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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백의 부활

2018 F/W 시즌, 디올이 내놓은 새들백이 불러온 잇백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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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해 동안 ‘가방계’는 그야말로 황금기를 겪었다. 거리에 나서면 3초에 한 번꼴로 똑같은 가방을 마주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어디에서도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방을 사치나 과시의 수단이 아닌 취향을 드러내는 도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신드롬처럼 여겨지던 "잇백"이라는 단어와 그것이 지닌 파워도 먼지처럼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지난 3월, 디올이 선보인 단 한 번의 컬렉션으로 잇백의 존재가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했다. 약 20년 전 광적일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던 새들백이 런웨이에 등장한 것이다. 1999년 존 갈리아노에 의해 세상에 등장한 새들백은 그 시절 어디에나 차고 넘쳤다. 힐튼 자매와 니콜 리치, 미샤 바튼,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 등 "잇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바닥만한 백을 어깨에 걸치고 다녔고, 소재와 장식에 구애 없이 매장에 진열되는 족족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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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십수 년간 자취를 감추었던 새들백은 돌연, 최근 몇 달간 스타일 좋은 이들에 의해 종종 목격되곤 했다. 벨라 하디드는 데님 소재를, 켄달 제너는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를, 베로니카 헤일브루너는 90년대식 레터링 디자인을, 루시 윌리엄스는 디올의 아이코닉한 오블리크 캔버스를 들고 나와 잊혔던 새들백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심상찮은 기운을 감지한 걸까? 이때부터 톱 셀럽은 물론 메가톤급 파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낡고 오래된 잇백을 드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켄달 제너는 빈티지 잇백에 푹 빠진 듯 보였다. 럭셔리 빈티지 숍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각종 빈티지 샤넬부터 프라다 나일론 토트백, 루이비통 페니팩과 미니 스피디 등 온갖 종류를 광적으로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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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기에 응답하려는 듯 브랜드 역시 아카이브를 뒤져 잊혔던 잇백을 새롭게 부활시켰다. 구찌와 펜디는 90년대식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백 컬렉션을 선보였고, 프라다는 나일론 소재에 네온 컬러를 덧입혀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했으며, 베르사체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장식을 대담하게 버무려 허리에 채웠다. 90년대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페니팩과 버킷백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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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시다발적 움직임이 결코 우연일 리가 없다. 지금을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잇백은 구시대적 유물이 아닌, 패션 황금기가 낳은 완전히 새롭고 멋지고 쿨한 유산처럼 여겨진다. 패션계에서 90년대식 옷차림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제 엄마 혹은 할머니의 옷장 깊숙한 곳까지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그 전에 너무 지겨워 버리려 했던 가방을 고이 모셔두는 일도 잊지 말아야겠다. 아마도 20년 후쯤 또다시 꺼내 들 날이 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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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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