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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1.12

2019 살롱 문화 트렌드

취향과 흥미에 이끌린 세련된 만남의 형태를 우리는 2019년식 살롱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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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은 전통적인 살롱의 형태와 가장 많이 닮아 있다. 서울의 골목 구석구석에 생긴 독립서점은 대표의 취향으로 큐레이션된 책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1차 선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취향의 적중률 또한 높다. 독립서점에서 발전된 형태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독서토론 모임이 있다. 대표의 안목으로 고른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이게 된다. 독립서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북바이북의 작가스테이지, 최인아 책방의 북클럽, 서촌 그 책방의 독서모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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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도저히 움직일 용기가 나지 않는 운동도 2인 이상이 함께하면 의무감에 몸을 움직이게 된다. 크로스핏이나 필라테스와 같이 소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운동이 각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땀을 흘릴 때 더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러닝 크루, 라이딩 크루 등을 찾는 열정은 소모임과 같은 어플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가벼운 운동을 넘어 클라이밍, 서핑, 복싱 등 장비와 전문성이 필요한 운동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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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코워킹]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유 오피스가 속속 등장했다. 잔인하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공간을 나눠 쓰기 위해서인가 했는데 잘나가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의 일부가 공유 오피스로 들어가 사무실을 차리는 걸 보면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이들이 공유 오피스에 들어간 이유는 공용 공간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동선에서 창의적인 일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모이니 참신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 특화된 공유 오피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사업에 전문화되었다. 사무실 안에 룩북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는 물론 계약 택배, 장인이 상주하는 수선실도 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에이라운지는 "건축"이라는 주제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입주 예정이다. 입주자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강연 또한 자체 콘텐츠로 기획 중이다. 낮에는 코워킹 스페이스로, 밤이 되면 펍으로 바뀌는 얼리브라운지는 요가와 라이프스타일 강좌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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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의 열풍과 더불어 사적인 행복의 가치가 점점 높아진다.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조건으로 공간에 대한 애착이 커지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곳을 취향껏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가꾸는 것을 넘어 타인을 초대해 사적인 취향을 공개하는 프라이빗 모임이 열리기도 한다.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타인의 안목을 큐레이션해 만남을 이어주는 덕분이다. 작가의 작업실이나 쇼룸에서 열리는 원데이 클래스와 남의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공연장이 아닌 집이나 사무실, 카페에서 아티스트를 초대해 열리는 콘서트 소파사운드도 마찬가지다. 은밀한 공간을 오픈하는 만큼 더 끈끈한 취향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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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름이 특정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관되는 곳들이 있다. 홍대와 문래동, 을지로와 같은 공간에서는 옆 사람들과 친해지고 합석을 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네의 색이 짙은 지역인 경우 고유의 분위기를 형성해 자연스레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놀고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카페나 바에서 빈번하게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 또한 마찬가지. 공연이 끝나면 아티스트는 자리로 돌아와 관객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나름의 커뮤니티를 구성한 문래문화살롱은 문래동을 시작으로 연희동, 경기도 양평에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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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를 제외하고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집.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셰어하우스를 찾던 사람들에게 이제 하나의 조건이 더 붙는다. 생활을 공유하는 동시에 가치관까지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다. 기왕이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도 자기계발에 사용하기 위해 끼리끼리 뭉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실제로 몇몇 셰어하우스에서는 까다로운 면접 과정을 통해 입주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성수동에 위치한 디웰하우스는 비영리재단인 루트 임팩트가 운영한다. 이곳의 입주자들은 "체인지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을 선별하고 정기적으로 미션을 수행한다. 스타트업 출신의 대표가 운영하는 하품하우스의 경우 자연스레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모이는 형태가 됐다. 주거 기반의 커뮤니티로 다져진 이들은 밤낮없이 미래를 위해 반짝이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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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싱글족, 딩크족 등 각종 [족]의 등장은 그들끼리의 결속력을 강화시킨다. 이를 겨냥해 등장한 공간은 사람들을 더욱더 끈끈하게 묶는다. 강아지 전용 세탁소 크린펫과 반려동물 전용 스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포지티브, 강아지 유치원과 같은 곳은 보호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와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세탁소 워시타운 또한 옷의 가치를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단골 아지트다. 키덜트를 위한 게임방, 장난감 가게와 같은 공간에 모이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 남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우리들의 문화를 기반으로 탄생한 공간이 사람들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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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수업은 가장 익숙하고 대중적인 살롱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공통된 목표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수업에 참여하는 만큼 관심사와 열정 또한 비슷하다. 전문성 있는 수업이라면 업계 사람을 만나고 라이프스타일까지 비슷해 더 많은 것을 나누는 각별한 사이로 발전하기도 한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사비를 투자해 강사를 초청하고 강연을 여는 등 콘텐츠를 무기로 모임의 수준을 유지하려는 유료 멤버십 커뮤니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토와 트레바리와 같이 일정 비용을 주고 전문성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적 탐닉을 하는 사람들 또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트레바리의 경우 독서모임 기반의 커뮤니티를 확장해나가며 2019년까지 1만 명이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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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시간적 문제 때문에 도저히 혼자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책을 만들거나 장사를 하거나 하는 등의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 문학 커뮤니티 안전가옥에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문학 작품을 쓰기도 한다. 망원동에 위치한 어쩌다 가게 또한 나날이 오르는 임대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도시 양봉을 하는 어반비즈서울 또한 마찬가지. 혼자라면 도전하기 힘든 사회적, 개인적 도전을 함께함으로써 판을 키우고 성공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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