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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2021.01.06

2021 싱글의 집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어떻게 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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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이사를 했다. 생활권이 바뀌었을 뿐인데 생활 방식이 완전히 변했다. 학교와 학원이 몰려 있는 동네에서 숲이 우거진 동네로의 이동은 일상의 전반적인 풍경을 바꿔놓았다. 버스보다 자전거를 이용하고, 헬스장이 아닌 동네 공원으로 러닝을 하러 나간다. 대형 마트가 멀어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다 보니 물건을 사는 빈도가 늘었고, 젊은 소비자를 향한 상인들의 진심 어린 잔소리 덕분에 식재료 상식이 확장된다. 이사 한번 했을 뿐인데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기분이다. 어디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지는 가계의 경제부터 개인의 기분, 삶의 자세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걸 몸소 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계약 형태로 주거 방식이 결정된다. 내 집이 생기면 취향에 맞는 공간을 꾸밀 수 있고, 월세 계약을 결정했다면 도시 여행자로서의 삶을 꿈꿔볼 수 있다. 사는 방식이 결국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어쩌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정말 어떻게 계약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는 내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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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집에 산다
‘내 집’은 재산을 불리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주거 방식이 아닐까. 대출 이자가 없다면 관리비 외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없으니 잉여 자금도 불어난다. 자연히 삶에 여유가 생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직장인이 내 집을 마련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청약이다. 자격 조건과 당첨률은 물론 하늘의 별 따기겠지만. 삶의 여유를 향한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금의 차이가 적은 집을 매입해 전세금을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경매 등 다양한 방법이 성행한다. 내 집을 얻으면 집주인 눈치 볼 필요 없이 취향에 맞게 집을 꾸며 견고한 취향을 완성할 수도 있다.

2 전세로 산다
무주택자인 세입자 입장에서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돈을 모으기 유리하다. 확실한 계약 기간이 존재하니 미래를 설계하기에도 수월하다. 인생을 한 권의 책처럼 새로운 챕터를 만들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경험이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임대차법의 시행으로 기존 전셋집에 계약을 연장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열되었기 때문이다.

3 따로 또 같이 산다
혼자 힘으로 내 집을 장만하는 게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고 생각된다면 든든한 하우스 메이트를 찾아보자. 개미처럼 일해 아등바등 저축한 금액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동시에 집을 사는 전반적인 과정에 동지가 생기는 셈이다. 거실과 부엌은 공용 공간이지만 각자의 방이 있으니 따로 또 같이 생활하며 외로움을 덜 수 있다. 혼자 있으면 나태해지는 나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의외의 수확도 생긴다. 파트너와 관심사와 취향까지 비슷하다면 삶은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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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전세로 산다
전세와 월세가 혼재된 반전세는 사실상 월세에 가깝다. 일정액의 보증금을 내고 월 단위로 고정 임대료를 낸다. 월세보다 많은 보증금을 걸기 때문에 한 달 지출 금액은 낮아진다. 합리적으로 반전세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출에 따른 이자와 월세를 더한 액수가 일반 월세보다 비싸지 않은지 체크해봐야 한다. 계약 기간은 통상 1년에서 2년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시드머니를 모으고 싶은데 전세를 설정하기에 부담스러울 경우 조금 더 돈을 비축해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 좋겠다.

5 월세로 산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월 단위로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보증금을 내고 매월 일정 금액의 집세를 지불하는 보증부 월세와 보증금 없이 집세만 내는 무보증 월세가 있다. 월세 계약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관리비 항목이다. 관리비란 원래 순수하게 집의 관리에 드는 비용이지만 간혹 주인이 세입자를 쉽게 구하기 위해 월세를 싸게 내놓고 관리비 명목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 오피스텔인 경우 월세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가 발생한다는 점도 기억할 것. 이 부가가치세가 월세에 포함되어 있는지 혹은 별도로 발생하는지는 계약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문제다. 다양한 공간과 동네를 경험해 도시 여행자로 살고 싶다면 고려해봐도 좋은 주거 형태다.

6 세컨드 라이프를 차린다
도시 생활자로서 한 번쯤 전원생활을 꿈꿔본 적이 있다면 전국 방방곡곡에 거처를 마련해두는 방법도 있다. 유튜브 채널 ‘오느른’의 최별 PD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경북 김제에 내려가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산다. 현재는 김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 일상을 콘텐츠로 제작한다. 마침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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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공 임대주택에 산다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로 책정된다. 월세와 전세 상품이 있으며 장기간 거주하면 분양 기회도 제공된다. 이 달콤한 정책은 경쟁자 또한 만만치 않다. 극심한 전세난에 지난해 11월 19일 정부는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개이득’이다. 하지만 공공임대주택은 가구원 수에 비례해 1인 가구는 26m²까지의 공간만 신청 가능하다. 최장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월급이 212만원을 넘긴다면 기회조차 없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마이홈(myhome.go.kr)을 이용해 직접 사업자에게 연락해 공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1인 가구를 위해서 호텔 등 비주택 시설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겠다는 정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8 셰어하우스(공유주택)에 산다
호텔같이 럭셔리한 일상,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주거 형태. 셰어하우스는 계약 형태에 따라 지출 빈도와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무한하다. 여성 전용, 세탁 제공, 조식 제공과 같은 조건부터 최근에는 커뮤니티의 일환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곳 또한 상당하다. 공유 공간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취미를 공유하고 재미있는 일을 도모하며 라이프스타일의 한 장르가 됐다. 입주가 까다로운 곳에서는 거주를 위해 면접을 하기도 한다. 편의시설을 따진다면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세탁 등의 집안일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 따라서 관리비는 천차만별, 온전히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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