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S

메뉴
Search
마이페이지

Life  

삶과 일의 경계에 있는 음악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디제이 클로젯 이의 음악.

null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디제이 클로젯 이. 디제잉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로도 활약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하우스 음악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차분히 쌓아가고 있다. 디제잉은 우연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식품공학을 전공했지만 그 분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 친구를 통해 디제잉을 알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제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클럽에서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것이었어요. 특히 이태원 클럽은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것 외에는 방해 요소가 없잖아요. 자유롭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죠.”

그는 주로 가사가 없는 음악에 매력을 느낀다. 하우스나 테크노 음악 등이 그렇다. 최근에는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꽤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다.

“가사가 없는 음악이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은 클래식을 많이 들으셨고, 저는 뉴에이지나 영화 음악 중에서도 가사 없는 음악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 한창 감수성이 풍부했던 사춘기 시절 외에는 가사에 내 상황을 대입해서 감정의 동요가 일었던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가사보다는 확실히 멜로디나 곡의 분위기에 마음이 움직여요. 곡을 만들 때도 화성보다는 리듬에 더 끌리고요.”

디제이를 하게 된 것도 선택이라기보다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직접 학원에 가서 등록을 한 것도 아니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의 모습이 좋아 보여서 디제잉을 배우게 됐다. 말 그대로 물 흘러가듯이 말이다.
null
null
이태원 작업실의 모습.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LP를 진열하고, 장비들도 세팅해뒀다.
“졸업을 하면서 [나는 앞으로 절대 음악만 할 거야] 이렇게 큰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에요. 조금씩 계속 해오던 일이었고,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힘들 때도 분명 있지만 다른 일은 하기 싫었거든요. 음악을 하면서 조금씩 기회도 생기고 그 기회들을 놓치기 싫은 마음도 있고, 앞으로는 어떤 기회가 있을지 궁금한 마음도 생겨서 계속 해나가고 있어요."

클로젯 이는 디제잉을 시작하면서 한국에 있는 디제이들을 아카이브하는 웹진을 운영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전국에 있는 디제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골목길]이라는 웹진이었는데 함께 디제잉을 하는 친구가 아이디어를 냈고, 저는 어렸을 때 잠깐 미국에 살았던 경험을 살려 번역 작업을 했어요. 많은 디제이들을 만나면서 인맥도 넓어지고 직업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사이트는 열려 있는데 서로 일이 바빠 업로드는 못 하고 있어요.”

차분한 목소리와 말투 뒤에 디제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강단이 느껴진다.
null
이태원 작업실의 모습.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LP를 진열하고, 장비들도 세팅해뒀다.
쉬는 날에는 음악을 찾으러 가기도 하고, LP 수집을 위해 이곳저곳 다니기도 한다. 더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한 노력이라기보다 삶과 일의 경계를 분리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디제이는 현장감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디제이로 있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디제이들이 계속 현장에 있는 걸 보면서 저도 계속 현장에 있으려고 노력해요. 트렌드도 그렇게 읽히는 거고요.”

클로젯 이는 곧 친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의 OST 발매를 앞두고 있다. 스폰서도 받고, 알음알음 자금을 모아서 작은 보트를 샀고, 그 보트로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완성된 필름에 곡을 입히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 그가 아는 친구 중에 가장 겁이 없는 친구와의 재미있는 만남의 결과물이라 제법 기대가 된다.
#싱글즈 #인터뷰 #클럽 #디제이 #뮤지션 #디제잉 #DJ #클로젯이 #클럽음악
<싱글즈>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좋아요
목록보기


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URL복사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가 필요합니다.
나의 포인트 :

주소찾기

닫기
주소검색

동, 읍, 면, 기관, 학교 등의 이름을 입력하세요

(주)더북컴퍼니 대표이사: 이소영

사업자등록번호: 211-87-45869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09468호

주소: (06135)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226 (역삼동, 더북컴퍼니)

팩스: 02-3458-7119 | 대표번호: 02-3458-7100

ⓒ THE BOOK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