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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16.03.31

커리어 사춘기, 3년차의 생존법

자신감이 불어 자만이 되고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은 극에 달하는, 일종의 ‘커리어 사춘기’. 3년차에 어떤 성장통을 겪느냐에 따라 커리어의 앞날은 뒤바뀐다. 세상 모든 3년차에게 고하는 인생 선배들의 따끔한 충고. 그 안에는 ‘잘나고 드센 돌보다, 동글동글 곁에 두고 일하고 싶은 돌이 돼라’는 호감의 처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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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지가 사장이다!” 3년차의 특징을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은 폭로를 늘어놓은 사람도 있었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왠지 저 마침표에 상사의 분노와 짜증이 음성 지원되어 귓가에 맴도는 느낌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3년차 깜냥에 무슨 사장처럼 군다고~’라며 눈부터 크게 뜨겠다. 그러나 업무 3년차를, 그저 표면적인 성질 그대로 신입사원과 대리의 중간 즈음으로 판단하면 오류다. 유독 3년차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만드는 건, 업무 매너리즘과 소량의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이는 거만한 어린 꼰대의 유형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고집만 늘어나 상사의 충고는 뒷전으로 두고 삐뚤어지기도 한다. 커리어 인생에 찾아오는 3년차의 사춘기, 그놈의 성장통이 대체 뭐길래.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은 ‘너의 스타킹에 뜯어진 구멍도 좋고, 냄새가 나도 향기롭게’ 느껴진다. 신입의 초롱초롱한 눈에는 상사의 끈 떨어진 슬리퍼까지 멋있어 보인다. 여기저기 실수 투성이지만 ‘죄송합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에 도가 튼다. 때꾼한 눈에 열의 비슷한 것도 불타오른다. 업무에 미숙해 코를 질질 흘리기도 하고 못 배운 것도 아닌데 ‘센스 없는 농담과 상황 파악 못하는 말버릇’으로 상사의 진한 눈총을 받기도 한다. ‘어떠한 순간이 와도 이 팀에, 상사에게 충성을 다해야지. 많은 걸 쏙쏙 배워서 나갈 테다’라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한다.

그러나 3년차의 매너리즘은, 이별처럼 불쑥 찾아온다. ‘긴장-초긴장-긴장’의 사이클을 반복하던 신입의 업무 근육은, 2년차 그리고 3년차 즈음에 다다르면 슬슬 이완되기 시작한다. 어렵기만 했던 거래처 사람들과 어느새 농을 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날선 한마디에도 심장이 콩닥거렸던 상사 비위 맞추기는 어느새 본인 담당이 됐다. 업무도 손에 익은 데다(물론 3년차 생각이다) 밑으로 후배도 몇몇 들어왔다. 정성과 열의는 미지근해졌고 그 빈자리에 ‘눈치와 고집’ 따위의 것들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균열의 공간을 채 인식하지 못하거나, 더 많은 불순물들(이를테면 꼰대 기질, 잔머리 성질의 것들)을 무의식적으로 키워 나간다면? 더 배울 것이 산더미인데도 실력은 없고 연차만 높은 깡통로봇이 될게 뻔하다.

당신이 10년차 팀장이라면, 실력은 없는데 거만 하기만 한 후배와 팀을 꾸리고 업무에 관한 정담을 나누고 싶겠는가. 방심하는 순간, 산불도 나고 사고도 커지는 법이다. 막 3년차의 기로에 들어 섰다면, 지금의 선택이 커리어 10년을 좌우한다는 걸 예감해야 한다. ‘그래, 결심했어!’ 업무를 나날이 인정받고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으로 커갈 것인가, 연차만 쌓인 골동품이 될 것인가. 3년차 인생극장의 막이 올랐다.
PART 1 세상 모든 3년차에게 고함
어쭈, 너무 요령 부린다?!
“눈치도 빠르고 사회생활도 할 줄 알지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너무 요령을 부리는 3년차 때문에 일 진행이 안 될 때가 있었어요.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지만, 공동 업무를 느리게 만드니 이건 제대로 민폐캐릭터죠.” ID ekgofb
제발 물어보고 일 좀 할래?
“막내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 잘 물어도 보고 일을 진행하더니. 이제는 노하우가 조금 생겼다고 상사들한테는 도통 물어보질 않네요. 결국 해놓은 일을 보면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죠. 일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거나 빼먹고 진행하는 일들이 생겨요. 뒷처리해주다 보면 은근 성질나더이다.” ID skylake042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초능력
“부족한 점을 조언해줘도 신입사원과 달리 개선이 없어요. 살살 달래서 말하는데도 자신의 결점을 전혀 인정하지 않아요. 결국엔 저보다 높은 상사에게까지 지적을 당하더라고요. 그럼 뭐해요, 앞에선 듣는 척하다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요.” ID roshiel
붙잡고 붙잡아도
“3년차가 되면서 직장과 업무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는지, 자꾸 퇴사하겠다고 해서 골치가 좀 아팠어요. 더 배우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자신을 인정해주는 곳으로 떠나려고 몸살이 나는 시기잖아요. 현재의 능력도 불안정한데, 이직을 한다고 해서 모든 불평 불만이 사라질까요?” ID wldo282
그대의 이름은 왕고집
“3년차가 되면 왜 그렇게 고집이 세지는 거죠? 사실 회사 입장에서 3년차는 뭘 딱히 인정해주기 애매한 단계거든요. 그 놈의 고집 때문에 자기 의견을 안 들어준다 싶으면 자꾸 어긋나려고 해요.” ID gorapawo
팀장하기 힘들어
“누가 봐도 어중간한 경력 아닌가요? 그런데 저 혼자, 자신의 경력이 아직은 한없이 짧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아요. 남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고, 본인의 경험만이 전부 혹은 정답인 줄 알고 주변을 배려하지 못해요. 팀장으로서는 참 다루기 힘든 연차예요.” ID eunhha7
어린 꼰대를 본 적이 있나요
“후배들에게는 자기가 팀장인 척 휘어잡으려 하고, 높은 직급의 상사에게는 온갖 아양을 다 떠는 모습을 볼 때, 참기 힘들어요..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지는 않지만 어린 꼰대처럼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싫어요.” ID minjju
모셔야 사는 후배
“어느 정도 업무와 직장 분위기에 익숙해져 자기 고집과 스타일이 너무 강해지는 타이밍이랄까. 그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경우라면 합리적으로 조정이 가능할 텐데…. 다분히 감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함께 업무를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후배 기분을 살피고 모셔가며 일해야 한다니까요.” ID mtejlee
우리 팀 미꾸라지를 소개합니다
3년차에 따라 그 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하죠. 저희 팀엔 자기 업무를 제 시간에 처리하지 못해서 매번 팀 프로젝트 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후배가 있었어요.. 어느 팀에 가든 미꾸라지 한 마리들 있잖아요. ID daisyhek
● 설문조사 기간 2013년 5월 2~12일 ● 응모자 302명 ● 조사 방법 <싱글즈> 홈페이지 www.thesingle.co.kr

부하끼리 모이면 상사 불만이 폭주하듯, 상사도 마찬가지다. 어쭙잖게 연차 행사하는 후배, 속 알맹이는 텅텅 비었으면서 입으로 일을 하는 후배, 일을 맡기면 열에 아홉은 뒤처리를 해줘야만 하는 후배…. 그중에서도 골 때리는 3년차를 경험한 상사들의 간증을 들어봤다. 물론, 3년차 입장에서는 불평이 새어 나올 수도 있다. ‘우리가 떠맡은 일 열심히 하는 건 알아주지도 않고, 도대체가 어쩌구 저쩌구….’ 혹시 정 그렇게 억울하다면 아래의 단어들 중 최근에 한 번이라도 들어본(혹 비유 당했던)말은 없는지, 시간과 공을 들여 고민해봐라.

‘하룻강아지, 나꼼수, 미운 7살, 고집불통 비판가, 샌드위치, 능구렁이, X진상, 사춘기, 눈칫밥, 삼척동자, 똥배짱, 이직과 나태함 사이, 허세, 동네북, 적응자와 비적응자, 고래싸움에 끼인 새우, 척쟁이, 눈치 백단, 선무당, 강심장, 필요악, 뺀질이….’

조직에서 3년차의 특징을 묘사해달라는 물음에, 이런 단어들이 쏟아졌다. 어째 긍정적인 표현보다 얼굴 화끈거리는 메시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신입사원보다 딱 눈곱만큼 아는 것들이 잘난체에 아부나 하고 이직할 생각만 하는 놈들’이라는 의미가 새겨져 있다. 여기까지 읽고도 ‘이게 뭐야? 쳇’ 콧방귀 뀌며 잔소리로 치부하는 3년차라면 회생의 기미는 없어 보인다. 반대로 ‘도대체 왜? 3년차의 조건이 뭐길래?’라는 의문이 들어 반성 모드에 들어가는 3년차라면,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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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3년차 생존 전략, 판을 다시 짜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정말 늦은 거다’라고 했던 개그맨 박명수의 직설이 옳았다. 공부도, 연애도, 업무와 처세도 배워둬야 할 타이밍이란 게 있다. 앞서 언급했던 부정적인 애티튜드로 3년차를 누리고 있다면, 이제 그 안도와 착각의 구름에서 내려와라. 3년차의 미덕, 지금 깨우치지 않으면 버스는 영영 떠난다.
Say 1 업무 센스에 견고함이 필요해
‘이건 내가 충분히 아는 일이네, 뭐 이 정도쯤이야!’라는 방심에서 모든 사고와 실수가 시작된다. 업무에 도가 텄다고 생각하는 건 스스로의 자만심이다. 앞자리 옆자리에 앉은 대리, 과장의 일하는 모습을 늘 관찰하고 깨알같이 배워나가야 한다. 관찰을 하고 요리조리 벤치마킹을 해봐도, 아직 파악이 덜 되는 업무들은 많을 것. 이럴 땐 누구에게든 물어보고 도움을 청해 일을 진행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왜 3년차가 되면 상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여전히 배우고 고칠 것이 많은 시기임에도 혼자 착각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 자존심 세다고 소문난 3년차들은 속으로 중얼거릴 것이다. ‘이거에 대해 물어보면 내가 잘 몰랐다는 것이 탄로 날 텐데. 그러면 분명 지금껏 뭘 배웠냐고, 이런 일도 아직 제대로 못하냐며 혼날 텐데…’라는 말.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결국 본인의 짐작하에 일을 처리하다 보면, 결국 얼마 안 가서 크나큰 사고를 칠 게 뻔하다. 그깟 자존심에 스크래치 조금 가는 일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일찍 물어보고 깨우쳐서 업무의 견고함을 다지는 게 더 중요한가. 자존심을 내세우는 건, 발전 없이 ‘주둥이’로만 일하는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게 영 힘들고 마음이 콩닥거리는 약심장을 가진 이들이라면, 차라리 자존심이라는 걸 출근할 때 집에 놔두고 와라. “헤헷,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래요. 선배가 많이 알려주시면 되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귀요미 후배에게 눈살 찌푸릴 상사는 없다.
Say 2 성실함의 끈, 쫄깃하고 팽팽하게 당겨라
여기, 두 명의 3년차가 있다. 아직 완숙하진 않아도 주야장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기획안 하날 쓰더라도 며칠을 고민하는 김 사원. 반대로 꼬박꼬박 주 5일 정시 칼퇴근에, 별 고민과 노력의 흔적 없이도 기획안을 쉽게 놓고 가는 박 사원. 당신이라면 누구에게 하나라도 더 일을 가르쳐주고 싶을까? 솔직히 말해, 3년차까지는 신입에서 약간 진도가 나갔다 뿐이지 업무 평가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업무스킬은 그야말로 거기서 거기인데 굳이 잔꾀 부리는 후배가 기특해 보일 리는 없다. 판가름은 결국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애티튜드’에서 갈린다. 3년차에 들어서면 조금 익숙해졌다고, 혹 이 업무는 여러 번 해본 거라서 등등의 이유로 뺀질대거나 잔꾀를 부리기 쉽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완벽한 업무력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3년차 스스로 자신의 업무력을 ‘과신’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여전히 빈 구멍이 많고, 그것들을 찾아 세심하게 채워 나가려면 연차가 쌓일수록 성실함의 끈을 쉽사리 풀어놓아선 안 된다.
Say 3 매너리즘에 깜빡이를 켜다
3년차가 되면 ‘늘 하던 대로 하고 싶은’ 관성이 붙는다. 특별히 대단한 업무 방식도 아닌데, 이를 쉽게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고집도 생긴다.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 현재에 안착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경험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발걸음을 돌리곤 한다. 물론 쉽사리 기존의 방식을 허물고 싶지 않은 3년차의 조심스러운 마음은 이해가 된다. 지금보다 결과가 좋지 않거나 상사나 팀원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도 들것이다.아직은 약간의 실수가 용납되는 ‘3년차’가 아닌가. 이 타이밍에 허용된 경험치들을 두루 맛보지 않으면 연차는 쌓여도 경험적 능력은 제자리다. 겨우 3년차에 이르러서 도전을 주저하게 되는 버릇이 생기면 곤란하다.
Say 4 예의, 겸손이 밥 먹여준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직에서 3년차를 핸들링하기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이 있다. 바로 상사의 충고를 귓등으로 듣는다는 것. 아무리 바로잡아주고 싶어 붙들고 좋게 이야길 해도, 표정부터 싹 굳은 채로 “예, 예” 건성으로 대답하고 흘린다는 거다. 다 본인을 위해 그런 건데 마치 자신을 감정적으로 공격하거나 싫어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업무에 관해 혼이 났다면 그건 ‘A회사 B팀의 한 명’으로써 충고를 들은 것뿐이다. 공과 사를 감정적인 일로 뭉뚱그려 해석하는 버릇은 고칠 때가 됐다. 충고를 흡수하는 습자지 같은 애티튜드는 3년차에 적절한 양분이 맛있게 스며들도록 도울 것. 지금 혼나며 배우지 않으면, 2~3년 후엔 아무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일들이다. 상사의 잔소리는 무조건 맛있게, 달게 먹어라.
So what? 함께 일하고 싶은 3년차가 돼라
3년차의 출발선은, 신입의 출발선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있다. 업무를 약간 신속하게 하느냐, 실수를 덜 하느냐 정도에서 조금 차이가 날 뿐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1, 2년 후부터 격차는 벌어진다. 3년차부터 업무의 결을 정교하게 다듬은 사람, 팀 내에서 중간자로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사람. 상사들의 충고는 늘 달게 받고 일은 정성껏 처리하는 사람. 이 모든 미덕을 고루 갖춘다는 건, 결국 ‘누가 봐도 함께 일하고 싶은 3년차’가 된다는 의미다. 잘난 체, 아는 체, 똑똑한 체하지 않고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강건한 고집 없이 팀원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현명함이다. 모난 돌이 되지 않고 아래위로 호감을 사는 둥근 돌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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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호감을 사는 3년차의 바보철학
3년차가 호감을 사는 전략, 상사 혹은 신입사원들과는 달라야 한다. 처세는 ‘어리석은 척하고 서툰 척하며 어눌한 척하라’는 고대 중국의 ‘바보경’을 그 전략으로 삼았다. 단, 업무는 장인의 정신으로 세심해야 한다. 바보철학, 포인트만 잘 짚어보면 3년차 처세의 답을 품고 있다.
Situation 1 천번은 더 흔들려야 진정한 3년차다
3년차가 그것도 몰랐냐는 상사의 잔소리가 제일 듣기 싫어요. 누군가 나를 어리숙하게 보는 것도 용납 못해요. 언제 어디서나 저는 완벽한 후배이고 싶거든요. 그래도 지금껏 일한 경력이 있는데, 소소한 것까지 물어가면서 일하는 건 제 자존심이 허락 안 하죠. 도저히, 정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눈치로 판단하거나 직접 상사가 디렉션을 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편이에요.
▶ ‘바보경’ 한말씀 >> 설착이, 주착난(設着易, 做着難): 말하기는 쉬워도 행동하기는 어렵다
완벽에 집착하는 강박적인 소심한 태도는, 3년차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스스로 완벽해야 한다는 결벽 속에 자신을 가둬두는 이유는 대부분 ‘실패하는 게 너무나 두려워서’에 있다. 3년차에게 실패는 소소한 일상이다. 실수를 하고 실패도 해봐야 업무의 세심한 부분까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벼락 같은 상사들의 분노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식은땀이 흐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실수를 통해 정확하게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3년차의 의무다. 상사의 분노가 무서워, 그 한마디에 상처 받을 자신에 대한 연민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상사의 충고를 귀 담아듣되, 그때 보이는 감정선에 대해서는 조금 대범해질 필요가 있다.
▶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해요. 선배께서 저 많이 가르쳐주세요.”
Situation 2 모난 돌 되지 않는 대화법
“아무리 후배, 그리고 3년차라 해도 하루 중에 정신없이 바쁜 타이밍은 있어요. 그럴 때 상사가 제 자리에 오면 손가락으로는 자판을 두드리고 계속 모니터를 쳐다보며 말하는 편이에요. 무슨 일을 시키시면 “그 옆에 두고 가주세요” 하죠. 어떤 일인지 뻔히 아니까요. 간혹 이 파일 정리하는 방법 아느냐고 일일이 물으시면 이렇게 대답할 때도 있어요. “그거 이렇게 하는 거 맞잖아요. 안 그래요?”
▶ ‘바보경’ 한말씀 >> 시야몽롱, 비야몽롱 (是也朦朧, 非也朦朧): 옳아도 어수룩하고 옳지 않아도 어수룩하라
‘입 밖에 뱉은 말은 쏟아진 물이라, 쏟아진 물은 다시 담기 어렵다’는 말은, 사회 생활에서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제가 좀 아는데요’라며 잘난 척, 아는 척하며 상사의 심기를 건드린다거나 ‘왜요? 아닌데요? 저 안 그랬는데요?’ 등의 유치한 말대꾸를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블라블라’ 식으로 상사와 팀원들 간의 대화에 아무 생각 없이 끼어드는 버릇 역시 고쳐야 한다. 상사와 조금 친하다고 해서 예의까지 목구멍으로 삼키면 안 된다. 요즘엔 상사와의 친근함이 더해져 OO 선배가 아닌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호칭은 무조건 정확하게, 존댓말을 하는 건 기본이다.
▶ (몸과 시선은 무조건 상사를 향해서) “선배, 시키실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Situation 3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전 평소에도 제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상사에게 혼이 나면 짧아지는 말투는 물론이고, 얼굴 표정까지 잔뜩 굳어져서 누가 봐도 제 감정을 읽을 수가 있게 돼요. 비록 표정은 일그러졌어도 대답은 “네, 알겠습니다” 해요. 대답만 잘하면 되는 거잖아요.
▶ ‘바보경’ 한말씀 >> 심장약허(深藏若虛): 깊이 감추어 마치 없는 것처럼 하라
가장 부드러운 것이 때론 강함을 의미한다. 부드럽고 모호한 태도로 인간관계를 대하다 보면 여자들의 그 흔한 뒷담화에서도 중립을 유지할 수 있다. 누가 옳고 그른지 반드시 편을 갈라야 하는 상황에서는 앞장설 필요없이 애매한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에게 내 주장만이 옳다고 강하게 고집하지도 않는다. 순간의 감정에 욱해서 표정관리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고 어리숙하게’ 넘어가는 태도는 상사와의 처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부하의 찡그린 미간에 드러난 솔직한 감정을 불편해 하지 않을 상사는 없으니까. 만약 상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틀린 주장을 내세운다면 직설화법은 피하고, 완곡하고 조심스러운 표현으로 어필하자.
▶ “맞는지 틀리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 일에 도움이 된다면 제 의견을 사~알짝 말씀드려도 될까요?”
#오피스 #워크 #직장인 #커리어사춘기 #커리어 #생존법 #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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