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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0.11.17

폴 스미스의 50년

화려한 컬러와 클래식한 실루엣은 지금의 폴 스미스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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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이름과 브랜드명이 같다. 폴 스미스는 나 자체다. 삶을 향한 긍정적 견해와 소신이 디자인에도 반영된다. 전통적인 테일러링과 독특한 패턴, 컬러를 활용한 디자인이 나를 표현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크고 작은 대소사가 머릿속을 스친다. 첫 시작부터 지금의 폴 스미스가 있기까지, 나의 커리어는 모든 단계에 걸쳐 의미가 있었으며 하나하나가 하이라이트이자 도전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무엇이 크게 달라졌나. 폴 스미스의 첫 매장은 1970년대 노팅엄에 위치해 있었다. 창문 하나 없는 3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었다. 여기서 다른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수집해서 팔기도 했다. 1976년 파리에서 진행한 첫 번째 패션위크, 같은 해 런던 코번트가든 44 플로럴 스트리트에 위치한 건물 매입, 1979년 겨울 매장 오픈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현재는 48개 직영 매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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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0년대 처음으로 선보인 프린트 중 하나인 스파게티 프린트. 2 아카이브 속에서 마주한 오리지널 프린트. 3,4 2020 F/W 50주년 기념 컬렉션. 5 꽃의 화려함을 셔츠에 고스란히 담았다.
1976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처음 쇼를 발표할 당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첫 쇼는 아주 특별했다. 파리에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서 진행했다. 친구들이 모델로 활약했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모델들이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30~40명의 관중을 위한 레드 벨벳 쿠션과 금색 의자였다. 편안하게 쇼를 관람하길 원했다. 물론 위트도 빼놓을 수 없다. 참석자들이 초인종을 눌러야 입장이 가능하도록 재미 요소를 더했다.

1980년대 처음으로 포토그래픽 프린트를 시도했다. 피렌체 언덕에 올라 두오모를 보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큰 사진이 프린트된 미니 트럭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큰 사진을 버스 같은 곳에 붙일 수 있다면 옷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이탈리아 코모에서 실제 사진을 원단에 옮길 수 있는 공장을 찾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다양한 프린트 작업을 했다.

초현실적 프린트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컬러의 부조화다. 부조화 속에서 이끌어내는 조화가 관건이다. 나아가 컬러와 패턴 등 다양한 디테일 또한 고유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매해 새로운 프린트를 선보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터이다. 나는 모든 일에서 영감을 얻는다. 매번 내 컬렉션을 구성할 때 진지함을 더하기보다 호기심을 담아 바라본다. 예를 들면, 스파게티 프린트는 첫 프린트 중 하나였는데, 여행 중 식당 앞에 플라스틱 음식 모형을 전시하는 모습에 매료되어 제작하게 됐다. 접시에 담긴 스파게티를 포크로 뜨는 모형을 사서 사진으로 촬영한 후 원단에 인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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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 노팅엄 매장의 현재. 2,3 2020 F/W 50주년 기념 컬렉션. 4 2노팅엄의 매장에서 마주한 청년 폴 스미스.
50주년 기념 캡슐 컬렉션의 메인 디자인을 그래픽으로 선정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선보인 그래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캡슐 컬렉션이다.

왜 지난날의 프린트에 집중했나.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그래픽은 수년 동안 폴 스미스를 있게 해준 가장 중요한 그래픽이다. 이 프린트를 재해석해 나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심한 디테일에선 나의 열정도 발견할 수 있다.

한국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패턴이 있나. 한국은 창의성이 풍부한 나라다. 모든 패턴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나의 프린트를 본인들만의 스타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

21세기 디자이너로서 폴 스미스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하다. 브랜드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나와 내 팀이 브랜드 운영에 관련한 모든 것을 함께 의논해서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이 앞으로 또 다른 50년을 이끌 거라 확신한다.
#폴스미스 # 디자이너 # 50주년 # 인터뷰 # 2020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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