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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달콤한 순간

슈가플래닛에 들어서는 순간 달콤함이 쏟아진다. 천천히 둘러본 후에는 나의 달콤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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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달달함에 집중한 이유가 있나?
올 한 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는 소확행과 욜로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무언가를 시도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면서 나만의 집도, 나만의 공간도 갖지 못한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소소하고 달달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공장에서 일어나는 초콜릿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슈가플래닛은 디저트로 만들어진 외계 행성이다. 전시장에 와서 어딘가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작하게 됐다.
Q 달콤함이 주제라면 "스위트" 플래닛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물론 고민했었다. 우리가 마시멜로, 마카롱 등 디저트 종류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설탕에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트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슈가는 만질 수 있으니까 조금 더 구체적인 작업이 가능했다. 전시 초입에는 슈가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여주고, 공업용 설탕을 비치했다. 다음 구간에는 텍스트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신의 가장 달콤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시작할 때 보았던 메시지를 마음 한 켠에 두고 천천히 공간을 향유하고 난 후 스스로 가장 달콤했던 순간을 적게 한 코너도 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된다. 전시 마지막에는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 감정을 분석하고, 그 감정에 어울리는 레시피를 주는 섹션도 있다. 지금 당신에게 사탕이 필요한지, 아이스크림이 필요한지 등을 제시하고 출구에서 레시피에 맞는 디저트를 제공한다.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실제 디저트를 먹으면서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메모까지 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거의 대부분의 관람객이 정성 들여서 메시지를 쓴다. 한 시간 동안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정리하면서 [지금 이 순간]이라고 쓰는 관람객도 있고, 어떤 분은 [퇴사할 때] [입금될 때] 등 웃픈 답변을 쓰기도 했다. 여름에는 ‘더운 여름 방 안에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설정해놓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과자를 먹는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우리는 참 작고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데 평소에 그 순간을 늘 떠올리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전시를 통해 추억을 기억하는 경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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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슈가플래닛]
기간ㅣ2019년 4월 7일까지
장소ㅣ서울숲 갤러리아포레 B1 MMM
Q 전시 초반에 사진 작품이 걸려 있던 섹션도 인상적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사진이 언 복숭아의 단면을 보여준 작품이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복숭아라는 것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단면을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각종 편의점의 비닐봉지만 모아놓은 사진도 있고, 청포도 사탕과 어우러져 있는 진짜 청포도 사진도 있다. 우리가 떠올리는 아이스크림, 캔디, 젤리만이 디저트의 전부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많은 달달함이 있다는 것을 전시 초반에 알려주고 싶었다.
Q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관람객들이 전시와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관람객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아웃풋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구성을 한 것도 그 이유다. 스파클링 관에 숨을 불어 넣으면 부는 세기에 따라 반짝이는 색깔, 농도, 음악의 크기가 모두 달라진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전시를 경험하면서 쌓아뒀던 답답함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커다란 젤리곰 앞에서는 연인이 심박수를 체크하면서 애정도를 볼 수도 있다. 미디어아트를 프로젝션으로 쏘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손으로 만지고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힐링이 됐으면 한다. 인터랙티브 전시의 묘미를 많은 분들이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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