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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4.27

손동표의 위대한 플랜

손동표는 계획적이다. 공포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솟구치는 아드레날린 발산 준비부터, 단계를 밟아 원하는 목표를 주체적으로 완성하는 빠른 눈치까지. 시작부터 그 모든 것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년의 위대한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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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막시제이, 터틀넥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봄의 시작을 첫 개인 화보로 열었다. 처음으로 혼자 뭔가를 하는 거다. 나 혼자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많이 되는 반면 촬영 당일이 기다려졌다. 얼마 전 진행한 SNS라이브에서도 ‘왜 다이어트를 할까요?’라는 질문으로 팬 여러분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했지만, 결국 나의 설렘이다. 먹으면 부을 것 같아 어제 저녁도 패스할 정도로 진지함이 넘쳤다.
Q 손동표의 첫 시작의 알림은 무엇일까? 사실, 프로그램 진행 당시에는 오로지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조건, 반드시 데뷔한 후 나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 컸다. ‘지금’은 나에게 찾아온 기회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한 도움닫기를 하고 있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고 싶으니 손동표의 재비상을 기대해주시길.
아홉 수 소년이다. 사실 ‘아홉 수’라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진짜 있는 것 같더라. 올해가 나의 인생 중 가장 힘들 거라 예상하지만, 나의 멘탈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더 있을 테니까. 그것을 좀더 수월하게 버티면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내공을 기르는 시기라고 마음먹었다. 사람 됨됨이가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10대의 끝자락이어서 그런지 더욱 간절하다.
Q 평소 룩, 스타일 등이 궁금하다. 면 티셔츠에 데님, 그리고 운동화는 화이트. 구두를 제외하곤 화이트 계열 신발을 선호한다. 깨끗한 신발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줄 테니까. 파스텔 톤의 날염 셔츠와 카디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오늘 사복도 파스텔 톤이다. 한정적인 스타일보다는 포인트로 변화를 주는 여러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다.
Q 추천하는 스프링 뮤직 플레이 리스트 4.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 작년 봄에 그 노래를 들으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정말 센티멘털해지더라. 봄을 타게 만드는 그때, 기분이 좋았다. 아이유의 ‘마음’과 ‘무릎’. ‘마음’은 가을에 좀더 어울리는 깨끗하고 순수한 곡이다. 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불면증일 때 즐겨 들었던 ‘무릎’은 포근함과 안정을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봄과 가을에 안성맞춤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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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챈스챈스, 블라우스 블라인드니스, 슈즈 손신발, 레이어드한 톱과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귀여운 앵무새들과 함께한 ‘새 소년’이 됐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키우고 싶다고.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개냥이를 자식처럼 키우고 싶다. 우선 나부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 착 달라붙어 사람 피곤하게 하는 방법으로 각인시키는데, 내가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게 되면 있다 없으니까 순간 허전해지거든. 반드시 나를 찾게 되어 있다. 그런 나와 판박이 같은 자식으로, 부모의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고 싶다. “제발 나를 피곤하게 만들어줘(웃음).”
Q 그래서인지 평소 친화력이 좋다고 소문났다. ‘친화력 갑’ 에피소드가 있다면? 너무 많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내 성격 자체가 워낙 살가운 타입이라 엑스원 활동할 때 감히 대표님 입안에 홈런볼을 살포시 넣어드렸다.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스스럼없이 행동했던 것 같다.
Q 2월 4일, 생애 첫 단독 SNS라이브. 어떤 내용들로 꾸몄나? 팬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요즘 근황과 다양한 애교는 물론 곡 추천을 비롯해 ‘고민 상담소’도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올 수 있는 고민들이 많았고, 응원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셨다. 사실 SNS라이브를 시작하기 전부터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긴장을 탔다. 한 번도 떨렸던 적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당황했는데, 아무래도 혼자 오롯이 시간을 끌고 가야 하는 부담감이 커서였던 것 같다. 그래도 가능한 깊은 소통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나와 팬 여러분과의 소통이 원활할수록 끈끈한 관계 맺음이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노력을 기울였다.
Q 그때 손그림을 그렸던 것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부끄럽게도 잘 그리진 못하지만 만일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수영선수를, 그다음 생에 태어나면 미술가가 될 것이다. 바닷가 출신이라 수영은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미대를 다니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한 손엔 화구 박스, 한쪽 어깨엔 이젤을 메고 앞치마를 두른 뒤 캠퍼스를 누비는 로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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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과 쇼츠 모두 막시제이, 슈즈 디올, 셔츠와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그림은 지금부터라도 그리면 되지 않을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하려고 완벽한 취미 생활을 계획 중이다.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취미를 다 해볼 거다. 나의 시간을 잘 분배해서 활용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다. 어쨌든 이런 서정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멘탈 케어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컬러링 북도 좋아해서 세 개 정도 구입해놓고 기분에 따라 골라가며 색칠하곤 한다.
Q 지금 성장기다. 어떤 부분에서 좀더 성장하고 싶은가? 보컬이 좀더 탄탄해지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중에 자작곡과 함께 프로듀싱까지 원맨 제작을 해보는 게 꿈이다.
Q 멘탈이 흔들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케어하는지 궁금하다. 그냥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느낀다. 그리고 이제 진짜 생각하기가 싫다고 할 때 즈음,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몸을 움직인다. 혼자 번화가를 걷거나 영화를 보며 달래기도 하고,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하며 말로 풀거나 펑펑 운다. 그렇게 감정을 다 쏟아내면 후련한 기분이다. 건강한 해소법이라 생각한다.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 때가 더 힘들지 않나? 쌓인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만큼 정신 건강에 나쁜 것은 없다.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은 이들이 없을 거다. 나도 아직까지 미덥지 않은 부분들이 있지만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한다.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니까. 죽을 때까지 없어지진 않을 거다. 문제라는 것은 어떤 것을 해결한 뒤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니까.
Q 하늘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가 나의 좌우명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좌우명이 바뀌었다. ‘Love My Self’. ‘나 자신을 사랑하자’. 이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 나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자신감도 상승한다. 다음을 생각하게 하는 에너지를 발휘하니까. 남 눈치를 보면 남의 인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나 자신을 우선으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래야 뭐든지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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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버버리 by 육스, 셔츠와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 잠재력을 꼽아본다면? 나에겐 아직 대중에게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는 연기에 대한 잠재력이 있다. 원래 연기를 준비하다가 아이돌로 바꾼 케이스라 나이가 들고 조금 더 무게감이 생긴다면 그때 연기에 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웹드라마에 빠져 사는 거다(웃음).
Q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건가? 오로지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TV에 나오는 드라마 대사를 따라 하거나 춤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상이었으니까.
Q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 장르는? 의외일 것 같지만 공포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막 뭔가 터질 것 같은 그때 미소가 지어진다. 무서움의 짜릿함을 즐기는 것 같다. 최근에 진짜 좋았던 영화가 <인비저블맨>. 투명인간을 소재로 했다. 투명인간이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거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내용에 뇌가 쫄깃해지는 스릴러물도 좋아해 <침입자>와 <결백>도 곧 봐야 하는 리스트에 넣었다.
Q 롤모델로 꼽거나 영향 받은 아티스트도 있겠다. 아이유 선배님. 훈훈한 미담도 많고, 특히 주변 스태프분들이나 자기 사람을 잘 챙기는 것 같다. 그 점을 본받고 배우고 싶다. 본업에서 더 멋진 점도 존경스럽다. 나의 이야기를 곡으로 써 내려가는 싱어송라이터, 작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의 계기가 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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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후디 제너럴아이디어, 레이어드한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향인 영덕에서 대구까지 5시간을 왕복하며 댄스학원에 다녔다는 피셜이 유명하다.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일단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항상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오후 4시 20분에 맞춰 차를 타면 6시 반에 대구에 도착한다. 학원 도착하면 7시부터 10시까지 레슨을 받거나 연습을 하고, 11시 5분 차를 타고 영덕으로 돌아온다.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뒤처지는 기분에 현타가 왔다. ‘이렇게 연습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학원 친구들은 앞서가겠구나’ 하면서. 오디션 날짜가 잡혀 있으니 가기 좀 불편해도 안간힘을 쓰고 학원에 가야만 했다. 결국 자취를 했지만, 운좋게 회사에 붙어서 자취 생활은 2개월로 끝이 났다. 단계를 밟아나가는 느낌이 좋다.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계획이 다 있었다.
Q 춤출 때 윙크를 하는 것이 습관이라 3초에 한 번씩 윙크를 했다. 요즘 방송에 많이 비춰지다 보니 표정 위주로 모니터링을 자주 한다. 막 미친 듯이 윙크를 하는 것 같진 않고, 분위기에 더 잘 묻어나는 표정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뭐든지 과하면 탈이니까.
Q 연습할 때 가장 도움이 됐거나 즐겨 부르는 곡이 있을 것 같다. 느낌 잘 살리는 알앤비 중심으로 리드미컬한 곡을 연습했고, 맛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그런 곡들에 먼저 귀가 트여야 한다고 하더라. 주위를 보면 어릴 때부터 끼가 있는 친구들은 걸그룹 커버를 많이 해 그 맛을 잘 살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나 역시 걸그룹 음악의 리드미컬함을 주의 깊게 보고 연습했다.
Q 셀카 찍는 기술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동표의 셀카 팁은? 원래는 셀카를 잘 찍는 편이 아니었다. 학생 때 사실 ‘셀고’로 유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런 몸 둘 바를 모르겠는 수식어가 붙었다. 나만의 팁은 컷당 100장 정도 찍어서 고르고 고르는 거다. 이 중에 한 장은 걸리겠지, 뭐(웃음). 그리고 각도가 있다. 너무 가까이도, 너무 밑에서도 안 되고 팔을 쭉 뻗어서 45도 각도로. 얼굴도 정면을 피해 살짝 꺾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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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누메로벤투노 by 육스, 레이어드한 셔츠 프라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아이돌이 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다이어트를 했나? 그냥 막무가내로 달렸던 것 같다. 탄산음료 절대 안 먹고 무조건 저칼로리에 이온음료. 물 많이 마시고 댄스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유산소운동의 루틴을 짜서 하루에 3세트씩 꼭 했고. 6시 이후로는 금식이라 배가 너무 고파서 아침 일찍 일어나 삼겹살을 구워 먹게 되더라. 점심을 저녁분까지 든든하게 채운 뒤, 시간은 정확하게 지켜서 6시 이후론 절대 먹지 않았다.
Q 다이어트 꿀팁이 있을까? 탄산음료을 마시지 않는 걸로! 탄산수는 괜찮으나 탄산음료와 술은 금기다. 그리고 밤늦게 먹는 것을 가급적 피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거짓된 배부름’이다. 배고픔을 참아야 하니 먹방이라도 부여잡고 보면서 참아야 한다. 난 진짜 먹방으로 버텼다. ‘진짜 내가 다이어트 끝나고 이거 꼭 먹고 말 거야!’란 다짐 후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도 나지 않는다. 잠들기 전까지 먹방 ASMR 들으면서 꿈에서라도 보자고 다짐한다(웃음).
Q 손동표의 애교는 비교불가급이다. 이건 계획이 없다. 내재된 타고난 본능? 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가족들 중 나만 이렇다. 이렇게 끼를 부리는 것도 가정 교육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우리 가족은 화목하고 재미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 에너지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Q 표동이, 동글이, 펭귄, 팽도리, 귄, 도리 등 수많은 별명 부자다. 닮은꼴이 펭귄이라 어떻게 불러주든 다 좋다. 표동이, 똥표, 손똥… 뭔가 정이 있어 보이지 않나? 이런 거에 치이는 거다. 우리 가족은 ‘똥’이라고 부른다. 하하!
Q 1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인간적인 사람이 되자. 인성을 더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있어서 완성시키고 싶다. 조금 더 빛이 나고 다듬어진 손동표가 될 수 있기 위해 노력할 거다. 나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울퉁불퉁하니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예인 병은 어떤 형태로든 오게 마련이다. 스스로 알고 고치려고 하면 다행인데, 분명 사람마다 시간의 편차는 있을 거다. 하지만 그룹 해체는 멤버 모두가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순수했던 시대의 간절함을 다시 떠올리고 더욱 절실하게,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다.
지금의 나, 손동표가 10년 뒤의 ‘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표야, 우선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어른이 되어줘서 고마워. 무너지지 않아서 고맙고, 무너졌더라도 다시 일어나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렇게 내 사람을 잘 챙기는 어른이 된 것 같아 참 대견하다. 앞으로의 10년, 20년, 그 이후로도 잘 부탁하고 잘 해내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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