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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8.08.07

취향 수집

물건은 그 사람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모으는 수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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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ㅣ예전에 성냥은 흔한 일용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성냥 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점점 찾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성냥갑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기호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오이뮤 프로젝트를 2013년부터 진행 중이다. 그 후로 세상의 성냥이란 성냥은 모두 수집했다.

MY FAVORITE ITEMㅣ수집한 성냥 중 가장 아끼는 것은 UN 팔각성냥.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1950년대 이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근현대사의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UN 팔각성냥은 이미 단종됐다. 현재 값싸게 유통되는 것은 중국산 모조품으로 내가 소장한 건 UN 팔각성냥 공장 사장님께 단종 직전 마지막으로 생산한 분량을 직접 전달 받은 것이다. 오이뮤에서 새로 디자인한 제품이기도 하다.

COLLECTIONㅣ최근에 만난 수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수집은 곧 연애’라고.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첫눈에 반해 가지고 싶고 늘 가까이 두고 싶으니까. 동시대의 것부터 수집하면서 점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고 수집품의 탄생과 그 배경까지 꿰뚫고 싶어지는, 다소 집착스러운 연애인 셈이다. 그래서 요즘도 외국에 나가 성냥을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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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콜렉터’로부터 선물받은 국내 성냥 산업의 전성기 때 만들어진 성냥. 얇은 나무 판에 성냥 머리가 알알이 제작된 것으로 요즘에는 보기 힘든 형태다.
2. 불리1803이 국내에 생기기 전에 파리의 매장에서 구입했다.
3. 1800년대 스페인 의복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리즈의 일부. 성냥개비 또한 나무가 아닌 수수깡과 같은 식물 줄기로 이뤄졌다.
4. 프라하의 알퐁스무하 미술관에서 기념으로 샀다.
5. 스톡홀름의 HAY에서 산 성냥. 마찰을 일으켜 불을 켜는 적린이 패턴처럼 인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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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루이 14세 때부터 프랑스 왕실에 밀랍초를 납품했던 트루동 가문의 씨흐 트루동에서 구입했다.
7. 노르웨이 성냥. 성냥은 북유럽에서 처음 개발됐다. 본고장에서 건너온 것이라 특별하다.
8. 파리 시내의 상점에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구입했다.
9. 마지막 국내 성냥 공장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북 의성 성광성냥공업사에서 구입한 것.
10. 태국의 마지막 성냥공장에서 구입한 태국의 국민성냥.
11. UN 팔각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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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ㅣ본래 무언가를 항상 모으는 습관이 있었다. 독특한 모양의 빈티지 램프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6~7년 전. 내 머릿속에 빈티지 램프는 항상 심플한 모양에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가 들어간 더치 스타일이었다. 어느 날 섬세하게 가공된 유리 모양에 단단한 우드 보디로 마감된 조그마한 사이즈의 테이블 램프 사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했다. 그 후 독특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지속적으로 찾았다.

MY FAVORITE ITEMㅣ‘버섯’이라는 오브제를 좋아한다. 그래서 버섯 모양 램프를 수집하는 중이다. 버섯 램프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보고 싶은 혼자만의 욕심으로 망원동 ‘freaks’에서 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중 브라운톤의 오묘한 그러데이션 색상에 글로시한 유리로 만들어진 버섯 조명을 가장 아낀다. 그냥 봐도 예쁘고 불을 켜면 더 예쁘다.

COLLECTIONㅣ삶 자체. 어느 순간 나는 항상 무언가를 계속모으는 사람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본격적으로 ‘빅슬립’을 운영했다. 어느새 수집은 자연스러운 일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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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털 모양에 진한 그린 컬러가 포인트인 조명. 내가 모으던 대표적인 램프 중 하나다. 슬로베니아 셀러에게서 구매했다.
2.독일 여행 중 들른 빈티지 가구, 소품 가게에서 찾은 램프. 전체가 크롬 소재로 만들어졌다. 사랑스러운 민트, 골드 컬러가 포인트.
3. 아르데코 무드의 손램프. 도자기 소재로 만들어졌다. 양손 가운데에 놓인 구는 파손이 되어 다른 것으로 대체해뒀다. 현지 유학생의 도움으로 프랑스에서 구입했다.
4. 옐로 컬러, 글로시한 구 모양이 조화로운 램프. 불을 켰을 때 더 예쁘다. 독일 셀러에게서 구매했다.
5. 꽃잎 모양과 그러데이션 컬러가 사랑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램프. 일본 여행 중 발견했다.
6. 전구 모양의 테이블 램프. 가장 최근의 수집품이다. 네덜란드의 셀러에게서 구입했다.
7. 버블 모양의 예쁜 빛그림자를 만들어주는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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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ㅣLP로 노래를 듣기 시작한 건 5년 전이다. 한두 장 사놓은 LP가 아까워 턴테이블을 구입했는데 노래가 아닌 앨범을 통째로 듣는 재미에 빠져 듣고 싶은 앨범을 LP로 구입하다 보니 어느덧 1000장이 넘었다. 가장 처음 구입한 것은 스코틀랜드 밴드인 벨 앤 세바스찬의 . 당시 좋아하던 앨범이라서 구입했다. 그리고 어느 추운 겨울밤에 이 앨범에 수록된 ‘Fox in the Snow’가 너무 듣고 싶어서 턴테이블도 함께 구입했다. LP로 노래를 들으면 어릴 때처럼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듣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20~30분마다 일어나서 판을 뒤집어야 한다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다. 여자친구랑 키스를 하다가도 중간에 멈춰야하니까.

MY FAVORITE ITEMㅣ없다. LP란 게 어차피 소모품이라서 수만 번 들으면 테이프가 늘어나듯 LP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한다. 특별히 아낀다고 해서 재생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

COLLECTIONㅣ듣고 싶은 앨범을 한두 장씩 사 모으다 보니 지금 지경이 됐을 뿐. 이사를 할 때면 LP 옮기는 게 큰일이다. 다시는 뭘 사서 모으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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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ZA [Ctrl]ㅣ요즘 나오는 앨범도 LP로 나온다. 이 앨범 안에는 MP3로 들을 땐 몰랐던 SZA의 일러스트가 들어 있다.
2. Fat Boy Slim [You’ve Come A Long Way, Baby]ㅣ남대문 지하상가에서 발견하고 뛰어가서 구입했다.
3. Honne [Gone Are The Days]ㅣ친한 형이 생일 선물로 준 이 앨범 덕에 혼네를 듣기 시작했지만 공연엔 가지 않았다.
4. Belle and Sebastian [If You’re Feeling Sinister]ㅣ처음으로 구입한 LP.
5. Tastsuro Yamashita [For You]ㅣ요즘 핫한 일본 시티팝의 대표적 뮤지션인 야마시타 타츠로의 대표작.
6. Joni Mitchell [Big Yellow Taxi]ㅣ런던 V&A에서 열린 로큰롤 전시에서 구입한 한정 판매 싱글 앨범. 지금은 가격이 거의 10배 정도 뛰었다고.
7. Mayer Hawthorne [Just Ain’t Gonna Work Out]ㅣ메이어 호손은 좋아하는 뮤지션이지만 이 앨범은 하트 모양이 예뻐서 구입했다.
8. Blood Orange [Cupid Deluxe]ㅣ독특한 재킷만큼 재미있는 음악을 하는 블러드 오렌지의 앨범. 집에서 혼술 하며 들으면 나도 모르게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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