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 여행 : 안동 1. 맛과 멋의 도시, 젊음이 있는 안동

하회마을과 뿌리 깊은 전통으로 가득한 도시 안동에 젊은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부터 안동의 특색을 더한 맛있는 디저트까지. 옛것을 지키며 개성 있는 옷을 입힌 새로운 공간들이 익숙한 듯 낯선 얼굴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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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에 올라 바라본 안동 하회마을 전경.
안동은 선비의 도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동학’이라는 지역학을 세웠을 정도니까. 가문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해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을 도시 곳곳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2018년 안동을 즐기는 방법은 좀 달라졌다. 안동은 자세히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도시다. 안동 시내 옥동과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골목 사이사이 생긴 카페는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한남동과 성수동 감각 못지않다. SNS에 #안동카페라고 검색하면 쏟아지는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이를 증명한다. 전통 고택을 자신의 취향대로 개조한 곳부터 최신 유행 감각을 발 빠르게 들여온 카페까지 그 방향과 색이 무궁무진하다. 대구 동성로의 카페 거리와 경주 황리단길이 있다면 다음은 안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 생긴 카페 주인은 대부분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온 사람이니 자발적 유배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현실적인 답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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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자마을 송죽방의 입구. 세월을 견뎌낸 마루는 조선 중종 때 지어져 500년을 훌쩍 넘었다.
3 아티스트들의 분방한 작업물을 걸어놓은 얼렌드 카페.
4 화이트와 그린을 메인 컬러로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뎁스 커피.
귀촌 청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바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링커 파티하우스는 퇴사 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근속 연수 1년당 하루씩 공짜로 방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안동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들어선 카페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주변에는 수백 년의 세월을 버텨낸 고택과 서원이 감싸고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 대부분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 거리이니 차가 없는 뚜벅이도 부담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후손들의 정성으로 보존된 고택과 서원은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 흥미로운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수백 년 전의 역사와 2018년식 감성을 20분 내에 오가는 마법이 펼쳐지는 안동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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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연과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땡큐커피.
6 전국 3대 빵집으로 꼽히는 맘모스제과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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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안동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울에서의 생활을 과감히 접고 안동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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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링커 게스트를 운영하는 바름협동조합은 어떤 곳인가?
지역 사회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청년협동조합이다. 소도시에서 일하고 놀고 돈 벌며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라고 보면 쉽다
Q 어떤 활동을 하 고 있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교육 및 강의를 기획하기도 한다. ‘흥해도 청년, 망해도 청년’이라는 이름의 흥청망청 축제도 열고 영상 및 간행물로 지역 청년들에 관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Q 귀촌을 결심한 계 기는 무엇인가?
7년간 서울에서 제품 기획과 마케터로 일했다. 직장 생활을 할수록 회사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돈을 버는 일 사이에서 갈등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귀촌을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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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동에 정착해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
알람을 맞추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같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희망적이지도 절망적이지도 않은 상태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Q 자발적유배 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소확행을 유행처럼 좇는 건 반대다. 일단 내 욕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내가 귀촌을 한 이유를 “면역력이 약해서”라고 표현한다. 누군가는 도시의 삶이 더 맞을 수 있다. 소도시에 살면서 포기해야 하는 삶도 분명 있다는 걸 명심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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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프플로어는어떤곳인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카페를 겸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패브릭 브랜드를 운영했던 경력을 살려 그릇과 앞치마 등 소품을 함께 판매한다.
Q 어떻게 이곳에 자리잡게되었나?
고향이 안동이다. 종종 부모님을 뵙기 위해 오빠와 같이 내려올 때면 한적하고 느린 분위기가 좋다고 누누이 말했다. 서울에서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해 언젠가 카페를 운영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서울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안동에서는 가능할 것 같았다. 안동에도 젊은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이런 분위기의 공간이 없었다.
Q 매장 인테리어에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안동은 작은 동네다. 종종 안동에 내려와 데이트를 하다 보면 어딜 가도 아는 사람을 꼭 한 명씩 마주치게 되더라. 그래서 테이블 간격을 넓혔고 각 공간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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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동으로 내려와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만의 삶의 속도를 지킬 수 있다. 삶이 좀더 주도적으로 바뀌었다. 물론 여기서도 바쁜 건 마찬가지다. 영업이 끝나도 뒷정리를 하고 쉬는 날에도 매장에 나와 메뉴를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지만 그 부담의 무게가 확실히 다르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점도 좋다.
Q 안동 시내에 크고 작은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조금씩 발달하고 있다.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한다. 주변 카페 대표들과도 대부분 알고 지낸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하프플로어를 잘 운영하는 거다. 커피와 베이커리 모두 좀더 탄탄한 라인업으로 구성하는데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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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콥버거
패티가 맛있는 수제버거집. 안동 시청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다. 특제 소스를 바른 번과 직접 만든 두툼한 패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져 질리지 않고 버거 하나를 해치울 수 있다. 기본 버거를 중심으로 사이드 메뉴는 계절에 따라 자주 바뀐다.

위치 l 경북 안동시 퇴계로 99
가격 l 말콥버거 7500원, 아보카도 버거 8500원
문의 l @malcop_
2 옥야식당
메뉴는 오직 선지를 넣거나 빼는 두 가지뿐. 단독 메뉴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처럼 안동 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마늘과 고춧가루를 더해 취향대로 즐기면 뱃속 깊은 곳까지 해장이 절로 된다. 포장은 4만원부터 가능하다.

위치 l 경북 안동시 중앙시장길 7
가격 l 선지국밥 8000원
문의 l 054-853-6953
3 현진찜닭
찜닭 골목의 여러 맛집 중에서도 현진찜닭은 <한식대첩>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한 권난연 대표가 운영한다. 닭요리의 달인이라고 부르는 만큼 닭고기의 쫄깃함을 가장 잘 살렸다. 당면과 각종 채소, 닭을 먼저 먹고 볶음밥까지 비벼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위치 l 경북 안동시 번영길 10
가격 l 안동찜닭 (중) 2만5000원
문의 l 054-854-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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