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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2020.12.24

조형우, 박강현의 라이프 스테이지

‘싱글즈’ 유튜브 채널 뮤직 콘텐츠 ‘싱글즈 스테이지’의 뉴컬래버레이션 듀오 조형우, 박강현. 대중 뮤지션과 뮤지컬 배우의 이색적인 만남에 ‘이 조합 찬성’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된 뮤직 어레인지는 트렌드와 사회적 정체성을 전파하는 21세기형 모던 보이의 일상을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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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블루종 포츠브이, 팬츠 보스맨, 아이웨어 젠틀몬스터. 조형우 수트 클럽모나코, 니트 겐조, 워치 엠프리오아르마니 by 파슬코리아.
‘싱글즈 스테이지’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박강현) 2020년 7월호에 첫 화보를 찍었다. 그것이 나의 인생 사진이 됐고, SNS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했다. 사실,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은 현실에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나에게 ‘싱글즈’는 아주 고마운 은인이다. 때문에 ‘싱글즈 스테이지’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 좋게 수락할 수 있었다. 박강현의 인생에서 또 한 번의 레전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웃음). (조형우) 연주, 편곡 등을 우리가 다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강현씨가 너무 멋있어서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 ‘싱글즈 스테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포맷과 장르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오랜만의 ‘싱글즈’와의 작업이라 기대가 되기도 했고.
첫 스테이지 ‘가을에 만나’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같은 음악을 하고 있어도 장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흐름을 캐치해서 이어나가거나 맞춰가는 부분, 각자의 생각 등을 조율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조형우) 첫 곡을 선정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기보다는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뒀다. 나는 포크, 발라드, 모던 쪽인데, 뮤지컬적인 요소를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지, 영상을 보고 연구하면서 중간 지점을 잡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게 선곡된 음악이 ‘가을에 만나’였다. (박강현) 아니, 형님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하! 중간 타협점을 잘 찾고 잡아주신 것 같다. 취향도 잘 맞았고. 나는 기본적으로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공연할 때 관객석에 들리지 않는 것 같으면, 답답하다. 노래 안에 대사가 있기 때문에. 또박또박 선명하게 들릴 수 있도록 딕션에 신경을 썼다. 그래야 전달이 잘 되니까. 그런데 형님처럼 가수들은 고유의 음색이나 말의 질감으로 귀 기울이게 만들어서 전달하더라. 이점을캐치해서 다음엔 내가 좀 더 잘 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사에 따른 리드미컬한 재질감이 포인트다. (조형우) 이건 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다. 원래 각자 따로 녹음을 하려고 했다. 강현씨가 먼저 녹음하는 것을 듣다가 내가 신나서 같이 한번 화음 맞추고 불러봤다. 근데 그걸 보고 강현 씨가 “형 하는 거 봤는데,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는 거다. 적극적인 태도가 반가웠고, 그런 부분을 캐치해 새로운 곡을 탄생시키는 것에 감명받았다. 다시 부른 그 테이크로 진행했다.
다른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음악 콘텐츠 채널들과 ‘싱글즈 스테이지’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강현) 틀에 얽매이지 않은 라이브한 맛이 있다. 사실, 어떤 장애물 없이 형님도 워낙 음악적 케파가 넓어서 이것저것 소화가 가능한 게 매력이다. 곡을 선정하는 것도 자유롭고. (조형우) 일반적으로 음악 채널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갖춰진 틀이 있을 텐데, 확실히 다른 커버 영상들과는 차이가 있다. 기존의 노래 반주만 구해서 커버하는 것이 아닌, 편곡과 연주도 새롭게 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버무려서 퓨전으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기 때문에. 강현 씨도 얘기했다시피, ‘싱글즈 스테이지’ 코너는 ‘싱글즈’ 라이프스타일의 한 축이기에 이런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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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겐조, 헌팅캡 에스코티지.
박강현
미라클라스 2017년 JTBC ‘팬텀싱어2’ 준우승팀으로 김주택, 박강현, 정필립, 한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긴급하게 구성되어서 이름을 만드는데 꽤 고민을 한 것 치곤, 괜찮다고 생각한다. 미라클라스는 정말 이름 그대로 기적처럼 케미가 좋으니까(웃음). 그동안 이 팀으로 앨범을 발매했고 공연과 팬미팅을 했다. 팀의 구성원이라는 것은 소속감을 갖게 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있어 더욱 의지가 됐다. 사실, 지난 12월 12~13일, 미라클라스의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것 역시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아쉽게도 취소됐다. 대신 ‘팬텀싱어’ 1, 2, 3 결성팀이 다 모여서 경연을 한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팀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준비해서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하고 싶다. 오랜만의 방송 활동이라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구를 지켜라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이 첫 런스루를 하는 날, 연기가 됐다. 그 후로는 지금 계속 프리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웃음), 우스갯소리로 손가락을 빨다가 캠핑에 빠지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고. 사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을 때 백신이 바로 만들어질 거라고 안일하게 안심했다. 지금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니, 영화에서 대중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그냥 쉽게 넘길 게 아니었다. ‘킹스맨’에서는 악당들이 지구가 아파해서 인간들을 청소한다고 하는데 지구가 숙주, 인간이 결국 바이러스라는 설정이 무리해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인간이 지구를 참 아프게 했구나, 되돌아보게 되는 2020년이 아니었나 싶다.
일상이 즐거워지는 축제와도 같은 2021년 모든 사람이 건강해지면 좋겠다. 어떤 일을 하든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건강하면 매일매일이 즐겁고 새롭다. 서로를 탓하지 않고, 양보하며 서로에게 고마워할줄아는, 그런 팍팍하지 않은 세상을 위해 내가 먼저 노력해볼 참이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그리워지게 되는 현실을 겪은 후, 이젠 무엇이든 설레는 마음, 떨리는 마음으로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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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보스맨, 니트 포츠브이, 데님 재킷 비비안웨스트우드.
조형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은 작업의 원동력 가수가 되기 전,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했다. 지금이야 지켜보는 이들의 평가나 기준이 높아져서 무언가를 시작하기만 해도 두려움이 있지만, 당시에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기타 하나 달랑 들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나섰던 길바닥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고 무대를 진행시켜나가는 순발력, 대처 능력 등이 좋아진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컬래버레이션은 언제나 매력적이며 끊임없이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다.
싱글맨의 시간 활용 루틴 생각보다 꽤 게으른 편이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내딛어서 타인을 만나는 순간부터 배터리가 죽죽 닳는다. 밖에 나가기까지 결심을 하기 힘들지, 그 이후부터는 방전될 때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타입이다. 때문에 더욱 즉흥적으로 계획이 아닌 기획을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일을 하지 않는 시간, 곡을 쓰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 ‘삼시세끼’의 차승원 씨는 ‘배우는 작품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했다. 그분은 그때 요리와 운동을 했고, 나 역시 그 말에 자극받아 요리를 시작했다. 그것이 ‘싱글맨로그’ 1기의 주제가 됐다. 만일 그때 본업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싱글즈’와 인연을 맺을 수 없었겠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프리랜서들의 다음 스텝을 결정하는 거라, ‘싱글즈’ 독자들께서 이런 것에 영감을 받았으면 한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자 2020년을 보내고 새롭게 눈을 뜬 나의 신념이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내일의 삶이 어찌 될지 모르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오늘을 꽉꽉 채워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오늘 하루의 일용할 양식만큼만 벌더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자세한 인터뷰는 <싱글즈 1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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