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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7.05.29

20대들의 이유 있는 비혼 선언

요즘 적지 않은 2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겠다’고 딱 잘라 선언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내가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호사 변혜영(이유리)는 자신에게 프러포즈 한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난 결혼에 적합한 여자가 아냐. 결혼에 따라오는 제반의 의무를 수행할 자신도 의지도 없어. 누구의 아내, 며느리, 엄마로 살아가기보다는 그냥 나.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고." 극 중 그녀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외친 이유가 뭐였을까? 비혼을 선언한 20대 여성들에게 그 솔직한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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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처럼 살기 싫어요
우리 엄마는 평생을 모든 걸 배려하면서 사셨다. 이를테면 엄마가 차려 놓은 밥상에 몸만 달랑 와서 밥을 먹던 남편(즉 아빠)이 목이 마르다며 “물 줘, 물 줘!” 하면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서 물을 떠다 줘야 하는 식이다. 나는 시종이 아니다. 엄마도 아빠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고 했다. 데이트할 때는 ‘이 사람은 분명 안 그럴 거다’ 생각했다고. 정말이지 만약 내가 결혼이란 걸 한다면, 나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나에게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는 의미일 거다. 그런 상대가 없다면 굳이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내가 돈 벌어서 먹여 살릴 테니, 얌전히 집에서 살림할 참한 배우자? 나도 원한다. _23세 디자이너

저는 비혼주의자가 아닙니다, N포 세대입니다
연애를 해야 결혼을 할 수 있을 텐데, 내게 결혼과 연애는 ‘N포’에 포함된다. 그냥 유사연애만 하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하고, 친구들이랑 데이트하고 그렇게 정서적인 포만감을 느끼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 만나려는 노력도 힘들고, 내 한 몸 먹여 살리는 일만으로도 버겁다. 그래서인지 이미 결혼 안 한 채로 잘 먹고 잘 사는 나에게 익숙해졌다. 이 완전한 평화를 웬만해서는 깨고 싶지 않다. _28세 영화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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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헬게이트!
주변 기혼자들에게 ‘시월드’ 얘기를 들으면 사고회로가 정지되는 것만 같다. 자,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자와 남자는 둘 다 요리를 못한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해 부부가 됐다. 둘 다 회사를 다니고 적지 않은 야근을 한다. 이때 결혼을 앞두고 “요리는 좀 할 줄 알아?”라는 질문을 받은 쪽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결혼 후 ‘아침밥을 차리지 않는다’고 욕먹는 사람은? 저녁에 퇴근해서 서둘러 밥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묘한 죄책감을 느끼는 쪽은? 분명 여자 쪽이다. 요리야 좀더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는 일이고, 둘 다 못하겠으면 홈케어 서비스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냥 혼자 살고 말지. 결혼, 너무 어렵다. _25세 일러스트레이터

내 직업?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양육의 주체는 대부분 여성이다. 나는 살면서 내가 하는 일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보통 남자는 아이를 갖게 되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여자는 출산과정을 거치며 몸이 여기저기 상하고 출산 후에는 호르몬의 난동을 겪으며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출산 때문에 생긴 업무적 공백을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지도 않는다. 안타깝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밖에 없는 나는 결국 출산을 뺀 채로 내 미래를 계획할 수밖에 없다. _29세 영양사

연애나 동거만 해도 괜찮지 않아?
결혼식을 나쁘지 않게 하려면 최소 7천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이를 무난한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32살 정도까지 나는 과연 모을 수 있는 걸까? 매달 적금, 생활비, 문화생활비를 내 삶을 삶으로 이끌기 위해서 꼭 쓰는 돈을 몽땅 안 쓰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힘들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말은 결국 부모에게 빚을 지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결혼하면 명절에 혼자 계시는 엄마 보러 가기도 힘들어지겠지.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홀해져야 하고, 나를 낳아준 부모보다 지금 막 만난 남편의 가족들에게 더 살갑고 정성껏 잘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영역은 인정한 채 연애나 동거만 하면 안 되는 걸까? _29세 스튜어디스

사진 <아티스트>,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아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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