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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9.11.23

<킨포크>와 네이선 윌리엄스

인스타 시대의 슬로 라이프를 말하다.

거리에서 잡지가 보인다. 물건을 소비하는 시간이 아닌 함께 하는 시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거리에서 큐레이팅, 편집, 다시 말해 에디토리얼의 자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콜레트의 사라 앤더만이 이야기한 ‘잡지를 닮은 가게’의 그림이 조금씩 완성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5년 전 여름, 출장차 <킨포크>의 포틀랜드사무실을 찾은 적이있다. 아담한 오솔길로 들어가 하얀벽을 두른 건물에 이름모를 화초가 무심히 놓여 있는그 곳은 그들이 만드는 잡지의 어느 페이지를 그대로 펼쳐놓은 듯 했다. 작고, 심플하고, 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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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 마련한 갤러리에서 개최된 ‘Reform Design’, 덴마크의 건축가 케빈 흐비드 작품.
작은모임 ‘Small Gathering’을 테마로 시작된 잡지는 여지없이 동네의 골목을 거닐었고, 당시 다른블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디자이너를 이 곳 사무실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음식에 초점을맞춰, 식사를 함께 나누는, 마음 맞는 사람끼리 테이블에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잡지를 만들려고 했어요.” 영국의 건축 전문지 <Deze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창간시절 편집장 네이선 윌리엄스가 밝힌 이야기는 <킨포크>가 가진 고작 몇 블럭 남짓의 반경을 의미하지만, 지금 <킨포크>는 한국과 일본 등 4곳의 국가별 에디션을 포함해 17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잡지는 삶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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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는 2015년 포틀랜드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사했다. 사무실 풍경.
2011년 6월 <킨포크>는 테이블 위에 라테 한 잔을 표지로 창간했다. 2010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스타그램이 론칭했다. 바랜빛, 파스텔 톤. 조명도 세팅도 아닌 일상의 흔적이 완성한 자연스러운 비주얼의 ‘킨포크 스타일’은 인스타그램의 인기와 함께 SNS의 풍경이 되었다. 슬로, 오가닉, 미니멀리즘, <킨포크>를 수식하는 수 많은 말들과 정반대의 지점에서 ‘킨포크 스타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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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킨포크>와 함께했던 줄리아 담이 진행했던 개더링 디너 장면, <킨포크> 사진에선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그녀는 얘기한다.
“라이프스타일 앵글을 추구해요. 누가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왜 집을 그렇게 꾸몄는지를요. 우리 인스타에 가면 라테사진만 있는 게 아니에요.” 네이선의 의도와 달리 <킨포크>는 삶을 자랑하는 조금 가벼운 단어가 되기도 했지만, 고작 60만 도시에서 태어난 잡지가 전 세계 SNS를 물들이고 있는 건, 보이지 않는 여백에 사람, 삶의 흔적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네이선은 “다른 인테리어 잡지들과 달리 우리는 그 곳의 사람들을 빼놓지 않아요”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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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임을 모토로 시작한 킨포크의 디너는 전 세계 곳곳의 수많은 ‘Small Gathering’으로 퍼져갔다.
<킨포크>는 세월과 함께 2015년 코펜하겐으로 이사를 했고, 지금은 그 곳에 사는 존 번즈가 편집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건주 작은 도시 포틀랜드를 걸어 5000마일 거리의 코펜하겐까지. 우리는 어쩌면 여백으로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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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일본의 인테리어 브랜드 Actus와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어패럴 ou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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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윌리엄스가 <킨포크>를 창간한 건 그가 고작 25살 때였다.
#라이프 #싱글라이프 #포틀랜드 #킨포크 #슬로라이프 #네이선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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