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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07.17

TV 속 연애보다 어려운 현실 연애

연애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TV 속 연애도 어려운데 내 연애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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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참견> <밝히는 연애코치> <호구의 연애> <연애의 맛>까지 ‘연애’라는 단어를 붙인 프로그램만 해도 이미 5개는 족히 된다. <마녀사냥>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후 연애 코칭 프로그램은 효력을 다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남녀 MC의 비율을 어느 정도 맞춘 TV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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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 Joy '연애의 참견'
이상한 사연이 가장 많지만 그래서 가장 재미있는 <연애의 참견>은 현재 시즌 2까지 순항 중이다. 유튜브에는 실제 사연을 각색해 재연배우들이 연기한 부분의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영상의 댓글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 과장을 조금 보태어 말하자면 20대판 <사랑과 전쟁> 같다고나 할까. 사연에 공감하는, 혹은 호되게 당했던 사람들의 경험담과 그에 따른 조언이 펼쳐진다. <연애의 참견>은 서장훈, 김숙, 한혜진, 곽정은, 주우재 총 5명의 MC가 직접 사연을 읽거나(연기를 가미해서) 사연을 토대로 만든 드라마를 보며 코멘트를 하는 방식이다. 물론 ‘참견’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무 문제없는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사연은 없다. 흔히들 독한 사연의 집합소라 불리는 네이트 판보다 더한 실제 사례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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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 Joy '연애의 참견'
나는 연애와 담을 쌓고 지낸 지 아주 오래됐다. 이제 조금 연애 자체에 대한 몽글몽글한 감정을 만들어볼까 싶던 차에 우연히 보게 된 <연애의 참견>은 닫혀 있던 마음의 문에 도어락을 설치해줬다. 물론 킬링 타임용 최적의 콘텐츠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아무리 ‘내 연애는 저렇지 않을 거야’라며 마음을 다독여봐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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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라이프타임채널, 드라맥스 '밝히는 연애 코치’
<밝히는 연애 코치>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신동엽, 박나래, 홍석천, 한혜연 총 네 명의 MC가 일반인의 연애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신동엽과 홍석천이 함께 있으니 자연스럽게 <마녀사냥>이 떠오르지만 프로그램의 골자는 꽤 다르다. 일회성 코칭이었던 <마녀사냥>과 달리 <밝히는 연애 코치>는 이른바 AS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솔루션을 준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연자에게 애프터 스토리를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에 엄연히 성공과 실패가 존재한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한 발 빼는 다른 연애 코칭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MC들이 코칭에 약간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연애 고수 MC들의 코칭이 100%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실패를 보는 맛도 있다. 이런 반전 결과 덕분에 연애는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고, 감히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해봄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 연애가 그랬다고 해서 타인의 연애도 반드시 그렇게 흘러가리란 보장은 없다. 대부분의 경우 연애는 오히려 정답을 비껴가는 경우가 많고, ‘될놈될’처럼 만나야 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나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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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라이프타임채널, 드라맥스 '밝히는 연애 코치’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에서 연애에 대한 회의감이나 절망감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애를 하지 않고(못하고) 있는 나와 달리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 연애가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저렇게나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 많은 반면, 내 애인의 허물은 너무나 작으니까. 상대적으로 내 애인이 백마 탄 왕자처럼 보이는 마법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 고구마 같은 내 상황에 사이다 같은 MC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개과천선하는 경우도 있다. 남들은 다 알지만 자기만 모르는 을의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연애 코칭 프로그램을 보고 정신 차리게 되는 경우도 꽤 많다. 물론 안타깝게도 연애 휴지기가 너무나 오래된 나는 몇 개의 연애 프로그램을 섭렵한 후 ‘연애는 역시 피곤해’라는 확신이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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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MBC '호구의 연애'
이미 사연을 보내왔다는 것부터 자신들의 연애에 틈이 생겼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어차피 답은 내 마음속에 있지만 그저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나 이렇게 힘들어요’라는 마음으로 사연을 보내는 것이니까. 모두가 그 남자는 미쳤다고 말하고, MC들이 아무리 “내 동생 같아서 하는 말인데”라며 열을 내면서 코칭을 해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유튜브에서 <연애의 참견> 속 재연배우들의 연기를, <호구의 연애>의 커플짤을 검색하고 있는 심리는 무엇일까. 세상은 넓고 이렇게나 많은 이상한 연애가 있지만, 내 연애는 다를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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