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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19.08.29

JBJ95의 청춘라이트

95년생 동갑내기 듀오 켄타와 상균은 풋풋했던 소년의 모습을 채 지우지 못한 듯하다. 뮤지션으로 레벨업을 위한 도전은 불꽃처럼 스파크가 튀었고, 계속 성장할 두 청춘은 의외의 섬세함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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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95는 세간의 화제였던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파생된 그룹 ‘JBJ’로부터 95년생 동갑내기 켄타와 상균의 조합으로 탄생된 듀오다. 작년 10월 미니앨범 <HOME>으로 데뷔, 얼마 전 3번째 앨범 <SPARK>를 발표했다. 조명과 빛의 무드를 이용한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 켄타는 인생의 슬로건이 마침 ‘빛나자’라며 내면으로부터 갈고 다듬어진 빛이 발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 성장을 겪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빛’이라는 상균은 그런 켄타와 함께 둘만의 청춘필름을 완성시키고 싶어했다. 투명하고 깨끗한 빛 말이다. 에어컨이 너무 세서 춥다 하니 켄타는 전날 세탁한 담요를 빌려주었다. 고맙다고 얘기한 순간 “식사하셨어요?”라며 상냥하게 입을 연 상균. 이야기의 서두를 끌고 나가는 것이 가장 고민스러운 에디터에게 재치 있게 근황 토크로 시작하는 게 서로를 알아가기 좋은 방법이라며, 어른스럽고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Q <프로듀스101 시즌2> 파생그룹 ‘JBJ’에서 95년생 두 명이 모여 결성된 그룹이다.
켄타 한국사람 한 명, 일본사람 한 명으로 국적이 다른 두 동갑내기 듀오 그룹이다. 대부분의 케이팝 음악 주제들이 그렇듯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한다. 때문에 정답은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 우리의 음악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똑 부러지는 정체성을 가지고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아닌,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도전하고 실험하며 방향성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리스너들에게도 보일 거라 생각한다. 그나마 자신 있는 것은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을 내면서 같은 장르, 비슷한 패턴의 곡들이 없다는 거다.
상균 타이틀곡은 일반적인 댄스곡보다는 신스팝이 주를 이룬 것 같다. 아이돌 음악은 사실 연령대에 따라 호불호가 있어 취향을 타는 편이라 남녀노소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는 멀다. JBJ95의 음악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즐기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듣고 싶은 명곡을 목표로, 의미를 찾아가면서 매번 공부 중이다. 이번 앨범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음악의 양보다는 질, 퀄리티를 체크한다.

Q 오디션 프로그램이 홍수인 이 시대에 살아남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켄타 예전에 가수는 그야말로 ‘STAR’. 손에 닿지 않는 머나먼 저 우주 너머의 존재였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를 꿈꾸는 이들의 거리감이 좋은 의미로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희망과 기대를 주는 것 같다.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몰랐던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줌으로써 스스로를 좀더 잘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나도 DM으로 그런 상담 메시지를 많이 받으니까.
상균 워낙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으로 인해 첫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주었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예전엔 가수 오디션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별 오디션이 많아져 각자의 꿈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작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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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에 끝났던 <프로듀스 X 101>를 봤나? 선배로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같은 남자 편이고 안에서 어떤 고충과 일들이 벌어지는지 너무 잘 아니까 그들의 기분이 충분하게 이해됐다. 친분은 없지만 고생했을 것 같아 토닥거려주고 싶달까(웃음).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아이돌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여기저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팀들이 데뷔할 것이다. 지금 딱 그 시기이긴 해서 어떻게 판도의 흐름이 바뀔지 궁금하던 참이다. 모쪼록 포기하지 말고 데뷔의 꿈을 이루길!

Q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나?
켄타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나 같은 경우엔 거의 분량도 없어서 댓글 자체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웃음). 악플이 있다는 것은 관심과 인기가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 ‘악플이라도 좋으니 내 이름 한 번만이라도 언급되었으면…’ 하고 간절하게 바라던 시기였다. 작아도 상관없으니 이슈 하나, 기사 한 줄이라도 내 이름이 나오길 바랐는데 악플을 읽고 싶어도 기사가 나지 않으니 당연히 읽을 수가 없을 수밖에(웃음). 그래도 간간이 노력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비춰진 것 같아 감사하다. 정말 목숨 걸고 했으니까.
상균 리액션이 진짜 중요하다.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부터 거의 매번 밤을 새고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데뷔조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도 크게 후회가 없었던 이유는 정말 온 에너지를 쏟아서 열심히 했으니까. 감사한 건 ‘워너원’ 멤버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캐릭터가 부각되어서 아래 순위의 연습생들도 많은 이슈가 되었다는 것. 결국 팬 여러분의 염원으로 ‘JBJ’라는 팀의 구성원이 될 수 있었다.

Q 만일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가?
켄타 한국어가 너무 서툴러 친구를 사귈 수 없었고 친해질 수가 없었다.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상황이 재미있고 신나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거지. 속 깊은 이야기도 상담도 할 수 없었고, 자꾸만 움츠러들고. 그래서 지금 이 레벨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 그럼 더 잘할 수 있는데(웃음)!
상균 즐기면서 하고 싶다. 여유를 가지고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데 프로그램 자체가 여유라는 걸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긴커녕, 내 안에 있는 분량 욕심을 마구 끄집어내게 했으니까.

Q 켄타는 얼마 전 SNS에 올린 틴탑의 리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이슈였다.
아직도 신기하다. 케이팝 댄서 시절, 응원을 했던 사람과 밥을 먹고 친해졌으니 성덕일 수도(웃음). 그때와 변함없는 것은 가수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존경하는 점이다. 내가 후배로서 선배인 리키에게 의지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에 그 사진을 찍은 당일, 소고기를 쐈다. 그 전까지는 항상 리키에게 얻어먹어서 한 번쯤은 내가 내야 면목이 설 것 같았기에(웃음).

Q 켄타가 그린 풍경화를 봤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릴 때부터 시를 쓰거나 그림 그리는 것, 음악,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결국 이런 것들은 뭔가를 표현하기에 좋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그림은 한 번도 배운 적 없다. SNS에 올린 그림은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그려본 건데, 꽤 여러 곳에서 칭찬을 받아 취미로 자리 잡는 중이다. 덕분에 JBJ95에 관련된 MD의 디자인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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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점퍼 비욘드 클로젯, 화이트 티셔츠와 데님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상균의 SNS에는 팬덤명 ‘짝꿍’이란 단어가 끊임없이 나온다. 더불어 훈훈한 남친짤의 정석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연애를 하게 된다면 어떤 타입일 것 같은가?
되게 잘 해줄 것 같다.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나보다는 상대방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움직일 것 같다.

Q 하필, 가장 더운 시기에 컴백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해시태그를 얘기해보자.
켄타 추위 엄청 타는 체질이라 항상 담요를 가지고 다닌다. #차이동 #아이스크림 #수영 #수박 #소면.
상균 켄타와 반대로 더위를 엄청 탄다. #바닷가 #푸른색 #시끌벅적 #아지랑이 #휴가 #사랑(보통 그런 표현 많이 쓰지 않나, ‘너는 나의 여름이었다’).

Q 앨범명이 ‘SPARK’다. 각자의 인생에서 강렬한 스파크가 튄 적은 언제였나?
상균 연습생 한다고 학교를 자주 가지 못했는데, 그때가 완전 스파크였다.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가는 길이 내 나름대로 설레고 전환점이 된 시절이었다.
켄타 중2. 중2병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춰졌을 수도 있으려나? 인생에서 가장 놀고 즐겼던 시절이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즐겼던 그때의 기억, 추억들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Q 타이틀곡 제목 ‘불꽃처럼’과 같이 불꽃처럼 살다 간다면 어떤 인생을 그리고 싶은가?
켄타 이건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다. 마이클 잭슨 인생!
상균 세계적인 재벌가의 눈에 띄지 않는 막내로 태어나서 평범하게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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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 비욘드 클로젯. 티셔츠와 팬츠,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이번 미니앨범에서 상균은 3곡의 작사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가사의 영감, 소스는 어디서 얻는가?
크게 어디서 영감을 얻기보다는 노래 자체에 집중을 많이 한다. 원곡 데모의 가사를 토대로 내용 파악을 하고 유추해서, 디테일하게 비주얼 라이징한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화자를 설정할 때 캐릭터의 나이, 성격까지 디테일한 설정을 구상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Q <불후의 명곡>, 드림콘서트에서 동방신기, 듀스 같은 대선배들의 음악을 재현해냈다. 연습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상균 사실 너무 좋아하는 뉴잭스윙 장르의 듀스 선배님 노래라 좀더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살짝 남는 무대였다. ‘탁이준이’라는 대선배님들의 무대 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진짜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최신곡을 커버하기보다는 세대별 한국가요 시장의 노래를 커버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유행은 돌고 도니까. 내년쯤 뉴잭스윙이 다시 유행할 것 같기도 하고(웃음).
켄타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의 기본 주축을 쌓아 올린 분들 노래를 커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너무 영광이었다. 이렇게 루트를 개척한 분들이 계셨으니 지금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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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 비욘드 클로젯, 하프 팬츠와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틀에 박힌 것을 탈피하려고 움직인 적이 있을까?
켄타 바로 지금. 다양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레벨업이 되어야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깨닫는다. 지금 그렇게 하는 중이다.

Q 나와의 약속, 목표가 있다면?
상균 나만의 댄스를 발전시키고 싶다. 어릴 때의 나의 컨디션과 지금은 다르기 때문에 몸도 계속 연차에 따라 다르게 써주어야 한다. 그 관리가 잘 되어야 오래오래 이 팀을 끌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어렸을 때는 아이돌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기보다 ‘아이코닉함’이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너무 강했지만, 지금은 내면의 성숙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자극과 영향을 받으려 한다.

Q 역시 그 자극은 팬들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대부분인가?
팬 여러분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로부터도 열정적인 다양한 컬러의 에너지를 얻게 된다. JBJ95는 우리가 잘되어서 자리 잡은 그룹이 아니라 모든 발판을 만들어주신 분들의 에너지를 합해 탄생된 그룹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거름 삼아 이번에 15주년을 맞이한 <싱글즈> 매거진처럼 장수하는 듀오가 되고 싶다. 15주년, 진심으로 축하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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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데님 재킷 리바이스,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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