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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8.12.15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2018 힐링 콘텐츠

웹툰 작가 윤파랑, [효리네 민박] PD 마건영, 작곡가 김현우의 힐링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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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면 다 안정되는 줄 알잖아요. 그런데 막상 숨 가쁘게 취업 전쟁을 끝내고 직장인이 되면 참 별거 없는 거죠. 돈을 벌어도 쪼개 써야 하고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 일이 진짜 나랑 맞는 것인가 하는 고민 등 불확실한 의문만 품게 되잖아요. 나뿐만이 아니라 남들도 다 그렇구나 하는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1인용 기분]의 인기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또 다른 위로로 다가온다. 지난 1년간 우리를 위로했던 웹툰 [1인용 기분]은 지독히 현실적이었다. 출판사와 광고회사를 거친 5년간의 사회생활과 그녀의 지인들이 직접 겪은 일을 작품에 녹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좋게 말하면 세심하고 나쁘게 말하면 소심한 부분이 있어요. 특히 사회 초년생일 때는 상사한테 당당하게 바른말을 할 수 없잖아요. 자신을 인정하며 당당해지는 어른의 성장담을 위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작품 속 윤파랑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다. 그녀가 작품을 기획하며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중 하나는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 “회사에서는 괜찮다는 말을 제일 자주 하면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며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오늘을 살아내는 직장인을 위로하기 위한 차기작은 아직 논의 중에 있지만 머지않아 더 용감하고 따뜻한 온기를 머금고 돌아올 것이다.
웹툰 작가 윤파랑을 위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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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 과거에는 사랑을 받는 것만큼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을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고양이를 키우고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무 대가 없이 열렬히 좋아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으니 스스로를 향한 믿음같은 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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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자기 감정이나 생각을 내뱉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실천해봤는데 정말 효과적이더라. 작품을 연재하며 누군가 윤파랑 캐릭터를 포르노 형태의 2차 작업물로 제작하는 사건이 있었다.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나 회의감이 심하게 몰아쳤다. 해외 사이트라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지만 여전히 수사는 진행 중이다. 당시 이 방법이 꽤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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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2마리와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다. 22마리 고양이는 모두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길냥이다. 대단한 기술이나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지 않지만 구조된 아이들이 배부르고 등 따습게 지내는 걸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열심히 벌어서 나도 더 활발히 길냥이를 돌봐줘야겠다는 투철한 의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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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에게 힐링을 선사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막]. 이효리라는 대단한 스타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는 사실과, 화면 가득 펼쳐지는 소복이 눈 쌓인 고요한 겨울의 제주 풍경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대리 만족과 위로를 느꼈다. 프로그램을 만든 마건영 PD에게도 [효리네 민박]은 여러모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여러 유형의 PD가 있지만 원래 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계획하고 일일이 디렉팅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일을 하면서 힘들었죠. [효리네 민박]은 처음으로 한발 떨어져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풀어놓고 촬영한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이 잘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든 일이든 어느 정도 힘을 빼고 흘러가는 상황에 맡겨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덕분에 삶을 대하는 자세에 변화가 생겼다는 그는 요즘 다양하게 즐기던 취미도 차차 줄여나가고 있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닌다거나 뭔가를 배운다거나 부지런히 움직여야 좋은 건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했죠. 그런데 이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충전의 시간이 가장 큰 위로가 돼요.”
PD 마건영을 위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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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회사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캠핑이다. 자연 속에 앉아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거나 모닥불을 쬐며 멍 때리면 기분이 좋다. 세상만사 걱정과 시름이 사라지는 위로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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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특히 힘들고 지칠 때 백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의 힘을 주는 것이 음악인 것 같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만 들었지만 이제는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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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리 출장을 갔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랜만에 듣게 된 앨범인데, 거의 한 달째 듣고 있을 만큼 큰 위로를 준다. 특히 앨범 트랙 중 [오랜만에]라는 곡은 노래를 처음 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순수했던 감정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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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 받은 노래를 떠올리면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빼놓을 수 없다. 3월 20일 음원이 공개된 후 11월까지 아이돌과 음원 강자들의 추격에도 꾸준히 음원 사이트 20위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선아·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삽입곡인 이 노래는 가슴 절절히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한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택했다.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등의 가사는 남녀 관계뿐 아니라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로 해석될 수도 있어요. 발매 전에 어머니께 들려드렸는데 가사를 듣자마자 본인 마음 같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직접적으로 사랑을 전하고, 이별해서 슬픈 내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가사, 잔잔하게 흘러가는 멜로디에 폴킴의 읊조리는 듯한 보컬까지 더해져 한 해 동안 우리의 귓가를 촉촉이 위로했다.
작곡가 김현우를 위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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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듣고 깜짝 놀랐던 노래. 이렇게 예쁘게, 마음에 와닿게 가사를 쓴 아이유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향성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가사에서 전해졌다. 특히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사랑한다는 말이에요"라는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정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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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뒤늦게 이 드라마에 빠졌다. 그 시절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잊고 지냈던 친구와의 우정, 가족의 정을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지금 들어도 좋은 그 시절의 음악들을 다시 들은 것만으로도 충분한 드라마였다. 한동안 흥얼거리며 수록곡을 부르기도 했다. 직접 경험해본 시대는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감정에 많이 공감했고, 또 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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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이 있다. 열정은 넘치지만 그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아 고군분투 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였다. 서툴게 정의를 꿈꿨고, 열정만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던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도 좋았지만 특히 음악이 정말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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