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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0.11.27

모델 아닌 노델

모델이 아닌 사람들에게 강렬하게 매료된 패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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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도 매일 만나면 질려버리듯, 제아무리 아름다운 옷이라 한들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이내 지쳐버린다.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듯 질 샌더의 루크와 루시 마이어는 옷이 보이지 않는 패션 광고를 선보인다. 마리오 소렌티가 담은 일본의 도쿄, 크리스 로데스가 담은 영국의 서퍽, 팀 엘카임이 담은 프랑스의 노르망디처럼 각 계절의 공기와 냄새가 눅진하게 담긴 아름다운 사진 한 장으로 새 시즌을 대신한다. 옷 한 벌 보이지 않음에도 그들이 새로운 계절 앞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눈앞에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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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가 패션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되는 경우는 허다해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세레나 윌리엄스가 스튜어트 와이츠먼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선 자꾸만 눈길이 간다. 신발의 라인을 잘 살리기 위해 늘씬한 모델만을 고집하는 여느 슈즈 브랜드와는 달리 근육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을 가진 스포츠 스타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그 진정성 짙은 진실성 때문에 자꾸만 아로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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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건 경이로운 작품이나 저명한 위인이 아니라 우연히 길을 걷다 듣게 된 음악이나 그냥 보게 된 영화 속 대사, 어제와 다른 오늘의 풍경처럼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다. 그렇기에 주변 친구들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젊은 디자이너들은 더욱더 빼어난 친구들을 곁에 두려고 노력한다. 뎀나 바잘리아가 행위예술가를, 버질 아블로가 음악가를, 조너선 윌리엄 앤더슨이 조각가를 항상 옆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이유다. 그들과의 교류는 늘 충전 상태의 풍부한 에너지를 이끌어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친구들이 광고 캠페인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 얼굴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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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한 열광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케이팝 스타의 존재는 더욱 건재해졌다.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굵직한 브랜드 쇼의 프런트로에 케이팝 스타들이 자리하고, 브랜드의 공식 앰배서더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엑소의 찬열은 프라다, 블랙핑크의 리사는 셀린느, 로제는 생 로랑의 얼굴이 됐다. 이제 케이팝은 새로운 유스 컬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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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실험적이고 무모한 것들에 마음이 요동친다. 그래서 사진가 유르겐 텔러가 좋다. 좀처럼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발칙한 시선이 새로운 자극을 일으키니까. 그가 이번 시즌에 벌인 도발은 바로 자신의 얼굴이다.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아식스의 협업 컬렉션을 위한 광고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버젓이 올렸다. 우아하지도, 고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 어떤 것보다 놀라운 충격으로 다가와 뇌리에 짙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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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나 바잘리아가 발렌시아가를 맡게 됐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던 사람은 마틴 로즈였다. 그는 그녀에게 수많은 조언과 충고를 구했다. 이처럼 하이패션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마틴 로즈지만 의외로 패션에 절실하게 목매지 않는다. 그녀는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조금 다른 리듬으로 작업한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간극을 잘 알고,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가족 곁에 있으려고노력한다. 그녀의 인터뷰를 조금만 찾아봐도 단숨에 알 수 있을 테다. 덕분에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만드는 옷을 위해 언제나 스스럼없이 카메라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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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보고 있자면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던 내 모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한 기분이 든다. 여든의 그녀는 여전히 해체와 조합이 뒤섞인 자신의 옷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 서고, 그 사진을 광고 캠페인으로 내세운다.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귀여워서 좀처럼 외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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