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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0.10.09

선명한 색감이 만들어낸 노스탤지어 ‘리곡’

누군가 자신의 작업을 알아주길 가만히 기다리지 않는다. 밀레니얼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을 브랜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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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사용하던 일상의 물건들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만든 스티커나 폰케이스는 어떨까? 일러스트레이터 이지은이 운영하는 디자인 브랜드 LEEGOC은 아티스틱한 굿즈 맛집으로 유명하다. 휴대폰 케이스, 엽서, 스티커 등 자신의 그림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5년 전 학교에 다니며 취미로 그린 그림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다 자신이 쓰려고 만든 휴대폰 케이스를 업로드한 것이 LEEGOC의 시작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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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홀로 집에> 도둑들을 그린 그림을 프린팅한 케이스였어요. 댓글로 어떤 분이 사고 싶다고 해 신기했죠. 얼마 후 사업자 등록을 내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어요. 첫 브랜드인 JOLLY GOOD을 운영하게 됐죠.” 당시만 해도 제작 업체가 많지 않고 소량 제작을 하다 보니 휴대폰 케이스 제작 단가가 2만원. 2만3000원에 판매해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고 직접 그린 그림이 팔리는 게 마냥 신기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전공을 살린 섬유, 금속공예 관련 굿즈도 만들고 싶다. 그림에 여러 가지 색을 쓰는걸 좋아하는 리곡의 일러스트는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색감이 인상적이다. 옷이나 주얼리, 인물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자신만의 감성을 불어넣어 다양한 패션, 뷰티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입생로랑 뷰티와 진행한 ‘몽 파리’ 향수 일러스트다. “학생이었을때 제 인스타그램을 본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잔뜩 긴장하고 미팅에 갔던 게 기억나요. 10개 정도 작업했는데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작업하는 건 처음이라 단기간에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이를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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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미디어앤아트에서 주관하는 전시 <내 이름은 빨강 머리 ANNE>의 2관 ‘몽상가의 방’ 작업을 위해 두 달 내내 작업에 몰두했다. 매년 방문하던 독립 출판물 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직접 참가하고 싶어 단행본 <Presentment>도 출간했다. 편집하는 방식은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다. “제본 방식이나 판형, 종이 등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선택해야 하는 게 많다는 걸 알았죠. 7개월간의 작업 끝에 책이 완성됐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작업이 잘 안 풀릴 때는 억지로 하기보다 잠깐 그림과 멀어지는 편을 택한다. “가끔 슬럼프가 오면 작업실에 가지 않고 며칠 푹 쉬어요.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그림이 그리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래 그림을 그릴 테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하죠.” 앞으로는 리곡의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다. 생각만 하다 실행에 옮기지 못한 캘린더 제작도 할 계획. “벽에 붙여두고 보는 그림처럼, 자꾸 뒤집어서 보고 싶은 휴대폰 케이스처럼 가볍지만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행복이 되면 좋겠습니다.”
#굿즈 #일러스트레이터 #이지은 #leegoc #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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