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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8.20

작가 심래정의 초대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B동 301호에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가 착륙했다. 이 방의 주인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고찰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작가 심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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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오감을 압도하는 소리가 인상적이다.
전시를 구상하며 ‘관객이 머물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뛰쳐나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 입장과 동시에 한시라도 머물고 싶지 않은 장소이기를 바란 셈이다. 그래서 영상과 함께 나오는 음악을 제작할 때 일부러 주문을 했다. 성공한 것 같기는 한데 막상 보고 무섭다고들 하시니 서운하기도 하더라(웃음).
Q 사실 공포의 근원은 수술방이라는 전시 공간 또한 한몫한다.
수술방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주제였다. 언젠가 전시에 꼭 활용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꽤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하시면서 병원에 오래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때 의사 선생님들의 처치와 엄마를 보면서 수술방이라는 공간에 호기심이 생겼다.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 우리가 볼 수 없는 수술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궁금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Q 수술방에 B동 301호라는 특정 공간의 이름을 붙인 건 어떤 이유 인가?
내가 살고 있는 집 주소다. 살고 있는 빌라 지하에 각 집마다 주어지는 5평 정도 되는 창고 개념의 공간이 있는데, 우연히 그 공간에 갔다가 내가 생각하는 수술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지의 공간. 그 공간을 보고 수술실을 떠올리고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으니 시작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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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동 301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Q 과거의 전시에서는 죽음을 주제로 인체를 해체하고 파괴하는 행 위가 중점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봉합, 창조 등의 단어가 떠오르 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죽음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삶과 죽음을 다뤘지만 이번에는 시작의 의미가 짙다. 그 시작이 새로운 생이 될 수도,다른 세계의 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관람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시각으로 해석되길 바란다.
Q 작업 과정에서 스케치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속도감 있는 작업을 좋아한다. 페인팅을 사용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 한 화면 앞에 오래 서 있는 게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다. 빨리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고 싶었고 그 효과적인 방법이 드로잉이었다.
Q 작품의 수가 늘어나고 작업을 할수록 개인적으로 변하는 부분이 있나?
물론이다. 이번 작업의 경우도 그렇다. 드로잉이라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태도가 좀 달라졌다. 한 화면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이미지를 대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과거 작업이 바람에 실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배경을 채우고 화면이 꽉 차게 작업했다. 영상의 경우 빠르면 보름, 두세 달이 걸린 것도 있고 A4사이즈 작품의 경우 매일 두 시간씩 일주일 내내 그린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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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음 전시 주제도 정해놓았나?
이번 전시 <B동 301호>의 마지막에 힌트가 있다. (샤워부스?) 맞다. 화장실이다. 아직 정확한 이야기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행위를 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공간에서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Q 초기 작업부터 지금까지 작품에 꾸준히 담고 있는 주제를 한 문 장으로 말한다면?
모차르트의 말 중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이 시작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걸 이미지로 가져와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이미지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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