수준으로 총‘ 알 배송’되는 것이다. 치열한 배달 전쟁.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빠름의 미학’을 추구하는 한국인에게 구미가 당기는 서비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언택트 쇼핑의 시대. 편리함을 더한 부분은 칭찬해 마땅하나 포장 쓰레기와 배송 기사의 안전, 보안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포장재 혁신과 배송 안전교육, 보안 강화가 절실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언택트 쇼핑, 가치 소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판매 경로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 전에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집에서 잠자코 소원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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