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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0.03.17

차세대 모델

빅 하우스에서 원하는 뉴 모델은 지금 당신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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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되고 싶으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클릭했다. 요즘 모델이 되는 방식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장황하게 늘어놓은 형태다. 시작은 이렇다. “<보그> 커버를 장식하는 차세대 지지 하디드를 꿈꾸는가? 모델이 되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래 조언을 반드시 따라라. 런웨이, 플러스, 피트니스, 글래머 등 요즘 모델의 여러 범주 중 원하는 방향을 설정해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커리어의 시작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무기를 길러라. 물론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모델은 브랜드를 위해 한 가지 얼굴이 되어야 하는 이전의 방식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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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에 모델이라는 직업이 필수로 안착한 이래 수십 년 동안 모델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직종이었다. 넘치는 끼는 적당히 누르고, 은근하게 드러내야 했다. 마치 직장에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의 자세와도 같다. 누가 시켜서라기보다 분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요즘의 모델은 다르다. 더욱 활력 있게 자신의 필드로 보는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모든 판도는 SNS가 바꿔놓았다. 뛰어난 외모에 내재된 끼만 있다면 누구나 스타가 되는 세상이지 않은가. 드러낼수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대에 모델만큼이나 이런 유행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도 그리 흔치 않다. SNS는 화제 몰이를 할 만한 당돌함과 예의 없는 댓글에 기죽지 않는 담대함만 있다면 보다 쉽게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브리지 역할을 한다. 과거 패션모델이 자신의 이미지가 담긴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니며 개인의 역량을 어필해야 했다면, 요즘의 모델은 일상이 곧 본인이다. 패션 블로거이자 SNS 스타로 알려진 지젤 올리베이라는 길쭉한 팔다리, 어여쁜 외모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러브콜을 받아 모델로 데뷔했다. 그 후 델포조, 캐롤리나 헤레라 등 패션쇼 런웨이에 서는가 하면 스트리트 신에서도 빠지지 않는 패션모델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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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광고를 찍고 경력을 쌓았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예쁜 얼굴도 능사는 아니다.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된 라이프스타일이 개인의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잣대가 된다. 시각적 아름다움의 기준이 더욱 높아진 거다. 디자이너들은 모델의 SNS를 들여다보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이들을 고른다. 4년 전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셀피와 일상 사진들로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은 지알리 자오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녀는 SNS로 데뷔해 캘빈클라인, 디올, 루이 비통의 광고 모델은 물론, 루이 비통과 로에베 등 유수의 패션쇼에 선다. 소셜 미디어 안에서 예전의 길거리 캐스팅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팔로우와 ‘좋아요’ 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앞서 든 예시와는 반대의 경우도 흔하다. 유명 스타들이 SNS의 영향력을 빌려 무대에 서는 일은 매 시즌 일어난다. 한국인을 예로 들자면 2019 S/S 시즌 돌체앤가바나 무대에 선 제시카가 있고, 해외에서는 2020 S/S 시즌에 베르사체 무대에 선 제니퍼 로페즈, 2020 F/W 시즌 마크 제이콥스 무대에 선 마일리 사이러스도 있다. 10년 전에는 모델과 마케팅이 패션 브랜드를 형성하는 상호보완적 관계였다면, 지금은 모델 자체가 브랜드가 된다. 앰배서더의 개념도 이와 유사하다.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춰 개인이 걸어 다니는 브랜드가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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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모델에게는 팔방미인이라는 단어가 적확하게 와닿는다. 어설픈 모습도 용납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 세상을 진두지휘 하기 위해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는 필수다. 방송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끼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다면 당장이고 달려가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돌한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을 향한 존경과 예의는 오래전부터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지켜지고 있으니까.
이 와중에 다행스러운 변화는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성 부분에 활짝 열려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SNS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모델이라는 직종은 보수적인 사상에 갇혀 그들만의 세상을 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비자의 주축으로 성장한 디지털 세대들의 진보적 인식을 따라가기 위해 브랜드 역시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다양한 인종을 환대하고, 기존 패션모델로 만날 수 없었던 이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백반증 모델 위니 할로우, 머리카락, 손톱, 발톱, 연골, 치아, 땀구멍에 이상이 있는 외배엽형성이상증이라는 희귀 질병을 앓고 있는 모델 멜라니 게이도스, 카니예 웨스트의 브랜드인 이지에서의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패셔너들의 이목을 휘어잡은 히잡을 쓴 모델 할리마 아덴, 디지털 슈퍼모델 릴 미켈라, 슈두 등 이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이들이 패션 월드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모델 일을 통해 남들과 다른 모습을 개성으로 받아들이고 정체성을 각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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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W 시즌에도 각광 받을 준비가 된 모델들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상상을 초월한 환상을 맛볼 수 있지만, 내면의 단단한 힘이 없다면 지속하기는 어려울 테다. 샤넬, 루이 비통, 프라다 등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패션 하우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단순한 워킹 이상의 것을 내세워야 한다. 당신도 제2의 카이아 거버, 벨라 하디드, 켄달 제너가 될 수 있다. SNS, 방송 등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개인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보다 쉬운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패션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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