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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2020.09.21

바르는 비건 라이프

클린 뷰티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비건 뷰티. 비건 화장품 사용은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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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영역은 비건 뷰티다. 비건(Vegan)이란 동물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흔히 육식을 지양하고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채식과 혼동하지만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채식이 식생활에 한정돼 있다면 비건은 전반적인 삶의 방식을 아우른다. 비건은 먹는 것뿐 아니라 사용하는 물건,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까지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사용한다. 동물, 환경과의 공존을 우선시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철학과 가치관이 바로 비거니즘이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처럼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비거니즘은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 가장 쉽게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건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비거니즘이 확산됨에 따라 비건 뷰티 시장에 뛰어든 국내 브랜드 또한 다수이다. 작년 가을, 생활문화기업 LF에서 처음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아떼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지향한다. “극심해지는 환경문제로 진정성과 지속성이 대두되는 이 시대에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만이라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더불어 무고한 동물이 희생되면 안 된다는 윤리 의식도 반영했죠.” 비건 뷰티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아떼 마케팅팀 윤하연 대리가 설명한다. 아떼의 다수 제품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기관인 EVE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아떼를 비롯해 비브, 시오리스, 스킨그래머처럼 많은 신생 브랜드들이 비건 인증을 받았거나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의 영역은 비단 스킨케어뿐만이 아니다. 메이크업, 보디, 헤어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비건 색조 화장품은 발색력과 발림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디어달리아는 론칭 3년 사이 폭풍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비건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세에는 가장 두터운 소비층을 지닌 MZ세대의 가치 있는 소비 또한 한몫했다. 이들은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뷰티 브랜드를 선호한다. 2030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싱글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 이상이 화장품 구입 시 비건 제품이라면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비건 제품 사용 후 소감에 대해서도 내 피부뿐 아니라 동물을 함께 생각하는 상생적 소비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비거니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2030 여성들은 비건 뷰티 열풍에 대해 이렇게 느낀다. *2020년 7월 31일~8월 10일 <싱글즈> 홈페이지(www.thesingles.co.kr)에서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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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해지는 환경문제로 진정성과 지속성이 대두되는 이 시대에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만이라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더불어 무고한 동물이 희생되면 안 된다는 윤리 의식을 반영했죠.”
윤하연(LF 코스메틱사업부 브랜드 마케팅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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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성분으로도 충분해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은 익히 알고 있을 것.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물성 성분 무첨가’를 비롯해 더 많은 의미를 포함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 동물성 원료뿐 아니라 부산물, 파생물까지 포함하지 않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동물실험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보다 쉽게 비건 제품을 파악할 방법으로는 비건 인증 기관의 인증 마크가 있다.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프랑스의 EVE, 미국의 비건 액션이 대표적이다.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동물성 성분은 비즈 왁스, 카민, 천연모, 스쿠알렌, 뮤신. 한 번쯤 들어봤을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에서 채취된다. 카민은 연지벌레에서 추출되는 색소로 주로 색조 화장품의 레드 컬러를 표현하는 데 쓰인다.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원료가 제한되어 제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제조사의 경험과 기술력도 부족했고, 원료도 한정적이었어요. 일례로 카민을 넣으면 쉽게 만드는 컬러를 왜 어렵게 돌아가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죠.” 디어달리아 허수영 과장의 말이다. 디어달리아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컬러 만족도를 높게 평가한다. 꼭 동물성 원료가 아니어도 뛰어난 품질의 색조 제품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최근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가 가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동물성 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 역시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이는 곧 비건 제품의 가격이 합리적으로 바뀌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비건 뷰티의 대중화가 머지 않은 셈이다.

동물과 아름다운 공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일컫는 크루얼티 프리 역시 비건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에게 부작용은 없는지 동물을 대상으로 그 반응을 실험하는 것. 동물실험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실험 결과가 절대적인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의 장기와 똑같은 기능의 오가노이드, 인공 피부 또는 인간 세포 배양 등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동물실험을 해야 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인증하는 기관은 PETA,리핑 버니(Leaping Bunny), 추즈 크루얼티 프리(CCF)가 대표적이다. 하트 모양의 귀를 지닌 토끼 모습을 그린 PETA, 토끼가 뛰는 모습의 리핑 버니, 토끼 아이콘과 함께 ‘NOT TESTED ON ANIMALS’라는 문구가 적힌 CCF. 모두 동물실험에 가장 흔히 이용되는 토끼를 모티브로 했다. 토끼는 눈물이 적어 눈에 자극을 주는 고통스러운 화장품 실험인 드레이즈 테스트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동물실험 여부를 인증하는 ‘크루얼티 프리’만으로 비건 뷰티 브랜드라고 정의할 수 없다는 것. 크루얼티 프리이면서 우유, 꿀, 달팽이 추출물 등을 통해 채취한 성분이 들어 있어도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클린 뷰티 제품을 찾는다면 크루얼티 프리 로고뿐만 아니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했는지 성분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내가 바르는 화장품이 무고한 동물의 희생을 통해 얻은 건 아닌지 말이다.

대세는 마이크로 비거니즘
처음부터 생활 방식을 완전히 비건으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해외에 비해 채식이 일반화돼 있지 않아 식문화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채식 식당의 수가 적고 비건을 타깃으로 한 메뉴도 찾기 힘들다. 실천 가능한 범주에서 비건을 생활화하는 마이크로 비거니즘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만큼 쉽게 마이크로 비거니즘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마이크로 비거니즘은 바르는 화장품부터 시작해 먹거리, 의류를 포함해 점차 라이프스타일로 퍼져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당장 어떤 비건 화장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리스트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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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리시아 겟 루스 글리터 젤 N2 스탈릿 체이서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비건&크루얼티 프리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눈가에 착 달라붙는 젤 포뮬러에 독보적인 반짝임을 갖추었다. 7g 1만8000원.
2 디어달리아 타임리스 블룸 컬렉션 팔레트 비건 인증 기관인 PETA에서 공식 인증을 얻었다. 매혹적인 8가지 컬러와 3가지 텍스처로 구성된 데일리 팔레트로 웨트&드라이 포뮬러가 뭉침 없이 부드럽게 발색된다. 7.8g 5만8000원.
3 더바디샵 모링가 바디 요거트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와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 가볍게 스며들고 자연 발효를 통해 추출된 히알루론산이 48시간 동안 촉촉한 수분감을 유지한다. 200ml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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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이지크 리제너레이팅 오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인증을 받은 제품. 그린 커피빈 오일과 아르간 오일이 피부톤을 맑게 가꿔준다. 35ml 4만8000원.
5 비브 차가 리바이탈라이징 세럼 한국비건인증원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 완료. 자작나무 수액이 50% 함유되어 푸석한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고 차가버섯 추출물이 피부 탄력을 탄탄하게 가꿔준다. 50ml 4만원.
6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했다.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비타민나무 열매 추출물, 슈퍼베리가 더해져 잡티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 35ml 4만9000원.
7 아떼 어센틱 립 밤 03 어썸 프랑스 EVE 비건 인증 마크를 부여받았다. 식물성 오일 성분이 입술 위에 사르르 녹아 매끈한 생기를 부여한다. 3.4g 3만3000원.
#싱글즈 #비건뷰티 #클린뷰티 #비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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