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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2.28

셰프 대신 밭으로, 밭으로

요리 프로그램에서 셰프가 사라졌다. 셰프의 자리를 대신하는 건 농어민과 자영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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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BS <골목식당>
콘텐츠 업계에서 F&B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음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며 이게 또 시청자에게 잘 먹힌다. 식문화를 대하는 문화와 경험이 대폭 상승한 국민들의 수준 덕분에 그 세계는 더 확장되고 깊어졌다. 일종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탁월한 기획력이 더해진 요리 프로그램은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모양으로 찾아왔다. 요리 과정을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전형적인 모습에서 방영 시간대부터 형태까지 전부 바뀌었다. ‘스타 셰프’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킨 요리 예능부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장르, 모르는 사람의 집을 두드려 한 끼 얻어먹으며 남의 집 식탁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외국에서 한식을 주제로 장사를 하기도 했다. 음식의 다양한 요소를 조명한 요리 예능의 최근 트렌드는 다름아닌 ‘과정’이다. 밭에서 난 식재료가 요리가 되어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식탁 경제에 카메라를 비추기 시작한다. 시장경제에 주목한 예능의 시작은 <골목식당>이었다. F&B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백종원을 필두로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감동과 분노를 동시에 전하며 크고 작은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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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BS2 <편스토랑>
이후 편의점과 연계해 가격부터 조리 과정까지 스타가 직접 관여해 신상 메뉴를 개발하고 메뉴 대결을 통해 우승한 제품을 전국 편의점에 출시하는 <편스토랑>이 방영됐다. 매 회 요리 대결을 펼칠 때 메뉴 주제는 우리 농산물로 한정했다. 쌀, 밀, 돼지 등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식품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국산 먹거리 소비가 촉진된다. 실제로 우리 쌀을 주제로 출시된 마장면은 한 달 만에 60톤이 메뉴에 사용되었고, 우리 밀을 사용해 출시한 파이 역시 우리 밀을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을 소비하며 수익금을 농가에 기부하는 선한 자극은 유해한 콘텐츠가 판치는 예능에서 반가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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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BS <맛남의 광장>
지난 1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맛남의 광장> 역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요리를 추구한다. 지역 특산품이나 로컬 푸드를 활용해 전국 방방곡곡 휴게소와 고속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장사를 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다.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된 백종원의 레시피는 사용된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상세히 공개한다. 때로는 인맥을 활용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못난이 감자 30톤을 이마트에 납품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일정한 주기로 찾아오는 농어민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방송은 일종의 사회 공헌 활동이다. 신선한 재료와 선한 유통, 착한 소비가 이뤄낸 시청률과 농어촌의 성과는 시대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일지 모른다. 미디어의 지형도 위에 새로운 경제 흐름을 완성한 콘텐츠의 진화는 미디어의 이로운 영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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