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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05.25

어둠 속에서 빛나는 관능의 유빈

솔로 뮤지션으로 우뚝 선 유빈이 CEO로서의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도전을 멈출 줄 모르는 그에게 한밤의 산책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설렘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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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파코 라반 가격미정, 브라 톱과 스커트 모두 자라 가격미정, 네크리스와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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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자라 가격미정,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07년 원더걸스의 ‘Tell Me’ 열풍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중고등학교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Tell Me’ 안무를 연습했고, 대학생, 사회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요즘 말로 하면 ‘찐 팬’의 척도는 이 전 앨범의 안무를 얼마나 외우고 있느냐가 판가름했다. 원더걸스를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익숙한 복고풍 멜로디에 맞춰 손가락을 사방으로 뻗는 안무는 자동 재생처럼 흘러나올 거다. 원더걸스는 명실상부한 최정상 아이돌이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리듬에 맞춰 허스키한 목소리를 악기처럼 연주하던 래퍼 유빈의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어우러진 당당한 이미지는 여성들이 선망하던 캐릭터 그 자체였다. 이런 유빈이 솔로 출격을 마치더니, 또 한 번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그리고 CEO라는 자리에 도전한다. 방송에서 보여주던 드라마 <더 바이러스>,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 2>, , <스테이지 K>, <더 콜 2>와는 다르다. 2007년부터 시작한 방송 경험을 통해 유빈만의 새로운 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름은 르(rrr)엔터테인먼트. Real Recognize Real,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란 의미다. 거창한 꿈은 없다. 단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공간을 설립한 것일 뿐.

Q 유빈은 참 도전적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좋아한다. 우선 저지르고 생각하는 성격도 있고.
Q 르(rrr)엔터테인먼트의 설립은 유빈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독립? 비상? 집을 떠나 날아가는 느낌이다.
Q 계기가 있었나? JYP 계약이 만료될 때 즈음, 다른 회사를 가도 바뀌는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3년 동안 같은 환경에 놓여 있었기에,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Q 새로운 환경은 마음에 드나?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정신은 없지만 재미있다. 시작 전까지는 앞이 안 보이니까 두려웠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
Q 이전과 달라진 점도 많을 것 같다. 매사에 조금 더 적극적이게 됐다. 예전에는 아이돌 이미지 때문에 소극적으로 굴었다면 요즘에는 먼저 나서서 행동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Q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겠다. 이제 막 소통을 시작한 느낌이다. 아티스트로만 활동했을 때는 나만 생각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소통을 해야 하는 식구가 늘었다. 혜림이를 포함해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Q 소통이 참 어렵다. 양준일 선배님과 유튜브를 함께 했었는데, 선배님의 생각이 참 와닿았다. “패션도 소통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생각지 못한 분야를 소통이라고 말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기준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느낌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순간을 경험했달까.
Q CEO로서의 고민일 수도 있겠다.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기 위한 유빈으로서의 소통을 시작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예전에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이것저것 시도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 않나. 날것 그대로,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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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에서도 유빈의 날것을 만날 수 있는 건가? 싱글 앨범 <넵넵>은 지금의 내 상황을 표현한 적절한 곡인 것 같다. 자유를 담았다.
Q <넵넵> 제목이 신선하다. 누가 지었나? ‘무성영화’도 같이 작업했던 신은지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했다. 회의 도중 내가 ‘넵넵’이라고 적었던 메모에서 영감 받았다.
Q 의미가 따로 있을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대답을 강요 받았을 때 ‘넵넵’이라고 대답하잖나. 그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자유를 갈망한다거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거나, 대답을 강요 받았다거나, 여러 환경의 모습을 대변하는 답변이니까.
Q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이다. 요즘 감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80년대, 90년대 유행을 담고 있다. 이런 감성을 세련되게 녹여냈다. 복고풍의 느낌은 최대한 배제했고. ‘힙하다’는 표현이 예스럽긴 하지만 어울릴 수도 있겠다.
Q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꾸밈이 없는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평소 유빈의 모습 말인가? 그렇다. 사실 나는 걸크러시는 아니다. 허당기 가득한 면도 많다. 사소한 것에 곧잘 웃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에서의 모습들을 위화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 그게 진짜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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