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2020.11.03
유행 프린트 공식
지루한 가을 옷차림을 풍성하게 물들이는 핵심 프린트 넷.

가을 하면 떠오르는 프린트를 단 하나만 고르라면 물론 체크다. 끝없이 뻗어 나간 직선이 일정하게 교차하며 이루는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계절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절엔 서로 다른 체크를 함께 매치하는 것이 핵심. 색조를 통일감 있게 조합하거나 너비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을 매치해야 이질감이 없다.

추운 계절에 만개한 꽃이라니. 포근한 계절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생기 넘치는 플라워 프린트가 곳곳에서 피어난다. 꽃송이가 최대한 크고 화려한 것으로 골라 1980년대식으로 볼드하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소 부담스럽다면 발렌티노처럼 미니멀한 실루엣에 한 송이를 크게 새긴다.

애니멀 프린트에 대한 신드롬 급 인기가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지브라 프린트를 소환했다. 흑과 백의 대조적인 색조가 만든 선명한 인상은 와일드한 분위기와 센슈얼한 매력을 동시에 아우른다. 과감함을 섞어 맥시 드레스 혹은 코트로 온몸을 가득 뒤덮거나, 존재감 짙은 프린트를 섞어 화려함을 배가한다.

유행과 따뜻한 보온성을 겸비하고 싶다면 카펫 모티브 프린트가 답이다. 두툼한 울 소재와 상징적인 직조 방식이 거실을 장식하던 카펫을 떠오르게 한다. 물 빠진 듯한 색으로 골라 가을 분위기를 마음껏 누린다.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강조하려면 헴 라인을 느슨하게 풀어 헤치거나 프린지 장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