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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5.30

오락의 공포

즐기기 위해 찾은 곳에서조차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다. 유흥 공간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책은 무엇일까?


네 잔은 거절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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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걸캅스>
대학생 D는 클럽엔 가지 않지만 최근 마약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꺼림칙한 생각이 자꾸 든다. 그동안 동기들과 술을 마실 땐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선배들과 술을 마시면 평소 주량보다 빨리 취했던 것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날 선배들과 술을 마시는 날에만 공교롭게도 몸 상태가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이젠 다른 사람이 유리잔에 따라서 건네는 술은 절대 안 마실 생각이다.

혼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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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모스트 바이러런트>
증권회사에 다니는 C는 잦은 회식으로 항상 사람들과 북적거리며 술을 마시다 보니, 조용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바를 주로 찾는다. 그런데 혼자 바에 앉아 있으면 왜 그렇게 말을 거는 사람이 많은지 피로감이 몰려온다. 안주가 맛있어서 찾아간 주점에서 훔쳐보는 시선 때문에 결국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적도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내는 적당한 소음을 안주 삼아 마시는 술은 술 맛부터 다른데, 너무 아쉽다.

손목이 너덜너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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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걸캅스>
드라마에서나 보던 손목 잡고 끌고 가는 방식이 아직도 유효한 줄 몰랐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배우 지망생 C는 대학 동기들과 어울려 클럽에 자주 간다. 남사친들과 함께라 말 걸어오는 낯선 남자들이 거의 없어서 처음 한두 번은 편하게 잘 놀다 왔다. 그런데 자주 드나들면서 직원들과 눈인사를 하게 되자 그들이 갑자기 오래 본 사이처럼 우리를 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같이 가자는 말로 회유하더니 나중에는 손목을 잡아 끌기도 했다. 남자 동기들이 나서서 제어했지만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웠다.

너 보라고 입은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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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오션스 8>
프로 다이어터 K는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금요일에 클럽을 찾는다. 한 달 동안 이날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덜 먹으면서 살을 뺐다. 타이트한 옷을 입고 클럽에 간다.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주목을 받는 것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아래위로 훑어보는 시선은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다.

나 정도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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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싱글 라이더>
서른을 앞둔 디자이너 H. 야근도 잦고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아직 한 번도 클럽에 못 가봤다. 서른을 맞이해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술도 잘 마시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는 그가 망설이는 이유는 바로 ‘입뺀’으로 통용되는 클럽 입구에서 입장을 거절당하는 것 때문이다. 친구들은 다 통과했는데 나만 통과 못하면 얼마나 창피할지까지 생각하게 되니 앞이 막막하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염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못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나?

내 지갑은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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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영화 <기생충>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A는 영화 <돈>에서 그려졌듯 고액 연봉자다. 고액 연봉자 주위에는 그의 곁에서 불로소득을 희망 삼아 버티는 사람이 많다. 가끔 그들에게 생색내면서 한 잔씩 사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지만 내 돈이 지들 돈인 것처럼 클럽에 룸을 잡고 나를 부르는 것은 불편하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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