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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가 "내 갈 길 갈게"라고 외친 이유는?

비비지 은하와 피치씨의 만남! 사랑스러운 모습만 담았zip

브라운 스트라이프 셔츠와 블랙 벨벳 아우터 모두 비비안 웨스트우드, 블랙 스커트 방떼, 캣 이어링 아이멜비, 검지손가락 링 라쥬네스, 얇은 링 도로시.

은하 블랙 시스루 톱과 스킨 톤 시스루 톱 모두 리메이크, 레더 랩스커트 우브먼트, 레더 이너팬츠 앤아더스토리즈, 이어링 미스그린, 슈즈 컨버스. 엄지 레이스 블레이저 로맨시크, 화이트 롱 스커트 듀이듀이, 네크리스 빈티지 헐리우드, 링 미스그린, 크로스 이어링 케이트앤켈리, 슈즈 컨버스.

8년 차 아이돌인 비비지 멤버 셋의 평균 연령은 24살이다. 얼마 전 이들은 ‘비비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퀸덤2>에 출연했다. 다른 팀과의 경연을 준비하며 셋이 합을 맞추기에도 부족한 짧은 시간은 스파르타식 연습을 통해 대신했다. 오히려 쫀쫀하게 들어맞는 합과 결속의 힘에 감격하며 3인조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기반으로 지난 1년 동안 ‘성장’이라는 새로운 결실을 맺은 비비지는 다크한 무채색으로 바탕을 깔아놓은 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과감한 붓터치를 시작한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세 번째 앨범으로 컴백한다. 지금은 농도 짙은 파워로 새롭게 재정비된 비비지의 명확한 방향성에 주목할 때다.

지난해 7월 발매한 <Summer Vibe>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인 <VarioUS>는 지금까지의 비비지 음악과는 확연하게 다른 컬러를 띠고 있는 것 같다.
신비 앨범명 <VarioUS>의 ‘V’는 ‘비비지(Viviz)’를, ‘US’는 ‘우리’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대문자로 표기했다. 한 가지의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 가지 모습의 다양한 색깔을 담은 우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강조하기 위해서다.
엄지 굉장히 확고하고 쉽게 꺾이지 않는 느낌이다. 명쾌하게 빛나는 유광 블랙이 생각난다.
은하 언제나 그렇듯이 이전보다 조금 더 성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진 앨범이다. 이전에 발표했던 두 번째 앨범까지 발랄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비비지가 차곡차곡 쌓아온 짙은 색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곡 ‘PULL UP’에서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신비 모두 여섯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의 타이틀곡 ‘PULL UP’은 멋대로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자신감이 ‘FULL’로 채워져 있는 노래다.
엄지 지금까지 우리가 활동하면서 다양한 노래를 많이 경험했지만, 이번 타이틀곡은 확연히 다른 새로운 컬러의 노래다. 당당하고 당찬 무드이면서 신나기까지 하니 노래를 들으면 자신감이 절로 충전되는 느낌이 들곤 한다.
은하 브라스 사운드와 멜로디가 가슴이라는 과녁에 꽂히는 느낌이다. ‘아는 척하지 말고 남의 얘기하고 다니지 말아라. 그래도 난 신경 안 쓴다’라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된 모든 곡의 매력이 달라서 골라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취향에 맞춰 작업해서 그런지 앨범 전체가 풍성한 선물 같을 거라 확신한다.(웃음) 

‘PULL UP’의 가사처럼 멋대로 남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좋아하는 타인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처 방법은? 
신비 모두에게 사랑받으면 참 좋겠지만, 내 맘처럼 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상처를 입었지만, 시간이 약이듯 이제는 관심이라고 생각해 그것마저 사랑해주기로 결심했다.(웃음) 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엄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숱하게 상처를 받고, 무시하려고 애써 노력해보기도 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유연하게 거르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그러면서 한 뼘 더 내면이 성장하는 거겠지.
은하 사실 신경 안 쓴다. 예전에는 그런 부분에 휘둘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뭐 맘대로 해라!’ 이런 마음이다. 오히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떠들어줬으면 좋겠다.(웃음) 앞으로도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더 고마워할 거다. 그러니까 더욱더 집착해주었으면 좋겠다!

‘PULL UP’은 마치 알을 깨고 나온 듯한 느낌으로 비비지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참고로 한 것이 있을까? 
신비 참고보다는 기존 느낌에서 살짝 벗어난 약간의 일탈이랄까.(웃음)
엄지 기존의 비비지 음악은 대부분 팝 음악에 가깝다는 반응이었다. 이런 곡은 너무 정직하게 부르기보단 그루비한 느낌이 좀 더 시너지를 준다. 그래서 그런 스타일의 아티스트의 노래를 많이 찾아 들었다. 특히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나 화보를 찾아보면서 시크한 무드도 좀 더 익혀보려 노력했다. 총을 들고 촬영하는 뮤직비디오 장면에서는 킬러나 스파이가 된 기분이었다.
은하 특히 다채로운 컬러의 향연이 ‘PULL UP’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다. 멤버별 비주얼의 뚜렷한 개성이 살아 있어 보는 재미가 특별할 것이다. 비비지 멤버와 함께한 장면이 특히 많아 팬들이 좋아할 모습도 함께 그려진다. 

안무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비 여자친구 시절부터 팀 내에서 안무 창작을 맡을 정도로 댄스 포지션에 적극적이다. 비비지 활동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의견을 어필했고, 이번 앨범 역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함께 만들어갔다. 곡의 첫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킬링 포인트의 안무가 주를 이룬다.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포인트 요소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다채로움이 특징이다.

신비 화이트 시스루 셔츠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진주 꽃 이어링 천천, 진주 타이업 브레이슬릿 빈티지 헐리우드, 블루 젬 링 도로시, 얇은 체인 링과 하트 링 모두 미스그린. 은하 블랙 큐빅 원피스 로맨시크, 레드 젬 실버 링 미스그린, 물방울 이어링 블랙뮤즈.

오버사이즈 재킷 잉크, 베어 프린트 티셔츠 코치, 레더 팬츠 로맨시크, 다양한 참이 달린 골드 네크리스와 골드 그린 젬 링 모두 미스그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신비 녹음을 할 때 다소 건방진 느낌으로 했어야 했는데, 사실 연기자를 제외하곤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결국 낯간지러움을 견디다 못해 불을 전부 꺼버리고 녹음했다.
엄지 솔직히 처음에는 이런 당돌한 무드의 곡을 소화하는 것이 자신 없었다. 확신이 들지 않는 상태였는데, 제작팀에서 발표 자료까지 준비해 멤버들이 잘 소화해낼 것 같다고 우리를 설득하는 것이 아닌가. 멤버별로 가사에 맞춰 숏폼 스타일의 영상을 넣어 작성한 그 프레젠테이션이 잊히지 않는다.
은하 이번 앨범은 시대를 대변하는 여성상이어야 한다며 앨범 준비 단계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웃음)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다들 반응이 미지근해서 약간 삐쳐 있었달까.(웃음)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기에 패스!

새롭게 시도하는 것은 없나? 
은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발머리 소녀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 큰 용기를 내어 앞머리까지 시원하게 넘겨 하나로 묶는 헤어스타일을 처음 해봤다.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은하, 신비, 엄지 세 멤버의 조합이 완벽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비비지 활동 이외에 세 명이 뭉쳐서 하는 일 중 가장 케미가 좋았던 것이 있을까? 
신비 여자친구 시절에 워낙 ‘단신즈’니 ‘막내즈’니 하면서 우리 셋에게 여러 유닛의 이름이 붙었다. 서로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케미가 좋은 것이 아닐까.
엄지 셋이 밥을 먹거나 TV를 보는 일상적인 생활만 해도 케미가 좋다. 비비지로 활동하면서 조합 자체가 완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서로 굉장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모자라거나 심심한 면면을 서로 채워주고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
은하 그래서 셋이 한 팀이어서 좋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특히 신비와 엄지는 동생이지만 함께 있으면 어떤 일을 하든 의지가 된다. 행복은 커다란 축복이며 그 행복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비비지에는 리더도 없다. 
신비 맞다. 비비지에는 리더가 없지만, 모두가 여러 방면에서 주도적으로 끌고 가며 각각 리더처럼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안무를 짤 때, 스케줄 정리 등을 할 때 적극적이다. 무심한 듯 다정한 면면이 드러난다고들 한다.(웃음)

그래서 신비에게는 무대 안팎의 모습에서 온도차가 느껴지는 것 같다. 
신비 외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본래의 성격,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갭이 확실한 타입이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반전미가 있다는 것은 일을 확실하게 하고 놀 때 확실하게 노는 온앤오프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말로도 들려 기분이 좋다.

신비 이너 원피스 듀이듀이, 레더 아우터 쿠메, 이어링 블랙뮤즈, 시폰 리본 머리핀 케이트앤켈리, 벨트 타이 부츠 애즈온. 엄지 화이트 이너 셔츠 우브먼트, 에나멜 원피스 본떼, 하트 블랙 이어링과 벨벳 큐빅 핀 모두 수앤수, 벨벳 초커 비블링, 버클 부츠 느와르데지르.

이너로 입은 레이스 글리터 티셔츠 우브먼트, 체크 재킷과 스커트 세트업 모두 뷔미에트, 진주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체인 링 미스그린, 슈즈 메이엘듀, 레이어드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은하는 최근에 드라마 <금혼령>의 OST ‘알고 있나요’를 불렀다. 
은하 OST는 혼자만의 목소리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비비지 앨범 작업보다 조금 더 부담이 되었다. 앨범에서 부르지 않는 발라드는 항상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잘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 ‘알고있나요’는 극 중 소랑의 테마곡으로 발랄함 뒤에 숨겨진 애달픈 소랑의 마음을 대변하며 한층 극의 무드를 살리는 것 같다. 이 곡이 드라마 곳곳에 쓰일 상상을 하면 즐겁다.

엄지는 작사와 작곡에 관심이 많다고? 
엄지 작사노트를 가지고 있다. 2022년 발매된 비비지의 첫 미니 앨범의 수록곡 ‘Love You Like’도 작사했는데, 팬송이라 팬분들이 좋아하는 노래다. 작사는 나의 내면과도 맞닿아 있어 표현의 범위를 오롯이 넓힌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최근 작사만 하는 건 좀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표현하고 싶은 걸 멜로디와 가사로 한 번에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하다. 멜로디가 귀에 잘 들릴 수 있게 보조해주는 가사가 감성을 건드리는 것 같다. 

솔로 활동 계획은 없나? 
신비 개인적으로 ‘뮤지션’이라는 본분을 충실하게 지키고 싶은 욕심이 있어,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 비비지 활동도 물론 소중하고 멤버들과의 티키타카가 너무 좋지만, 언젠가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나만의 색채로 꽉 채운 앨범을 만들 그날을 기다린다.
엄지 ‘신호등’을 흥얼거리다가 원곡 가수와 한 무대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미친 음색의 조합’이라는 댓글을 보고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특정한 가수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음색이 잘 맞는 아티스트와 듀엣, 피처링 등으로 노래의 합을 보여준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 아닐까.

또 마음에 드는 커버곡을 꼽는다면? 
엄지 ‘LEMON’과 ‘고래’다. 지금까지 했던 커버곡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온전히 나만의 스타일로 담담하게 불러 재해석한 느낌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고,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만큼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던 곡이다. 

새해에 ‘이것만큼은 꼭! 반드시 이루고야 말리라’고 결심했던 다짐이 있다면? 
신비 비비지로서의 성공. 그리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더 늘리고 싶다.
은하 크게 어떤 것을 바라기보다는 모두가 건강하고 별 탈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엄지 작년에 스스로 철이 덜 들었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른스러운 편이라고 줄곧 생각해왔었는데, 작년에 유독 나의 모자란 점이나 철없는 행동이 보여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고민과 생각의 폭이 확장되는 시기라 그랬을 거라고 약간의 위안을 하며 극복했던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거겠지.(웃음)

은하 화이트 이너 셔츠와 블랙 드레스, 양말, 슈즈 모두 꼼데가르송, 골드 참 브레이슬릿 센스 컴퍼니, 블랙 진주 이어링 빈티지 헐리우드. 신비 이너 팬츠 캘빈루오, 블랙 튈 랩스커트 방떼, 코르셋 디테일 블레이저와 블랙 시스루 도트 블라우스 모두 모스키노, 하트 링 미스그린, 체인 이어링 블랙뮤즈, 레더 부츠 미나드보나. 엄지 블랙 시스루 도트 스커트와 레더 포인트 아우터 모두 모스키노, 링 수앤수, 네크리스와 슈즈 모두 이스트 아이스.