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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1.01.22

어떤 가방을 살 것인가

‘잇 백’이 사라진 시대 속 여성들의 가방 쇼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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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 백을 샀다. 보테가 베네타가 핸드백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오래 고민하고 판단한 결과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 명시된 가격보다 무려 70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샀으니 만족스러운 쇼핑이다. 무엇보다 예쁘고, 오래 들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한껏 과감해졌다. 다들 비슷하지 않나.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싱글즈> 설문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마음에 들더라도 비싼 가방은 사지 않는다는 답변이 61%나 된다. 대체 무엇이 그녀들을 변하게 만든 걸까? 한때 거대 패션 하우스가 백 시장을 독점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들이 내놓는 몇 가지 디자인이 여자들이 고를 수 있는 가방의 전부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엄청난 정보를 제공하는 SNS의 발달은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이고, 소규모 브랜드의 성장을 도왔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타고 스타우드, 반들러, 바이파 등 낯선 브랜드의 가방이 유행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새 가방을 사는 일을 부담스럽게 느낄 필요가 없어진 거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2030 여성 중 48%가 가방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가격이 저렴해도 퀄리티가 좋은 가방이 많고, 브랜드보다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우선순위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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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슨 자매나 커스틴 던스트가 들고 다니는 가방을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던 때를 기억하는가. 그때와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유명인이 착용한 가방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45%가 실제 그들이 유행시킨 가방을 구입했거나 혹은 구매를 고민했으니 말이다. 주로 수지처럼 최근 드라마에 출연했거나 김나영, 차정원, 제니, 한예슬 등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연예인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반면 PPL이나 연예인 협찬 제품에 대해서는 실제로 착용한 모습이 예뻐서 갖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광고성이 짙어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이 들고 다닐 것 같아 사고 싶지 않다는 답변도 25%. 아무리 유행이라 한들 누군가와 같은 가방을 드는 것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요즘 여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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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거리낌이 없다.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가방을 구입한다고 답한 58%의 응답자가 이를 입증한다. 그중 61%가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비대면 소비를 촉발한 데다,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 역시 많아졌다. 콧대 높던 패션 하우스까지 디지털 시장에 합류하기 시작했으니까. 가방 하나에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에르메스가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고, 구찌는 네이버에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가방을 비롯해 신발과 주얼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방을 판매하진 않지만 최근 티파니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을 정도.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쇼핑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고 마켓은 해외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중고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아직 강한 탓이다. ‘리셀 가능성을 고려해 가방을 구입한다’는 흥미로운 코멘트를 보면 국내 중고 마켓의 미래도 꽤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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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가방 #온라인쇼핑 #핸드백 #명품 #중고 #가방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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