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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8.10.16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 2. 노여진, 송지영

무결점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들. 일러스트레이터 노여진, 로얄그로서리 대표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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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혼자서 작업을 하는 그녀 곁에는 반려견 로니가 늘 함께한다. 그녀에게 로니는 성격까지 완벽한 무결점 파트너다.
Q 로니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로니는 낯을 거의 가리지 않아서 밖에 나와서도 적응을 잘한다. 사람 좋아하고 특별한 장기는 없지만 웃기는 행동을 많이 한다. 엉뚱한 매력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여러 사람에게 큰 웃음을 준다.
Q 로니를 키우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로니를 귀엽다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사람들에게 이런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괜히 뿌듯하다.
Q 반려견을 키우면서 깨진 낭만은?
강아지는 생각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로니는 주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강아지임에도 잠깐 외출하고 돌아오면 차 소리나 발걸음 소리만 듣고 문 앞에 나와서 기다린다. 강아지에게 주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존재다.
Q 반려동물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개인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견종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강아지를 자주 산책시킬 수 없는 경우라면 활동량이 큰 견종은 피하는 게 좋다. 늘 예상치 못한 사고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했으면 좋겠다. 동물을 데려올 때는 어떤 질환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로니도 키우다 보니 발견된 만성 피부염이 있는데 약도 먹여야 하고 냄새도 관리해줘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본 뒤 결정해야 한다. 책임감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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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니를 모델로 작업을 하기도 하나?
따로 그림을 그리지는 않는다. 취미로 도자기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종종 로니를 모델로 작품을 만들곤 한다.
Q 다른 동물을 입양할 계획도 있나?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굳이 찾아서 입양하고 싶지는 않다. 언제든 기회가 돼서 우연한 기회에 내게 올 아이가 있으면 온다고 생각한다. 다만 로니가 다른 동물이 자기에게 지나치게 관심 갖는 걸 견디기 힘들어해서 힘이 넘치는 아이는 힘들 것 같다.
Q 로니를 키우면서 관심을 갖게 된 사회문제가 있다면?
강아지를 데리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경 쓰인다. 한동안 문제가 됐던 강아지 목줄이나 입마개 착용 때문에 강아지를 키운다는 사실만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 늦은 새벽 작업이 끝나고 산책을 나가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공원에 종종 풀어주곤 했는데, 이제는 상상도 못한다. 사실 강아지를 줄에 묶고 입마개를 하는 것보다 교육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 강아지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통제할수록 힘들어한다. 과거 독일 여행에서 가장 놀란 것이 강아지도 신호를 지키고 주인이 들어간 가게 앞에서 목줄 없이 가만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모습이었다. 독일은 반려동물을 들이면 매너 교육이 필수라고 하더라. 사람들 또한 억지로 그들을 만지려고 하지 않는다. 제도적으로나 의식적으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로니도 목줄을 하지 않은 큰 개한테 물려서 많이 고생했는데, 이런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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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마틸다와 4년째 동거 중이다. 마틸다를 만나고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고양이 장난감 브랜드 로얄그로서리를 론칭했다.
Q 마틸다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혼자 있으면 외로울 것 같아 두 마리 정도 입양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페어 이름을 구상하다 영화 <레옹> 속 마틸다와 레옹을 생각했는데 틸다가 다른 고양이와 함께 있는 걸 힘들어하더라. 둘째는 진작에 포기했다.
Q 한 달 관리비는 어느 정도인가?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사료와 화장실 모래값 정도다.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틸다의 경우 예상치 못한 병원비가 많이 나갔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았다. 지난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로 한 달에 한 번꼴로 병원에 갔다. 비싼 검사를 해도 병명을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고양이의 삶의 질이 달린 문제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의뢰를 했다. 다행히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인 식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은 단일 성분 사료만 먹인다.
Q 공간 또한 틸다를 위해 바꾼 부분이 있나?
사무실 겸 집인 이 원룸을 틸다 때문에 선택했다.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복층은 애초에 후보에서 제외했고, 큰 창문이 있어 틸다가 햇살을 마음껏 쬘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 높이 오르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책상이나 선반을 계단 형식으로 구성했고 스테퍼를 곳곳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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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려묘에 대한 낭만을 가진 사람이 입양 전 꼭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은?
고양이는 함께 활동하는데 공간 제약이 많은 동물이다. 틸다를 키운 뒤로는 휴가를 간 적이 없다. 영역동물이다 보니 호텔링을 하기도 어렵고 지인에게 맡기기도 힘들다. 입양 전에 틸다의 병을 몰랐던 것처럼 돌발상황에 대비한 여유자금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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