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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12.12

재미로 가득한 싱글의 식탁과 싱글 인테리어의 새풍경

바야흐로 ‘집콕’ 시대. 달라진 인테리어 아이템과 건조한 일상 속에서도 침샘 고이는 식탁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은 나날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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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휴대폰을 들여다보자. 그 속에 답이 있다. 10월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PC와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를 돌파했다.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상품군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다. 그 뒤를 잇는 건 일반 음식료품, 생활용품, 가전이다. 또 다른 기록은 사진첩에 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음식에는 서사가 있었으니까. 그 서사를 경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주문을 하고 영접 후기를 남긴다. 농심 켈로그의 첵스 파맛과 BBQ의 메이플 버터 갈릭 치킨이 대표적인 사례다. 취향 존중 또한 식탁의 주요 이슈다. 마라의 유행을 비롯해 민트 초코, 익힌 파인애플, 내추럴 와인 등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으로 취향을 묻고 취향으로 연결고리를 맺는 게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다. 음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맛의 행복을 만끽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까지 실천하는 문화가 피어나고 있다.

업사이클 다이닝
비건을 위한 식탁이 다양해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체질과 취향에 맞게 채식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지구 곳곳에서는 필환경 식탁이 주목받고 있다. 대체육을 위한 연구는 나날이 발전하고 버려지는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 가운데 약 30%인 13억 톤이 폐기되고 있다. 현실을 자각한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푸드 리퍼브 운동을 일으킨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재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9월 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마감 할인 플랫폼 ‘라스트 오더’와 같이 ‘떨이’ 식품을 활용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활발히 일어날 전망이다.

굿모닝 브렉퍼스트
직장인에게 아침을 챙겨 먹는 건 일종의 호사다. 아침을 꼬박꼬박 먹는 사람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표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라면 아침 식사 시간이 생겨난 것이다. 재택근무가 안착하자 출근 준비를 하는 대신 아침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했던 지난 9월 ‘바쁜 아침, 든든한 아침 식사’ 기획전을 열고 아침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했다. 이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선식, 수프, 베이커리를 비롯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의 판매량이 급증한 변화에 따른 선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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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배달대란’이 일어난 식품업계는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은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고 현대백화점 또한 ‘현대식품관 투홈’ 서비스로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다. 배달이 일상화되자 신한카드는 배달 앱 요기요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지금 배달 앱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 결합이다. 두 회사의 배달 앱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0% 이상이기 때문에 기업 결합 여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배달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리미엄 RMR
가정간편식은 이제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진화해 맛집의 특정 메뉴를 집에서 즐긴다. 효뜨의 매운 해물 쌀국수, 있을재의 라자냐, 투뿔등심의 갈비 곱창 전골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시대다. 6월 18일 기준, 마켓컬리는 올해 입점한 RMR 식품은 총 680여 개로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숫자라고 밝혔다.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도 힘든 레스토랑의 메뉴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건 외식의 유일한 대안일지 모른다.

혼술은 되고 홈술은 안 되는 것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 유독 주춤한 게 바로 ‘홈술’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술이 세련된 싱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추세였지만 그것도 다 옛말이 됐다. 지난 10월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9월 맥주 수출액은 작년 대비 46% 감소했고, 수입액 또한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맥주업계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저도주다. 오비맥주는 지난 8월 11년 만에 CI를 교체한 뒤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했다. 국내 3대 맥주 회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모두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한 셈이다. 코로나 시대에 건강 증진과 면역 강화에 관심이 커진 탓에 몸에 해로운 것만큼은 똑똑하게 구분하려는 심리가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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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집콕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114만 개의 포스팅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의 흔적이다. 2021년 역시 일상의 주요 무대는 집이다. 집은 이제 삶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되었으니까. 여행과 맛집 투어 대신 집에서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긴다. 회사에서는 일도 집에서 하라고 권한다. 휴식과 충전의 공간에 많은 책임이 부여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집을 채우는 방식부터 자연스럽게 변한다. 지난 4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은 앱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인테리어 앱의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은 업계 최초로 벌어진 일이다.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는 뜻밖의 호황을 맞이했다. 삶의 무대를 새롭게 꾸미기 위한 싱글의 움직임은 경쾌하고 탐미적이다.

홈 퍼니싱은 속도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규모였던 국내 홈 퍼니싱 시장은 2016년 12조원으로 훌쩍 성장했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업계의 관심은 홈 퍼니싱이다. 오늘 주문하면 당일, 늦어도 다음 날 우리 집에 원하는 가구가 설치되는 서비스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진작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쿠팡은 지난 9월 로켓설치 서비스를 론칭했다. 오후 2시 전에 침대, 소파, 식탁 등의가구를 구입하면 다음 날 바로 도착한다. 롯데홈쇼핑,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계 또한 자체적으로 인테리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며 홈 퍼니싱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원앤온리 빈티지
인테리어에 빠질 수 없는 ‘취향’은 곧 희소성으로 귀결된다. 일상의 무대가 집이 되자 나만 알고 싶은 공간에서 나만 소유하고 있는 물건으로 취향을 증명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집을 꾸미는 데 사용하는 물건이 다양해진 만큼 특별한 것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은 더욱 뜨거워진다. 취향 좋은 사람들은 가구와 소품 맛집을 찾아 새로운 물건을 집으로 들인다. 이들이 사랑하는 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티지 가구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구 빈티지 헤이리(@guvintageshop), 사무엘 스몰(@samuel_smalls_), 오드 플랫(@oddflat), 빅슬립숍(@bigsleep_shop)과 같이 취향 좋은 헤비 컬렉터들의 비밀 창고는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영접의 기회조차 놓친다.

디자인 가전 성공기
홈카페, 홈쿡, 홈트, 홈시어터…. 올해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에 집(Home)을 벗어나지 않는 활동이 없다. 싱글의 우주가 펼쳐져야 하는 집은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기에 꼭 들여야 하는 물건에도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민다. 당장 인테리어를 뜯어고칠 수 없으니 가전을 바꾸는 것으로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내부 구성과 도어 패널을 선택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라인을 출시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출시 4개월 만에 삼성전자 냉장고 판매량의 65%를 넘기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에 정확히 안착한 셈이다. 김종완, 김충재, 문승지 등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스포크는 식기세척기, 큐브 냉장고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중이다. LG전자 또한 지난 10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 컬렉션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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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인테리어
일상 깊숙이 스며든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은 인테리어 업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5일 성수동에 문을 연 도심 접점형 매장 이케아 랩은 이케아의 지속 가능성 가치와 철학을 반영한 콘셉트를 장착했다. 재생 플라스틱, 대나무와 같이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과 리사이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1년을 ‘지속 가능성의 해’로 공표하며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에 재생 가능한 소재 혹은 재활용 소재만 활용하며, 2025년까지 전 세계 가구 배송 100%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계 최초로 중고 가구 매입 및 할인 판매 서비스 ‘바이백’을 11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 또한 세계 최초로 재활용 유리만을 사용한 리사이클 에디션을 출시했다.

윤택한 삶을 위한 싱글 가전
싱글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가전제품은 상상 이상의 범위로 확장된다. 옷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에어드레서, 세탁 후 젖은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 재료만 넣으면 요리가 완성되는 쿠커, 카페 버금가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 등 삶의 질을 높여준다면 거침없이 사고본다. 코로나19로 잘 먹고 잘 살며 일상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삶의 기반을 다져줄 싱글 가전의 종류 역시 다양해진다.

N in 1 아이템 싱글 가전
싱글의 집에 물건을 들이는 일은 꽤 신중한 과정을 거친다. 필요하다고 흥청망청 쌓아두다가는 창고 꼴을 면치 못할 테니까. 책상, 침대, 냉장고 등 필수 가전의 경우 본래 기능만으로는 이제 싱글의 이목을 끌기 힘들다. 확실히 아름답거나 스마트한 기능 또한 탁월해야 한다. 침대와 소파로 변신 가능한 가구, 필요에 따라 내부 구성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냉장고, 파티용 그릴과 가스레인지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인덕션과 같이 생활 및 기타 활동 능력을 두루 갖춘 아이템으로 소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인테리어
‘펫팸족’을 넘어 ‘펫콕족’이 등장한 만큼 반려동물을 위한 아이템은 자연스러운 소비의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가전제품에도 이제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이 당연히 탑재되는 추세다. 무선 청소기와 공기청정기에는 반려동물의 털,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오븐에는 반려동물의 간식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식이다.
#인테리어 #배달 #식탁 #집콕 #음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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