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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21.03.30

모든 몸은 예쁘다

패션계 주된 화두 중 하나는 ‘보디 포지티브’다. 체형, 나이, 성별, 인종 구분 없이 다양한 몸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과연 우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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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이랬으면, 몸은 저랬으면 좋겠다. 여자들이 모이면 가끔 꺼내는 말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유난히 아쉬운 부분만 눈에 들어온다. <싱글즈>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만 해도 한국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혹독한지 알 수 있다. 현재 지닌 외모와 몸매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무려 66%. 평균 여성복 사이즈는 66(M)이라 생각하지만, 이상적인 사이즈는 55(S)라고 답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61%에 달하는 여성이 타인의 시선 때문이 아닌 자기 만족을 위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다. 느리긴 해도 획일적이었던 미의 기준은 분명 변화하고 있다. ‘아름다운 인물’에 대한 답변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지현, 송혜교와 같은 전형적인 미인이 종종 등장하긴 했지만 김혜수, 김연아, 이효리의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모보다는 당당한 태도와 건강한 일상, 성숙한 마음가짐 등이 주된 이유다. 배우 윤여정과 문숙,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처럼 시니어 여성들을 꼽은 답변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외적인 요소보다 삶의 방식이나 태도를 기준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한다는 증거. 실제로 응답자 중 37%가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데 외모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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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름다움의 기준을 넓히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그것과 별개로 내 몸이 여전히 예뻐 보이지 않을 뿐이다. 패션계의 보디 포지티브 운동에 대해 60%가 넘는 사람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그중 절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날씬하길 원한다. 패션쇼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멋지긴 하지만, 그들 역시 획일적이라고 지적했다. 애슐리 그레이엄, 테스 홀리데이 등 소위 잘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 모두 잘록한 허리에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추고 있으니, 살이 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아직 패션 산업이 보디 포지티브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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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보디 포지티브에 대한 인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보디 포지티브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전혀 없는 91% 중 반 이상은 보디 포지티브 제품이 뭔지 몰랐다는 이유를 들었다. 제대로 된 보디 포지티브 브랜드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보디 포지티브를 실천하는 브랜드를 안다고 답한 14%도 나이키, 에어리, 새비지×펜티 등 속옷이나 스포츠웨어에 국한되어 있고, 그마저도 국내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성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몸에 대한 인식 변화는 속옷 구매 패턴을 바꿨다. 70%에 가까운 여성이 편안한 착용감을 기준으로 속옷을 선택한다고. 그동안 여성 속옷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볼륨감은 9%에 그쳤다. 속옷이 몸매를 돋보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옷’으로 성장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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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보디포지티브 #내몸긍정주의 #패션서베이 #라이프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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