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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8.12.06

연애, 어떻게 하는 거더라?

오랜 싱글 생활로 연애 세포가 다 죽어버렸을까? 누굴 봐도, 뭘 해도 부러진다. 내 연애, 왜 이러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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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기고 3년 정도 연애를 쉬고 있으니 나보다 주변에서 더 안달이다. 다들 더 늦기 전에 누구라도 만나보라고 하는데, 나는 그 말에 흔쾌히 답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열심히 가꿔놓은 싱글의 삶이 완전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연애가내게 꼭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사랑을 하고 싶은 순간이 문득문득 있긴 하지만 지금 삶의 완벽한 균형을 깰 자신이 없다. 연애를 시작하면 경험해야 하는 감정 소모는 회사 일만으로 족하고 혼자 하는 취미 생활은 돈과 시간 모두 절약되는 이 안락함을 내가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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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 피곤하고 지난하지만 우리가 연애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안에서 오는 절대적인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본능과도 같은 감정을 그동안 이성으로 지배했으니 이를 깨울 수 있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나를 노출시켜야 한다. 운동 동호회, 분위기 좋은 바 등 남자를 탐낼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해보자.

OFF | 사랑은 계산기 두드려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감정에 지배되는 놀이다. 특히 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감정이 올라오는 썸의 단계에서는 사사건건 이유를 찾지 말아야 한다.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 두려우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생활 반경에서 이런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면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지에서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와 교류가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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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건조하다 못해 쩍쩍 갈라지는 애정 전선에 단비 같은 남자가 나타났다. 협력업체로 만난 그는 내게 노골적으로 호감을 표현했고, 나 또한 내 이상형과 가까운 그의 외모에 끌려 따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일단 그가 예약해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카페에 앉았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 그가 내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대사를 날렸다. “그런데 B씨는 왜 자꾸 일 얘기만 하세요?” 그와 만나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는 내내 나는 일 얘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이어나갔던 거다. 데이트를 어떻게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어떤 얘기를 하며 깔깔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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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 긴장한 상태에서는 모든 행동이 어색해진다. 이 남자와 어떤 관계로든 발전하고 싶다면 일단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동성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그의 얼굴에 지인의 얼굴을 대입해보자. 절친한 관계가 아닌 밤 10시 이후에 연락하는 게 실례인 정도의 친분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ON | 뭐든 사용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호감이 생긴 이성과 데이트를 하며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준비해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음 만남에서 대화 소재로 활용하기 좋은 주제를 생각해보고 남자들이 심쿵할만한 사소한 스킨십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남자들 특유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리액션 또한 가득 준비할수록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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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소개팅을 해주겠다는 사람이 확 줄었다. 진수성찬을 차려줘도 떠먹지를 못한다는 이유다. 조건 괜찮고 나 좋다는 사람이 있어도 내가 굴러온 복을 다시 찬다는 것이 친구들의 의견이다. 나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매번 을의 입장에서만 연애를 했던 탓인지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은 잘 아는데, 상대의 호감을 읽는 법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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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 소개팅은 단타전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매력을 보여주고 호감을 얻어야 성공률이 높은 시장인 만큼 연애의 감을 잃은 사람에게는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람을 자꾸 만나려고 하기보다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느긋하고 천천히 상대의 시그널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인들과의 모임도 좋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살롱에 등록하는 것도 방법이다.

ON | 상대의 호감을 감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먼저 미끼를 던지고 낚싯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소소한 밀당이 아닌 한 번 확 당겨보는 액션을 취하는 거다. 끼 부리는 방법도 모르겠다면 연락하는 방법을 카톡에서 전화로 바꿔볼 것을 권한다. 그가 퇴근 후 전화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사소한 이야기라도 먼저 전화를 걸어 호감을 표시한 뒤 이어지는 그의 행동을 관찰하면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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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 전 남자친구의 그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는 기분이다.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는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에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만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다른 남자와 썸을 타다가도 나의 멈칫한 행동 때문에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지기 일쑤다. 지질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 새로운 사랑을 찾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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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 지구는 넓고 세상에 남자는 정말 많다. 과거의 남자친구만 좋은 사람은 아니다. 믿고 의지하는 이성의 친구들을 만나면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호감이 단기간에 상승한다. 남자라는 이성을 향한 신뢰를 높여야 새로운 사람에게 호감이 생길 여지가 생긴다. 절친한 남자 사람 친구가 없다면 취미로 배울 수 있는 수업에 등록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OFF | 솔직히 생각해보자. 전 남자친구가 그리운 게 아니라 그 시절의 내가 그리운건 아닌지. 5년이라는 세월은 물질적 증거가 남아있지 않는 한 기억이 아득해지는 시간이다. 과거의 그를 그리워하는 건 나만의 세계가 만든 아름다운 허상일 확률이 높다.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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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내 주말 일과에는 늘 소개팅이 있다.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 정도 낯선 남자를 만나서 얘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으면 술도 함께 마신다. 문제는 이 상태가 약 6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는 거다. 만남 이후 감감무소식이라 주선자에게 물으면 “좋은 사람인데 자기랑은 잘 안 맞는 것 같대”라는 대답만 돌아올뿐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은 아무도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는다. 내 처지에 밀당은 사치라는 생각에 투명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했건만, 정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되는 것일까? 연애는 왜 자꾸 다가서면 달아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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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 누구든 만나야 한다는 조급함에 그야말로 ‘들이대는’ 태도는 상대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이제 막 알게 된 지 3시간쯤 된 남자에게 “우리 오늘부터 1일 할래요?”라는 고백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소개팅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나의 전부가 아닌 가장 좋은 부분을 편집해서 보여줘야 한다.

ON | 나를 인정하지 못하면 가치는 뚝 떨어진다. 연애하면 미모가 번창하기 시작하듯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은 자기 관리에도 철저해진다.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사랑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찾지 못하면 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도 호되게 당할 위험이 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러브, 로지], [500일의 썸머], [비긴 어게인], [라라랜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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