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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02.17

서른의 성장통

무엇이든 어수룩하던 신입을 지나 실무자가 되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은 더 어렵기만 하다. 오피스 빌런이 될 것인가, 업글인간이 될 것인가. 갈림길에 선 서른을 위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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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력을 존중하라. 당신 자신을 존중하라. 자존감은 자제력을 낳는다. 이 둘을 모두 겸비하면 진정한 힘을 갖게 된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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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1
회사 생활은 정신력 싸움이다. 룰은 간단하다. 스스로 무너지는 순간 끝나는 게임.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한다. 쓰러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노력을 홀대하지 말아야 한다. 업무 성패는 단순히 당신의 열심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동료, 협력업체, 프리랜서 등 수많은 사람과 함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모든 업무에 충분히 최선을 다했으며, 그것이 우리의 한계임을 건강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주위 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동기의 성과, 승진 등의 소식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나라는 존재를 인정하자.
HOW-TO 기회와 한계를 정확히 아는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기르자. 최선을 다하는 것은 혼자 업무에 취해 있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함께 일하는 팀원, 담당자와 겸손하게 소통하고 업무를 영민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까지 내포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여러 업무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라. 연차가 높아질수록 업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간 자신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 사람만이 진정한 자존감, 인정 욕구에 대한 자제력을 가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말처럼, 그때 진정한 힘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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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업을 할 때 예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삶에 대해 생각하려고 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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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2
수십, 수백 번 똑같은 보고서를 쓰면서도 매번 새로운 감정으로 일을 대할 수 있을까. ‘일을 일로 받아들이라’는 말은 순간의 업무 스트레스는 낮추어주겠지만 장기적인 커리어로 보았을 때 건강한 태도가 아닐 수 있다. 당신은 그 업무의 창작이자 흐름을 만드는 연주자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말에 예술이란 단어 대신 일을 대입해보자. 일은 삶의 부분이다.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의 삶 한 부분에 영속되는 동시에 나의 삶을 영위시켜준다. 일의 의미를 달리 바라볼 때 당신의 삶도 풍요로워진다.
HOW-TO 일의 의미를 재정립하자. 일은 생계의 수단이자 자아실현, 또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다. 일을 한 문장, 한 단어로 정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종이 한 장을 빼곡히 채워도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일의 의미, 가치가 궁극엔 나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다. 업무의 목적, 목표는 나의 매일과 결부된다. 많은 직장인이 번아웃되는 이유는 업무가 스스로의 성취가 아니라 상사, 조직에 향한다는 데에 있다. 일이라는 나무 대신 삶이라는 숲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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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갈구하고 항상 배워라.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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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3
나이 서른. 주니어 연차는 지났지만 여전히 여러 잡무를 처리하는 동시에 실무에 치이는 때다. 동시에 관계, 조직 등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이 찾아오기도 한다. 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자기 계발이나 취미활동으로 조금 돌려보자. 업무 이외에는 굳었던 근육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관심사가 다양해짐으로써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확연하게 줄어든다. 또 둔감했던 일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타오르거나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당신의 달라진 에너지는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HOW-TO 서른은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때다. 문어발처럼 이것저것 흥밋거리를 찾기보다 지난 20대를 반추해 꼭 배우고 싶던 것에 도전해보자. 음악, 미술, 운동, 어학 그 무엇이든 좋다. 빠른 성공이 아니라 나를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OK. 살롱, 클래스, 동호회 그 무엇이든 퇴근 이후에 시간을 좀더 활력적으로 만드는 데에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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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찾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든다. - 프랜시스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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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4
직장생활 3~5년차. 이직에 대해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다. 그간 열심을 다해 일했다면 마늘과 쑥을 먹고 버틴 곰처럼 진정한 업글인간이 될 수 있는 때임에도 틀림없다. 늦었다고?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 신입사원보다 능숙하고 시니어보다 날랜 몸짓으로 일할 때. 타성에 젖어 매일을 살기보다 이직, 창업 등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HOW-TO 자신의 업무와 소속, 태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하자. 표로 이점과 단점, 기회와 위기 등을 정리해볼 것.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관과 이것들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만약 회사를 선택할 때 조직(사람) > 돈 > 퇴근시간의 우선순위를 가졌는데, 퇴근시간은 보장되지만 조직원들이 비협조적이라면 이동을 고민해봄 직하다. 이직, 팀 이동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노출시키자. 지금 당장 움직이기 두렵다면 장기적인 플랜으로 어학, 자격증 등의 공부를 계획하거나, 겸업 등을 통해 새로운 곳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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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편도 아니고 내 적도 아니다. 또한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거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다. - 리즈 카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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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5
사랑, 인정받고자 하는 건 모든 사람의 기본적 욕구다. 하지만 그 욕구를 회사에서 충족시키려 하지 말자. 동료가 나쁜 감정을 드러낸다 한들, 평생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크게 마음 앓지 말자. 당신을 진짜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회사가 아니라 회사 밖에 있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갈등은 있다. 동료와의 갈등을 겁내지 말자.
HOW-TO 회사생활을 하나의 게임으로 가정해보자. 우리에게 주어진 업무는 각각의 퀘스트이고 동료는 그 퀘스트를 함께 깨는 NPC(퀘스트를 부여하거나 아이템을 주는 등 플레이어를 위해 게임의 세계를 이끌어가는 논플레이어 캐릭터)와 같은 존재다. 물론 회사에서 평생의 친구를 사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료는 당신과 일로 이해관계가 얽힌 존재다. 그들의 평가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적당한 다정함과 단호함이 필요하다. 또 사내 정치에 휘둘리지 말자. 괜스레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만 할 뿐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중립국으로 자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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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필요 없다. 불꽃처럼 반짝일 필요도 없다. 애써 아무나가 될 필요가 없다.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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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6
자신만의 업무 페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모든 일에 열심을 다한다면 머지않아 방전될 수밖에 없다. 또 열심을 다해도 미래의 롤은 옆자리 상사가 될 확률이 높다. 모나지 않은, 튀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내가 최선을 다해 성과를 드러내야 하는 것, 지금 당장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을 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HOW-TO 성과를 향해 전력 질주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당신이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건 페이스 조절이다. 한번 꼬인 사이클은 되돌아올 수 없다. 마감 일정보다 하루이틀 미리 앞당겨 일을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업무를 미리 마무리 지으려면 자신의 업무 속도에 대한 계량화가 필요하다. 자료조사에 필요한 시간, 하나의 보고서,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에 드는 시간을 체크해 스스로 업무 플랜을 세우자. 자신의 능력 이상의 과도한 업무를 하고 있다면 상사에게 말해야 한다. 투덜이가 되는 것 아니냐고? 두 사람 몫의 일을 한 사람이 꾸역꾸역 하고 있다가 퇴사를 한다면 조직 입장에서는 큰 손해다. 업무의 계량화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니까. 퇴근시간보다 20~30분 먼저 끝낼 수 있는 정도의 데이 플랜이 베스트다. 천천히, 꾸준히 일해야 오래 또 멀리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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