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괴식회] 신기한 신상 컵라면을 먹어봤다

양념 치킨, 스리라차, 고추참치, 파스타…? 오랜만에 돌아온 수요 괴식회! 오늘은 컵라면과 마주 앉았다.

오늘의 괴식 품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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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네 사람 중 당신과 가장 비슷한 입맛의 소유자를 찾아보자.

에디터 S
요리를 좋아하는 소문난 미식가. 본인 표현을 빌자면 “어엿한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라면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맛있게 먹은 컵라면을 꼽자면 ‘참깨라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몽글몽글해지는 건조 계란이 들어있고, 고추기름 덕분에 깔끔하게 맵다. 커다란 유부가 통째로 들어있는 오뚜기 ‘가쓰오 유부우동’도 나쁘지 않다.

에디터 K 
스트레스 받을 때면 ‘맛있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라면. 요즘 추억을 소환하는 오뚜기 ‘콕콕콕 스파게티’ 컵라면에 빠져서 2+1 할인행사 때 잔뜩 사뒀다. 단맛을 사랑하고 매운 맛을 무서워하는 자칭 ‘초딩 입맛’의 소유자.

웹 운영자 J
단맛에 유난히 예민한 미각의 소유자. 음식에서 느껴지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면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먹는다. ‘최애’ 라면은 삼양 ‘불닭볶음면’과 오뚜기 ‘오동통면’. 특히 요즘 ‘오동통면’을 자주 먹는데, 다시마가 충분히 우려진 국물에 쫄깃한 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웹 운영자 K
컵라면은 오로지 ‘오모가리 김치찌개’만 취급한다.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을 마시지 않고 면만 건져 먹는 면 애호가. 굳이 라면 국물을 먹어야만 한다면 깔끔하면서 칼칼한 국물을 선택하는 식성이다.


삼양, 스리라차 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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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
우리집 냉장고 상비군 중 하나인 ‘스리라차’ 소스. 그래서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꼭 한 번 먹고 싶었던 라면이었다. 싱글벙글 웃으며 한 젓가락 입에 넣었는데 음… 기대에 못 미친다. 마치, ‘스리라차’라는 이름의 중학교 동창이 있었는데 길에서 걔랑 눈매가 닮은 사람을 마주친 느낌이랄까(“어…? 혹시 스리라차…?” “아닌데요. 사람 잘못 보셨는데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보다 다 씹고 삼킬 무렵이 더 맵다. 끝 맛에서 희미한 멕시코 음식의 그림자마저 느껴진다. 맛이 없진 않지만 내가 원했던 ‘진짜 스리라차 소스‘ 맛은 아니었다.
재구매 각? NO! 글쎄… 웬만한 심경의 변화 없이는 안 살 것 같다.

에디터 K
뜨겁고 매운 걸 잘 못 먹는 고양이 혀의 소유자여서 그런지, 이렇게 시뻘건 패키지를 보면 머릿속에 “도망쳐!”라는 경고 메시지부터 뜬다(불닭볶음면을 단 한 번도 안 먹어본 한국인이 있다면 그게 바로 나다). 무서운데 시식은 해야겠고… 덜덜 떨면서 한 입 먹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안 맵다? 국물 없는 컵라면을 선호하는 내가 먹기에도 괜찮은 맛….까지 썼는데 혀가 욱신거리며 아프기 시작한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사람 살려…
재구매 각? NO! 1년에 한 번쯤 매운 맛이 당길 때 동생한테 라면 끓여준다고 하고 두 입 정도 얻어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맛.

웹 운영자 J
스리라차 볶음면이라고 적힌 패키지를 못 봤다면 ‘오뚜기 스파게티 콕콕콕’ 매운맛이 나온 모양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냄새도 비슷하다. 말하고 보니 이 두 컵라면을 섞어서 먹으면 맛있겠다…? 처음 먹었을 때는 스리라차 소스의 향만 느껴지다가 면을 씹고 삼킬 때쯤 뒤늦게 알싸한 맛이 찾아온다.
재구매 각? NO! 한 번 먹어본 걸로 충분! 충분하다!

웹 운영자 K
요즘 가장 핫한 컵라면 아닌가! 보자마자 반가웠다. 기대치가 하늘 끝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먹었는데…. 으아니! 나의 스리라차 소스는 이렇지 않아!(오열) 스리라차 덕후들이라면 누구라도 고개를 갸우뚱할 맛이다. 그래도 자극적이면서도 미묘하게 당기는 맛이 있어 오늘 맛본 4가지 컵라면 중에서 제일 많이 먹은 라면이긴 했다. 불닭볶음면이 매워서 힘든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겠다.
재구매 각? NO! 내 돈 주고 사 먹진 않겠다.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큰사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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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
자, 이런 상황을 한번 상상해보자. 키 180cm에 가슴둘레 110cm인 남자 넷이 양념치킨 한 마리를 나눠먹었다. 순식간에 뼈만 남았지만 여전히 간에 기별도 안 간다. 집에 있는 거라곤 라면사리 뿐. 하는 수 없이 면을 삶아 남은 치킨 양념에 비벼서 먹어본다. 근데 그 와중에 양념도 부족하다. 짠데 싱겁고, 치킨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엔 실체 없는 치킨의 체취와 비비다 만 것 같은 면만이 남아있다. 아, 인생이 참 단순하지가 않구나, 이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1인 1양념치킨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같은 쓰라린 다짐이 후두부를 강타한다…(잠깐만, 나 눈물 좀 닦고…). 한 입 먹어보면 양념치킨 맛이 약간 나는데 동시에 화도 좀 난다. 이걸 식사대용으로 먹어야 한다면 눈물도 날 것 같다. 그야말로 여러 가지가 나는 맛이다.
재구매 각? NO! 만약 엄청 배가 고플 때 누가 “맛있는 라면 줄게!” 하며 이걸 먹으라고 하면 한 1주일 정도 말 안 하고 지낼 것 같다.

에디터 K
치킨도 사랑하고, 국물 없는 컵라면도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 먹자마자 좀 이상했다. 달콤하고 매콤하고 치킨 향이 불쑥 나긴 하는데… 도저히 적응하기 힘든 맛이었다. 만약 세상에 양념치킨이란 것이 존재한 적이 없었다면, 그래서 양념치킨 맛을 그냥 소스로만 접했으면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컵라면 하나 먹으면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가정을 해야만 하는가 약간 의문이다. ‘치킨 맛’이 나지만 결과적으로는 ‘라면’인 음식… 혼란스러웠다.
재구매 각? NO! 치킨은 치킨으로, 라면은 라면으로. 우리 그냥 헤어지게 해주세요.

웹 운영자 J
양념치킨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할 것이다. ‘네네치킨’, ‘처갓집’ 같은 전통의 치킨 프렌차이즈의 닭강정 양념 맛! 다디 단 양념치킨 맛 소스다. 평소 양념보다는 프라이드를 선호하는지라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상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은근히 자꾸 손이 간달까?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한 개 다 먹으라고 하면 힘들다.
재구매 각? YES! 같이 편의점 간 친구에게 “이거 맛있어” 하고 권한 후 나는 다른 걸 산다. 그리고 친구와 같이 라면을 먹으면서 ‘한 입만’ 찬스를 자꾸 쓰겠지.(에디터 주: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친구와 절교하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웹 운영자 K
먹자마자 미간이 찌푸려지는 마성의 컵라면. 정말 별로다… 밍밍하면서 달달한 맛. 마지막에 ‘고소한 후첨토핑’을 뿌려서 비주얼은 괜찮았으나, 맛은…. 음…. 세 입 먹고 물릴 맛.
재구매 각? NO! 네버! 절대 사먹지 않겠다.


세븐일레븐, 동원 고추참치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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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
한 젓가락 들어올리는데 ‘어라? 참치 김치찌개 냄새가 나는데?’ 싶었다. 참치 건더기가 꽤 실하게 들어있다. 먹기 전엔 너무 기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매운 국물 라면과 고추참치의 조화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통조림 고추참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맛. 참치 건더기가 뜨거운 국물에 금세 훅 풀어지기 때문에 면 사이사이에 자잘한 참치 부스러기를 돌돌 말아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 국물 한 숟가락 맛보면 라면 뚜껑에 적힌 “밥과 함께라면 더욱 맛있는"이라는 설명이 바로 이해된다. 밥을 살짝 말거나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찍어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재구매 각? YES 생각보다 맛있었다. 내 돈 주고 또 사 먹을 수 있다.

에디터 K
세상에 이런 일이! 고추참치와 라면의 조화라니. 커다란 참치 통조림처럼 생긴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다. 반신반의하며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열었는데, 오! 맛있는 냄새가 불쑥 퍼진다. 일단 냄새는 합격. 참치찌개 같은 맛일까 했지만 먹어보니 전혀 아니다. 매콤한 국물에 고추참치 소스를 섞은 맛. 생각보다 조화롭다.
재구매 각? YES! 밥 한 공기와 고추참치 라면을 준비해서 아주 허기진 날 먹어보고 싶다. 완뽕을 해야 짬뽕의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물까지 한 그릇 싹 비워보고 싶은 마음!

웹 운영자 J
통조림 고추참치는 내 입맛엔 좀 달아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기사가 아니었다면 내 돈 주고 이 라면을 사 먹을 일은 아마 없었을 거다. 그런데 라면으로 먹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괜찮다. 매콤한 스프가 달달한 고추참치를 중화시켜주는 느낌. 인스턴트 라면이라 어설프게 참치 향만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참치도 꽤 충분하게 들어있다.
재구매 각? NO! 하지만 굳이 사 먹을 맛은 아니어라…

웹 운영자 K
‘오, 먹을 만한데?’로 시작했으나 먹으면 먹을수록 달고 또 달다. 한두 입 먹고 나니 느끼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통조림 고추참치처럼 작게 썬 야채도 은근 많이 들어있는데, 건더기가 무거워 밑으로 다 가라앉는다. 국물을 잘 안 먹는 나 같은 사람들이 건더기까지 야무지게 먹긴 어려울 것 같은 라면. 그래도 만사 귀찮은데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싶을 날 한두 번 먹는 건 괜찮을 거 같다. 소주 안주로도 괜찮고!
재구매 각? YES! 만약 집에 먹을 게 없는데 덩그러니 고추참치 라면이 있다면, 밥 말아서 맛있게 먹겠다.


오뚜기, 크림&토마토 파스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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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돌리라는 조리법에서 이미 짐작했지만, 과연 면 식감이 일반 컵라면보다 단단하고 쫄깃하다. 건면을 삶아서 요리하는 파스타의 느낌을 살리려 한 걸까? 크림과 토마토가 섞인 소스의 맛 역시 나쁘지 않다. 편의점에서 파는 용기 파스타와 비교하면 차라리 이쪽이 낫다.
재구매 각? NO! 아이유에게 ‘나의 아저씨’가 있다면 이 기사엔 ‘나의 아저씨 입맛’이 있다.

에디터 K
나에겐 이미 토마토 베이스의 라면 중 ‘최애’ 컵라면인 ‘오뚜기 스파게티 콕콕콕’이 있다. 어쩐지 바람 피우는(응?) 듯한 기분으로 한 입 조심스럽게 맛봤는데… 으으, 느끼하다. 토마토 특유의 새콤한 맛을 크림이 가차 없이 뭉갠 느낌.
재구매 각? NO! ‘오뚜기 스파게티 콕콕콕’아, 난 너 밖에 없는 거 알지?

웹 운영자 J
네 개 중에 가장 기대했던 라면.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소스가 밍밍하다. 크림 맛보다 토마토 맛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라면이다. 하지만 쫄깃한 면의 식감만은 인상적이었다. 어설프게 못 만든 다른 인스턴트 파스타보다야 이게 훨씬 낫다.
재구매 각? YES! 아주 늦은 저녁 파스타가 먹고 싶다면, 다른 것보단 ‘파스탕면’을 먹겠다. 한 번쯤은 다시 먹어 볼만한 라면.

웹 운영자 K
오늘 먹은 컵라면 중 임팩트가 가장 없었다. 토마토와 크림의 향이 은은하게 나지만, ‘인스턴트 라면’임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다만 다른 컵라면에 비해 면발이 쫄깃쫄깃한 점은 맘에 든다.
재구매 각? NO! 글쎄. 편의점에서 다시 봐도 맛이 잘 기억나지 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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