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시간은 옥택연의 바람대로 흐른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시간의 섬, 쿠바 아바나에서 만난 옥택연이라는 청춘. Written by Kim YongHyun | Photographed by Kwak Ki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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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셔츠 38만9000원, 팬츠 32만9000원 모두 리바이스 LVC, 스니커즈 컨버스 5만4000원,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 다이얼이 조화를 이룬 시계는 캘빈클라인 워치앤주얼리 34만원.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도심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해변이 나온다. 아바나의 푸른 심장이라 불리는 ‘말레콘’이다. 이곳은 지금의 쿠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유럽 특히 스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 사이로 색이 바래 파스텔 톤으로 빛나는 오래된 자동차가 멈춰 있고, 방파제 건너로는 높은 호텔 건물이 솟았다. “여긴 쿠바, 저긴 관광지 그리고 바다를 건너면 미국이 나오는 거죠?” 해변을 따라 쭉 뻗은 해안도로를 걷던 택연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이에요. 이 정도면 시간이 멈췄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고, 2PM 콘서트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작년에 그는 두 편의 드라마와 한 편의 영화를 작업했다. 얼마 전 개봉한 <시간위의 집>이 지난해 바쁜 일정 중에 촬영한 작품이다. “출발은 함께 연기한 김윤진 선배예요. 그녀가 고른 작품은 짜임새가 단단하죠. ‘믿고 보는 김윤진’이라고 하잖아요 원래 선배의 팬이기 때문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그는 꽤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는 편이다. 시나리오를 반복해 읽으면서 여러 차례 자신을 캐릭터에 대입한다.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죠.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평상시의 모습과 다른, 무거운 분위기의 신부를 연기해야 하는 게 고민이긴 했지만, 임대웅 감독과 이야기하며 자신감을 얻었죠.” 그의 선택은 옳았다. <시간위의 집>은 개봉 전부터 연기는 물론 영화 자체의 구성까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겐 지금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 바로 군대다. “아직 입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음 작품을 정하거나 활동 계획을 짜는 데 어려움이 좀 있죠. 하지만 군대에 가기로 결정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작정 입대 날짜만 기다리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그는 훈련소 가는 마지막 날까지 바쁘게 지내야만 할 것 같다. 그는 얼마 전 새 드라마의 출연을 알렸다.

“차라리 바쁘게 지내는 게 나아요.” 택연이 웃으며 말한다. 쉬는 게 익숙하지 않단다. 2PM으로 데뷔한 이후 길게 쉬어본 적이 없다는 그는 3일짜리 짧은 휴가에도 마지막 날에는 ‘얼마 안 남은 휴식을 제대로 즐겨야 하는데’와 ‘아, 빨리 일하고 싶다’는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떠오른단다. 쿠바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말레콘의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서도 그는 계속 개봉을 앞둔 영화와 다음 활동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일정이 없는 날에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계속 집에만 있다 보면 좀이 쑤실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차를 몰고 인천 을왕리나 월미도 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서죠.” 그가 워커홀릭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방법을 터득했다. “옛날에는 ‘저기 목표가 있어. 일단 달려!’라고 생각했어요. 옆에 뭐가 있는지 모를 정도였죠. 지금은 여유가 있어요. 지금 달린다고 해서 금방 도달한 수 있는 목표가 아니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저 목표가 굉장히 멀구나. 조금 즐기면서 천천히 가도 되겠어’라고 생각해요.”

그는 감성을 앞세우기보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현실주의자다. 그렇다고 그가 대충 산다는 오해는 하지 말 것. 삶의 전체를 바라보는 태도가 행동까지 규정할 순 없다. 단지 그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쏟아지는 일정을 즐기며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2PM 멤버 없이 홀로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연기를 부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을 할 때마다 느끼는 책임감은 ‘전보다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죠. 특히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하는 연기는 책임감이 커요. 하지만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죠. 장점을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연기할 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온전히 저만의 것이잖아요(웃음). ‘위험한 줄타기’ 같은 스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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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브리스 톱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9만원대, 팬츠 플랙 13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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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톱 12만9000원, 팬츠 30만원대 모두 리바이스 L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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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패션 #화보 #캘빈클라인 #리바이스 #컨버스 #플랙 #캘빈클라인워치앤주얼리 #옥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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