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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10.10

뮤지컬 여성 캐릭터의 현대적 해석

예쁘고 청순하지 않은 뮤지컬 무대 위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해석이 반갑다.

뮤지컬은 화려하다. 넓은 무대를 채우는 음악과 조명, 잘 짜인 춤과 출중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매혹한다. 1시간을 훌쩍 넘는 방대한 서사에는 주로 중세시대의 유럽과 신화적 인물의 이야기가 담긴다.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는 시대를 반영해 완성한 뮤지컬 캐릭터가 탄생한다. 하지만 그 범주에 여성을 욱여넣었을 때 주요 관객들의 몰입과 감동은 확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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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공개한 인터파크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객석을 채운 여성 관객이 전체 관객의 75%를 기록했다고 한다. ‘혼공족’ 중 20대 여성의 비율은 무려 31.5%다. 이들에게 무대 위에 등장한 구시대적인 여성의 모습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행히 최근 창작 뮤지컬을 기점으로 펼쳐지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띈다. 뮤지컬 무대가 조금씩 여성 서사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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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대작의 변화는 <시라노>다. 17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화려한 언변과 검술 실력에 낭만적이기까지 하지만, 크고 흉한 코 때문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시라노>에는 그가 짝사랑하는 여자 록산이 등장한다. 초연 당시 청순하고 해맑은 성격을 가진 전형적인 첫사랑 스타일의 록산은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진취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큰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를 놀리는 아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여성문학지를 만들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검술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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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의 일대를 다룬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기네비어 또한 반가운 캐릭터였다. 중세 기사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작품에 아더와 칼싸움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기네비어는 아더의 나약한 정신을 개혁하고 일깨우는 역할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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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속 에스더는 여전히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여성이지만 그녀의 현명함과 지혜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풍성해졌다. 촘촘하고 극적인 여성 서사에 대한 변화에는 최근 여성 일생을 그린 작품의 인기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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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의 서사를 다룬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5년 만에 귀환해 순항 중이고 올해 초에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생을 다룬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와 <호프> 또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매 시즌 현대적 해석이 가미되어 진화하는 다양한 요소 중 가장 늦게 변화를 마주하기는 했지만, 여성 캐릭터의 발전된 연출과 해석은 관객에게 관람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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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EMK 뮤지컬컴퍼니, 뉴컨텐츠컴퍼니,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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