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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2.08

마트 와인 고르는 기술

‘와알못’이여, 마트로 가자. 실패 없는 와인 쇼핑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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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 와인은 와인 전문숍 뺨치는 다양한 셀렉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격 면에선 완전히 독보적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주세로 인해 같은 와인도 해외 가격 대비 최소 1.5배에서 2배 가까이 더 비싸다. 그래서 와인을 사기 전에 ‘와인 서쳐(wine-searcher)’라는 해외 와인 가격 사이트를 통해 꼭 가격 비교를 하는데, 놀랍게도 요즘 마트에서 해외 가격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파는 와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이마트가 도스 코파스(Dos Copas) 와인을 4900원에 내놓자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가 100원 더 싼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Natua Special Selection) 와인을 선보였다. 두 와인 모두 가성비 좋은 와인들인데 가격까지 합리적이니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와인 애호가들은 이런 걸 두고 ‘해평가(해외평균가격) 대비 좋다’라고 표현한다. 미국에선 보통 25달러 이상을 주면 그래도 꽤 괜찮은 와인을 마실 수 있는데, 그 25달러짜리 와인이 한국에 오면 이런저런 중간 마진과 세금이 붙으면서 6만원이 넘어간다(참고로, 옐로우테일의 미국 가격은 4.99달러다). 그러니 해외 현지 평균 가격과 비슷하게 판매하고 있는 요즘 마트 와인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트에는 전부 가격 싼 와인만 있는 건 아니다. 1만원대부터 10만원대 이상까지 전문 와인숍 뺨치게 다양한 셀렉션을 갖춘 것 또한 요즘 마트 와인의 특징이다. 만약 가성비 좋은 데일리 와인보다 한 단계 더 수준을 높여 좋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하고 싶다면 와인 라벨을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앞 라벨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을수록 좋은 와인이다. 품종이 쓰여 있지 않은 와인은 걸러낼 것. 아주 저품질의 와인이라고 보고 믿고 걸러도 무관하다. 이런 건 뱅쇼나 샹그리아를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 좋은 와인은 와인의 품종과 나라, 지방, 지역, 어느 구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인지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다. 완도 전복처럼 좋은 지방에서 난 것은 그 본원을 최대한 대대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며 광고하듯, 좋은 와인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영업직원이 메인으로 추천하는 와인은 대부분 쥐약일 확률이 높다. 좋은 와인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 사가기 때문에 영업직원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어느 대회에 참가해서 어떤 메달을 받았다고 광고하는 것도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그 대회가 어느 나라에서 이루어졌는지, 심사위원은 누구이며, 어떤 와인과 비교해서 상을 받은 것인지 등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프랑스 유수의 AOC 등급의 와이너리 같은 경우 이미 나라에서 진행하는 아주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등급을 얻기에 사사로운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로마네 콩티가 무슨 대회에 참가해서 상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라벨을 보고 꽤 괜찮아 보이는 와인을 발견했다면, ‘비비노(Vivino)’라는 와인 어플을 켜고 전문 소믈리에의 평점, 다른 사람들의 테이스팅 노트를 최종적으로 참고한 뒤 내 입맛에 맞을지 판단하면 된다. 뭘 사야 할지 정 모르겠다면,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산 말벡, 미국 나파밸리 지역의 화이트 와인, 스페인 리오하 지역 레드 와인을 추천한다. 이제 더 이상 마트에서 와인 고를 때 행사가 와인만 찾지 말길 바란다. 당신이 맛봐야 할 와인은 무궁무진하니까.

Wine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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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19%, 750ml 2만원대.
그래블리 포드 피노누아
미국 캘리포니아산 피노누아로 오크 숙성에서 발현한 바닐라 향과 자두, 체리의 향이 기분 좋게 퍼진다. 낮은 당도와 중간 타닌을 갖춰 테이블 와인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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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15%, 750ml 5만원대.
도멘 드루앵, 던디 힐 피노누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과 가장 흡사한 지형과 기후를 갖춘 미국 오리건 지역에서 생산한다. 묵직한 보디감을 지녀 육류 요리나 치즈와 특히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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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14.5%, 750ml 12만원대.
윌터 핸젤, 메도우 샤도네이 2014
가성비 좋은 미국 와이너리들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월터 핸젤. 열대과일의 향기 뒤로 견과류, 오크 바닐라의 오일리한 마무리감이 일품이다. 담백한 흰살 생선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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