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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5.28

30대의 우정

서른 넘은 여자들이 건강하고 끈끈한 우정을 나누기 위해 필요한 것,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그중에 진짜 마음에 맞는 사람은 없다. 오래됐다고 진짜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10년지기 친구와도 “돈 빌려달라”는 전화 한 통으로 단칼에 멀어진다. 20대 때와 달리 30대의 우정에는 친구 사이에서도 어른으로서 서로 지켜야 할 무언의 룰이 존재한다.


너 내 친구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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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유어 시스터스 시스터'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3년째 9급 공무원 시험 공부에 매진 중인 J. 그녀는 얼굴 좀 보여달라는 대학 동기들의 요청에 오랜만에 모임에 나갔다. 다들 졸업을 하고 어엿한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은 친구들은 하나둘 서로 진로 고민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자기도 모르게 신세 한탄을 늘어놓은 J. 이야기를 듣던 O가 너무나 쉬운 말투로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얘, 그만두고 얼른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어떠니? 나는 너처럼 공부하라고 하면 하루에 10시간도 하겠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
RULEㅣ섣부른 참견, 충고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30대는 이미 알 것 다 알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나이다. 친구가 당신에게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해결책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섣부른 참견이나 충고보다는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친구에게 솔루션보다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젊은 꼰대처럼 자기 기준에 맞춰 충고를 하는 일은 금물!

우리 우정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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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신부들의 전쟁'
B는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라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닌 죽마고우다. 각자 취업을 하고 생업이 생겨 바빠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일 년에 한두 번 얼굴을 볼까 말까다. 예전에는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보이던 친구인데, 이제는 오랜만에 만나도 대화가 끊기고 지루하기만 하다. 어차피 말하기도 귀찮고 말해도 잘 모르는 일들이 많다 보니, 자꾸 옛날 이야기만 해서 재미가 없다. 목적성을 잃은 느낌이랄까?
RULEㅣ어릴 때 좋았던 친구가 여전히 좋을 거란 생각은 착각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그때 그 친구도 마찬가지. 평생 가는 친구도 있지만, 알고 지낸 시간이 오래됐다고 그 사람을 완전히 다 알 수는 없다. 똑같이 입고, 먹고, 놀며 매 순간을 공유했던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마찬가지. 각자의 삶이 확장되고 활동의 지표가 달라져 서로 배려해야 할 부분이 더욱 많아진다. 힘들고 바쁘다는 건 알지만 축적된 시간만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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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돈 많은 친구들'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간 이후로 연락이 끊긴 S. 10년 동안 잊고 지냈던 그녀가 내 인스타그램 계정을 어떻게 알고 친구 신청을 해왔다. 미국에서 자리를 잘 잡았는지 그녀의 일상은 화려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몇 장에 ‘좋아요’를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 “어머, 잘 지냈니? 너는 하나도 안 변하고 그대로다. 뭐하고 지내니?” 10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물 흐르듯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마치 어제 본 것처럼 반가워하는 S. 그녀는 곧 본색을 드러냈다. “너 회사 오래 다녔지? 혹시 돈 좀 모았니? 내가 미국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데 투자할 마음 있으면 생각해봐.” 그럼 그렇지. 바로 대답도 하지 않고 언팔과 차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RULEㅣ동업하자는 말은 하지 마라
친구 사이에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룰, 돈 빌려달라거나 빌려주는 것도 금물이다. 이건 정설이다. 돈 자랑, 동업하잔 말을 하는 친구는 믿고 걸러라.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알고 지낸 친구가 오랜만에 SNS로 연락이 왔다? 십중팔구는 목적이 있어서다. 물건을 팔거나,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할 확률이 높다. 각자 먹고 살기도 바쁜 30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는 애틋한 우정의 노스탤지어는 없다.

남 욕하는 친구는 결국 내 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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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공채로 함께 회사에 입사하면서 절친이 된 동기 P. 나이도 같고 팀 배정도 옆 부서로 나란히 받아 아침저녁으로 늘상 얼굴을 보고 지낸다. 야근이 많은 직업 특성상 하루에 10시간씩 회사에 있다 보니 남자친구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지내는 것 같다. 그런데 P는 입만 열면 남의 욕이다. “그거 들었어?” 찌라시에서 본 연예인 가십 기사부터 같은 팀 상사 욕까지. 처음에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와 대화하는 일이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RULEㅣ험담 대신 의미 있는 대화를 하라
남 욕할 시간에 앞으로의 커리어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서로에게 유익하다. 30대는 서로 할애하는 시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 30대 우정의 품격을 판가름 짓는 건 대화의 수준이다. 서로 나이 드는 게 억울하다는 푸념보다는 앞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편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30대 우정에는 도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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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배드 맘스'
“네가 나보다 더 잘 버니까 네가 사.” 매번 이런 식이다. 그깟 밥 한 끼 내가 살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얻어먹고도 고맙단 말 한마디를 안 하는 J는 얄밉다. 동창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공평하게 걷는 회비조차 빼달라고 징징거리질 않나, 이 중에서 연봉 순으로 회비를 내자며 분탕질을 해댄다. 고등학교 매점에서 용돈 털어 컵라면을 나눠 먹던 시절은 지났다. 얻어먹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도의의 문제다.
RULEㅣ고맙다, 미안하단 말을 자주 하라
말 안 하면 모른다. ‘우리 사이에 이쯤은’이란 생각은 버려라. 사소한 일에도 고맙다, 미안하다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지체하지 말고 바로바로 표현할 것. 소중하고, 오래가고 싶은 친구일수록 더욱 정중한 예의와 배려를 갖춰 대해야 한다.

나는 너의 형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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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배드 맘스'
천성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친구 D. 그녀는 최근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감정적인 의존도가 심해졌다. “너는 알지? 너는 내 친구니까 나 이해하지?” 1시간씩 전화해서 울며 불며 하소연하는 것은 애교. 늦은 새벽 술에 취해 집을 찾아오는 통에 다음 날 출근에도 지장이 생겼다.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다.
RULEㅣ의리를 강요하지 마라
기대가 관계를 피곤하게 한다. 친구는 가족이 아니다. 우리 우정 포에버, 이런 다짐은 의미가 없다는 것쯤은 알아야 하는 나이다. 내가 외로울 때, 쓸쓸할 때 나의 등불이 되어주는 친구. 그러나 친구는 친구일 뿐, 형제가 아니다. 형제끼리도 이러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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