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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1.01.16

여자의 코트

오로지 여성을 위해 탄생한 우아한 코트 한 벌에 막스마라 하우스의 역사와 가치, 스타일을 모두 담았다. 그 어떤 유행도 가뿐히 뛰어넘는 클래식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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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창립자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선구자였다. 왕족과 귀족 대신 중산층이 주요 경제 계급으로 부상할 미래와 여성들의 사회적 독립을 예상한 것. 그는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맞춤복을 고집하던 1950년대 이탈리아에 미국식 대량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처음으로 여성 기성복 치수를 체계화했다. 특정 인물이 아닌 모든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코트 한 벌과 정장 두 벌의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세련된 원단으로 제작된 우아한 의상은 곧바로 인기를 끌었고, 이때 남성복을 재해석해 선보인 여성용 코트는 막스마라 스타일의 시초가 되었다. 1980년대는 여성과 막스마라 역사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다. 여권이 신장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났고, 패션계가 이탈리아에 주목하면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1981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Ann-Marie Beretta)가 전설적인 캐멀 코트 ‘101801’을 세상에 내놓았다. 약 120cm 길이에 무게는 1.5kg 정도.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편안한 실루엣에 기모노 슬리브를 매치한 더블브레스트 코트는 생산 당시의 상품 번호를 그대로 붙인 이름만큼 단순한 형태를 지녔다. 디테일이라곤 푼티노(Puntino)라 불리는 상징적인 스티치가 유일하다. 더 놀라운 건 오늘날까지도 최초 디자인 그대로 여성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 그만큼 흠잡을 데 없는 비율과 디자인을 의미한다. 101801 코트의 시대를 초월한 완벽함은 여성뿐 아니라 탁월한 안목을 지닌 예술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포토그래퍼 마르틴 바라(Martine Barrat)는 101801 코트를 입고 장난 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일러스트레이터 프랑수아 베르투(Fran ois Berthoud)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하우스를 위해 코트 패턴을 활용한 작품을 선물했다(2018 F/W 컬렉션에 프린트로 활용되었다). 강아지가 코트를 걸친 유머러스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던 윌리엄 웨그먼(William Wegman)의 ‘Dogs in Coats’ 시리즈 속 코트 역시 101801이다. 뮤즈가 된 코트라니, 옷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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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1801 코트를 탄생시킨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 2 사진가 마르틴 바라의 작품 속에 등장한 101801 코트. 3 우아함이 흘러 넘치는 101801 코트. 4 2021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한 101801 코트. 클래식은 영원하다. 5 막스마라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커버에 등장한 지지 하디드. 6 사진가 윌리엄 웨그먼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Dogs in Coats’. 7 모든 101801 코트 안쪽에는 1981년에 그려진 최초 스케치와 히스토리가 적힌 태그가 달려 있다.
아무리 101801 코트가 대단하다고 한들 매일 똑같은 코트를 입는 여자는 없다. 막스마라가 여성과 테일러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는 이유다. 그렇게 1998년 두 번째 아이콘 ‘마누엘라(Manuela)’가 등장한다. 온몸을 감싸듯 착용하는 랩 스타일로, 단추 없이 벨트를 허리에 묶어 코트를 고정하는 방식 덕분에 우아함이 극대화된다. 1953년부터 기획해 무려 43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가장 완벽한 형태의 랩 코트로 꼽힌다. 100% 캐멀 헤어에 지벨리나토(Zibellinato) 기법을 적용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결이 특징. 2013년 겨울 엄청난 유행을 이끌어낸 ‘테디 베어(Teddy Bear)’ 코트 역시 하우스의 대표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다. 방대한 유산의 현대화를 고민하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그리피스가 아카이브 속에서 발견한 1980년대 테디 베어 코트를 재해석한 것.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개발했던 원단 대신 실크와 캐멀 헤어를 혼합한 소재로 사랑스러운 퍼 코트가 탄생했고, 새로움이 간절했던 여자들은 열광했다. 지금도 겨울이면 이 커다란 코트에 폭 안겨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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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대한 막스마라의 자부심은 1988년 아킬레 마라모티에 의해 세워진 산 마우리치오 공장(Manifatture di San Maurizio)에서 비롯된다. 처음 막스마라가 시작된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코트와 재킷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장으로, 하우스가 생산부터 검품까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음이 생긴다. 매일 440장의 코트와 재킷을 만들지만, 모든 생산 과정에서 엄중한 퀄리티 테스트를 거쳐 최종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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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탄생한 코트가 여전히 하우스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막스마라와 함께한 디자이너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 덕분이다. 굳건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바탕으로 매 시즌 변화를 거듭하는 캐멀 코트, 그 안에 내재한 가치가 곧 막스마라 그 자체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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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 마리 베레타가 디자인한 101801 코트는 출시와 동시에 우아하고 지적인 비즈니스 우먼의 상징이 되었다. 2 친 칼라가 달린 캐멀 코트를 착용한 모델 스티비 반 더 빈. 3 저명한 사진가 리처드 아베돈이 촬영한 1998 F/W 캠페인. 마누엘라 코트를 입은 매기 라이저의 모습을 담았다. 4 모델 나타샤 폴리, 사진가 크레이그 맥딘이 참여한 광고 캠페인. 5 ‘클래식’에 초점을 맞춰 캐시미어, 알파카 등 호화로운 소재로 만든 다양한 캐멀 코트를 선보였다. 6 거대하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테디 베어 코트의 등장으로 여자들의 겨울 패션이 바뀌었다. 7 마릴린 먼로에게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 커다란 후드가 달린 캐멀 코트를 샤워 가운처럼 휘감은 지지 하디드의 오프닝이 인상적이다. 8 히잡을 쓴 채 캐멀 코트를 근사하게 소화한 무슬림 모델 할리마 아덴을 무대에 올리며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9 1980년대를 추억하며 글래머러스한 이탈리안 여인들을 그렸다. 화려한 프린지 장식을 더한 캐멀 코트의 반전 매력. 10 겨울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여성을 그린 컬렉션답게 파도를 형상화한 러플 장식을 주렁주렁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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