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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10.13

데이식스의 시간

데뷔 3년차 데이식스는 완벽한 포장을 기다리기보다 부딪히고 깨지며 대체 불가한 음악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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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재킷 오디너리 피플, 셔츠 푸시버튼, 팬츠 리바이스. 제이 재킷과 팬츠는 모두 우영미, 셔츠 오디너리피플, 안경 프로젝트 프로덕트. 원필 셔츠 푸시버튼, 팬츠 오비토. 성진 재킷 오디너리 피플, 니트 자라, 팬츠 13먼스. 도운 셔츠 인디고 칠드런, 팬츠 오디너리 피플.
3년 전, 밴드 데이식스가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이 가득한 소속사를 통해 데뷔했지만 이들은 화려한 쇼케이스를 한 뒤 방송에 나와 잘생긴 외모를 뽐내고 끼를 발산하는 대신 홍대의 지하 공연장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데뷔 전까지는 레퍼런스가 없어 팀의 콘셉트를 잡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지금은 다른 그룹이 갖지 못했던 기회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만 봐도 그래요.” 영케이의 말에 멤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데이식스는 지난해 ‘에브리데이식스’라는 이름으로 매월 두 곡이 담긴 싱글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함께 진행했다. 그렇게 1년새 쌓인 곡이 무려 25곡. 타이틀곡을 위해 최소 두배 이상의 곡을 준비하니 공개되지 않은 노래까지 합하면 그 수는 웬만한 중견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며 만들어낸 양과 비슷하다.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존재를 알린 데이식스는 지난해에 북미 투어를 돌고 일본 서머소닉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그리고 3월 14일에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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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 재킷 영오, 니트 산드로, 팬츠 트와. 성진 재킷 푸시버튼, 셔츠 아미 by 비이커, 팬츠 YMC.
Q‘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가 곧 끝난다. 마지막 공연에서 상상하는 장면이 있나? (제이) ‘Better Better’처럼 ‘떼창’이 빛을 발하는 곡을 부를 때 무대가 흔들릴 정도로 팬들이 열심히 뛰어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딱 한 번 경험했는데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도운) 제이 형이 스테이지 다이빙을 좋아하는데 마지막 공연 때 스테이지 다이빙을 하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웃음).
Q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었나? (원필) ‘마이데이’라는 이름의 팬클럽이 창단한 것. 곡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장르를 접하게 되는데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에 대한 도전정신도 커졌다. (제이) 지난해 2월경에 개인적으로 고비가 왔다. 함께 대학을 다니던 친구들이 졸업 후 누구는 나사에 취직하고, 다른 친구는 돈을 어마어마하게 잘 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 내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가수의 길을 고민했다. 어머니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얘기를 하시니 더욱 갈등이 되더라. 끙끙 앓던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에브리데이식스 무대를 통해 명쾌하게 해결했다. (성진) 무대에서 계획한 것들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자존감이 낮았는데이 프로젝트를 해내고 나니 스스로 자신감도 좀 붙은 것같고. (영케이) 팀이 더 견고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우리 멤버들에게 더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물으면 ‘하나도 없다’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다. 2018년, 2019년도 딱 이 정도였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니까.
Q공연할 수 있는 곡이 많아지고 무대에서 여유까지 생긴 덕분에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재미도 쏠쏠했겠다. (원필) 첫 단독 공연 때는 우리 곡보다 다른 뮤지션의 노래를 더 많이 불렀는데 이제는 우리 노래를 다 넣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래서 공연 때 연주할 곡을 고르는 데 많은 고민을 한다. 영케이 우리를 돕는 여러 팀의 스태프와 함께 회의하며 레퍼토리를 구성한다. 모든 의견이 다 채택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말은 많이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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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시에스타, 니트 코스, 팬츠 13먼스, 슈즈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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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니트 H&M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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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니트 영오, 안경 페이크미.
Q라이브 공연을 많이 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경험하면 곡을 쓸 때 접근 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 같다. (성진) 아까 이야기했던 ‘Better Better’처럼 특정 파트를 노리고 쓰는 부분이 많아졌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많을수록 사람들의 입에 더 많이 오를 테니까. (영케이) 우리 공연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노래가 분명해진다. 신나는 노래를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Q매달 새로운 곡을 공연장에서 공개했다. 무척 떨리지 않나? (도운)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그 떨림이 멈추지 않을 정도다. (성진) 상반기까지만 해도 팬들에게 멋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강했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처음에는 어색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팬들이 우리의 새 노래를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믿는다. (제이) 맞다. 팬들이 정말 든든하다. 공연을 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그들 덕분에 무사히 넘어간다. (영케이) 한번은 ‘Congratulation’의 마지막 후렴구를 시작하려는데 반주가 멈춰 한 박자가 없어졌다. 멤버 모두가 당황해하는 와중에 팬들이 알아서 “콩그레츄레이션~” 하며 딱 치고 나왔다. 지난 한 해 공연 중 굉장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Q데이식스가 보통의 아이돌 그룹과 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 (도운)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춤을 정말 못 추거든. (제이) 난 요즘 좀 부럽던데. 밴드도 좋고 밴드가 나와 잘 맞다는 걸 아는데 춤을 멋있게 추는 친구들을 보면 좀 해보고도 싶더라. (원필) 데이식스라서 더 행복한 거 같다. 한국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곡을 만들고 무대에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Q데이식스의 음악을 할 때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 (원필) 유행에 민감한 그룹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유행하는 장르나 트렌디한 사운드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성진) 열악한 환경에서도 곡에 담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성실하고 꾸준한 작업도 중요하다. (영케이) 난 특별히 없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수많은 수정 과정을 겪다 보니 내 의견이 무조건 맞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거더라.유행하는 리듬을 우리 음악에 활용하더라도 데이식스가 하면 그 속에서 우리 색이 나올 수밖에 없다.
Q음악을 제외하고 다섯 멤버들을 하나로 모으는 주제가 있다면? (성진) 게임, 영화 그리고 음식. 각자 방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도 한 명이 뭘 먹고 있으면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와 “한입만” 하고 달려든다. (영케이) 게임은 멤버들의 취향에 따라 '반지'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로 나뉜다. (성진) 아, 나는 요즘 게임을 좀 쉬고… (원필) 쉬고 있어요? 어제 뭐 열두 시간… (성진) 아니 어제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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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 재킷 영오, 니트 산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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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재킷 푸시버튼, 셔츠 아미 by 비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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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니트 H&M 스튜디오, 팬츠 푸시버튼, 슈즈 파라부트 by 유니페어. 영케이 재킷 트와, 셔츠와 니트 모두 영오, 팬츠 오비토, 슈즈 컨버스, 안경 페이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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