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영훈의 날갯짓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던 <킹덤>의 대장정을 마친 더보이즈의 현재와 영훈을 만났다. 지나간 시간 속에는 성장과 도약이 있었고, 앞으로의 무대에는 기대와 설렘을 이야기했다.
BY | 2021.07.22
영훈 니트 베스트 마크 제이콥스, 팬트 블레스. 현재 니트 톱 웨일스 보너.
둘도 없는 친구
새하얀 피부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인사를 건네는 두 청년, 닮은 듯 다른 더보이즈의 현재와 영훈이다. 각자의 사진을 대신 모니터링해주는 건 기본이다. ‘쿵 하면 짝’ 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둘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베스트 프렌드. 그 안에는 97년생 그리고 출신지 송도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촬영을 마친 후 현재는 “영훈이 입은 옷 중 옐로와 블랙 컬러가 섞인 니트가 기억에 남아요. 니트가 워낙 잘 어울리는 데다 보통 색이 여러 개 섞이면 옷으로 시선이 가는데 영훈이 얼굴밖에 안 보이더라고요”라며 오늘의 베스트 착장을 꼽았다. 둘은 일하는 시간 외에도 대부분을 함께 보낸다. 여느 20대처럼 쇼핑을 하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한다. 패션 스타일도 비슷하다. 서로의 옷을 공유하고, 누군가 먼저 산 옷이 마음에 들면 따라 사기도 하며 취향을 나눈다. 이제 둘은 같은 그룹의 멤버 이상으로 어느 때고 편히 만나 일상을 함께 보내는 단짝 친구다. 개인 스케줄이 있을 때도 현재와 영훈은 서로를 살뜰하게 챙긴다.
니트 칼라 톱 렉토, 이니셜 네크리스 빈티지 헐리우드.
현재는 하반기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는 영훈을 위해 기꺼이 연기 상대가 되어준다. “정말 연습을 많이 해요. 가끔은 이게 대사인지 나한테 하는 말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메소드급 연기랄까.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대사로 받아쳐요.” 현재는 배우의 길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영훈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영훈도 마찬가지다. 현재가 보컬 연습을 하고 있을 때면 멀리서 그의 노래를 듣는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다르지만 영훈은 현재가 부르는 곡을 듣고 어느샌가 그 노래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이래서 코드가 잘 맞는구나’라고 느낀다. 꽤 긴 시간 동안 서로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주고받는 둘을 보니 어느새 영훈은 현재에게, 또 현재는 영훈에게 동화된 듯하다.
티셔츠 겐조, 캐시미어 팬츠 배리, 이니셜 네크리스 빈티지 헐리우드.
더보이즈의 도전
사진 속 영훈과 현재는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듯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지 난 1년 동안 겪었을 부담감과 새로운 앨범에 대한 기대도 함께 담겨 있다. 더보이즈는 440일이라는 기간 동안 <로드 투 킹덤>과 <킹덤>에 연이어 출연하며 총 14개의 무대를 준비했다. 순위에 대한 압박 그리고 가끔은 실망스러운 성적에 흔들릴 때도 있지 않았을까? 둘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로드 투 킹덤>에서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걱정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더보이즈는 경연을 거듭하면서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멤버들과 더 똘똘 뭉치는 편을 택했다. 순위에 집착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이 모습을 팬들에게 온전히 보여주기로 다짐한 거다. 그런 결심 이후에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다. “더보이즈 팀워크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아파서 무대에 참여하지 못한 날 영상으로만 멤버들을 지켜봤을 때 정말 멤버들이 단단해졌구나 생각했거든요.” 영훈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더보이즈의 성장을 실감했다. 결과는 <킹덤> 최종 2위다. 둘은 만족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마다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콘셉트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충분히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들 뒤에는 더비의 무한한 사랑이 있었다. 이번 <킹덤>의 무대는 하나로 똘똘 뭉친 더보이즈 멤버들과 스태프 그리고 팬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인터뷰 내내 왼손 약지에 낀 더보이즈의 우정 반지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털어놓는 영훈과 현재의 모습에는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이 담겨 있다.
현재 셔츠 준지, 팬츠 르메르. 영훈 팬츠 준지, 니트 드리스 반 노튼.
더비를 위한 내일
잠깐의 공백기가 당연하리만큼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곧바로 다음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더보이즈의 앨범을 오랜 시간 기다렸을 팬덤, 더비를 위한 결정이다. “경연을 하는 동안 청량하고 밝은 곡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 컴백이 더욱 기다려져요. 여름에 딱 맞는 시원한 음악이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현재는 더 이상의 힌트는 어렵다며 곡의 분위기를 ‘에너지’ ‘파티’ 정도의 키워드만으로 설명했다. 더보이즈는 올해로 데뷔 4년 차고 벌써 6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달여의 짧은 준비 기간과 11개월 만에 새 음악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지만 그간의 트레이닝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멤버들의 남다른 열정도 담겨 있다. “안무 연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안무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는 늘 ‘해보자’라고 외치셨어요. 그럼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해보자’라고 답했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연습실에 가득했죠.”
티셔츠 골든구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현재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곡을 팬들에게 빨리 그리고 완성도 높게 보여주고 싶다. 반면, 영훈은 지난 3년이라는 시간을 더듬었다. 추억할 거리가 많아서인지 긴 시간인 것 같지만, 바쁜 일정 탓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손꼽아 기다리는 날인 만큼 더비와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무대를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수호신 같아요. 우리를 지켜주잖아요. 기댈 수 있는 사람들, 그게 더비 같아요.” 현재는 팬들의 의미에 대해 또렷한 목소리로 말한다. 방송이 끝나고 틈틈이 진행된 화보 촬영과 촘촘하게 준비하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들 가운데는 그들을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 팬이 존재한다.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주는 더비를 위해 더보이즈가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훈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팬들을 더 놀라게 해줄 서프라이즈가 앞으로도 펼쳐질 테니 기대해주세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그리고 ‘건강히 만나자’라고 덧붙인다. 이전처럼 자유로운 만남이 어려운 지금,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것이 우리 모두의 목표이자 소망이지 않나. 현재와 영훈은 무탈하게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꼭 올해가 끝나기 전에 팬들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카디건 맥큐, 쇼츠 아크네 스튜디오, 레이스업 슈즈 닥터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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