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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7.04

새로운 가족 서사

요즘 드라마 속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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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전까지 결혼과 출산은 가족을 이루는 큰 축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고, 사람들은 그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비혼, 동거, 사실혼, 이혼 등 다양한 형태로 가족을 결정한다. 물론 가족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흔히들 부모와 자녀의 단란한 가정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제 혼자 살 수도 있고 친구나 동물과 반려할 수도 있다. 대중문화의 중심이자 가장 오래된 포맷 중 하나인 드라마도 이제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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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결혼에 목을 매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남자를 찾아 정자를 공여 받고 임신을 하려는 비혼 여성, 불륜으로 마음을 앓는 부부와 자녀, 이혼한 자녀를 바라보는 노년의 부부, 재혼을 앞둔 커플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요즘 드라마에 등장한다. <오 마이 베이비>, <부부의 세계>, <한 번 다녀왔습니다>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형태만 변화한 건 아니다.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는 사회 생활, 연애 등에 치여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가족,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와 대조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되새겨본다. 그리고 그 사실적인 묘사와 고민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호평을 보냈다. 이전의 드라마 속 가족이 늘 단란했던 것만은 아니다. 다만 깨어진 가족은 막장 드라마라는 이름 아래에서 만날 수 있었다. 파편화된 가족이 뉴노멀이 된 지금, 로맨스물과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도 여러 형태의 해체된 가족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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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야만 시청률을 얻을 수 있다. 예능처럼 1시간 웃고 넘어가기엔 그 호흡이 길다. ‘내 이야기’ 같은 현실감, 감정을 시청자가 느껴야만 한다. 우리는 단란한 가족이 주는 흐뭇함보다 깨어진 가족에게서 느끼는 오만 가지의 감정에 몰입한다. 요즘 드라마 속 가족은 국가, 사회의 근간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하고 늘 화목해야 한다는 유교적 사고관 대신 맹렬히 부딪히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서로를 애틋하고 따뜻하게 안아줄 방법을 찾는다. 때때로 서로에게 생채기 내고 끝내 파편화되는 전개를 디테일하게 보여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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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가족에게도 늘 문제는 있고 또 그 문제만큼 우리를 왈칵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또 가족은 생각보다 연약해서 깨어지기도 쉽다.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을 함께 걷기보다 따로 걷는 것이 좀더 빠르고 편하기도 하다. 이인삼각보다 혼자 걷는 것이 편한 것처럼. 핵가족을 넘어 탈가족화가 될수록 우리는 간편하고 단출하다. 하지만 그만큼 마음 한 켠이 헛헛하고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 속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공감하고 위로 받기 때문은 아닐까.
#드라마 #오마이베이비 #부부의세계 #한번다녀왔습니다 #어쩌다가족 #아는건별로없지만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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